국립민속박물관 파주와 대구박물관, 광주박물관 등이 어린이박물관을 새롭게 단장하고 재개관했다. 어린이들이 다양한 역사문화자원을 다채로운 방식으로 체험하며 상상력을 키워볼 수 있게 됐다. 국립민속박물관의 개방형 수장고인 국립민속박물관 파주가 어린이체험실을 새단장하고 지난 19일부터 관람객을 맞고 있다. 국립대구박물관 ‘어린이박물관’이 ‘알록달록 우리 옷’을 주제로 지난 19일부터 새롭게 문을 열었다.

한편, 국립광주박물관은 ‘조물조물 꿈을 빚는 도자기’를 주제로 어린이박물관을 새롭게 단장해 내년 1월 2일에 재개관한다.

국립민속박물관 파주 어린이 체험실, “어서와! 너희들이 보물이야”

“어서와! 너희들이 보물이야” 포스터. 이미지 국립민속박물관
“어서와! 너희들이 보물이야” 포스터. 이미지 국립민속박물관

국립민속박물관의 개방형 수장고인 국립민속박물관 파주가 어린이체험실을 새단장하고 지난 19일부터 관람객을 맞고 있다. 

재개관하는 어린이체험실, ‘어서와! 너희들이 보물이야’는 어린이 관람객이 주인공이 돼 스스로를 관찰하고 탐구하는 놀이 체험실이다. 어린이체험실은 어린이뿐 아니라 성인 관람객에게도 다소 생소한 개방형 수장고라는 개념을 어린이들이 놀이를 통해 재미있게 만나도록 구성됐다.

국립민속박물관 파주의 어린이체험실은 ‘민속’ 또는 ‘수장고’라는 테마에 앞서 주 이용 대상인 ‘어린이’가 어떻게 ‘개방형 수장고’를 이해하면 좋을지 그리고 ‘민속’을 생활과 연결할지를 고민하며 기획됐다.

체험실 풍경도 기존에 익숙하게 보아온 어린이박물관 전시나 체험실과는 사뭇 다르다. 그 낯섬 속에서도 찬찬히 들여다보면 ‘너희들이 보물이야!’라는 전시시나리오에 따라 신체활동을 선호하는 어린이의 놀이행태를 전제로 구성된 공간이며, 국립민속박물관 파주 로비에서 마주한 거대한 유물 수장타워를 모티브로 한 것임을 짐작하게 한다. 그 안에서 어린이들은 유물을 관리하듯 본인을 깨끗이 소독하고 신체 검사를 하고, 엑스레이를 찍듯 몸속을 들여다보기도 한다. 

자신을 탐구하고 기록하는 활동을 통해 전시의 제목처럼 자신이 보물처럼 소중한 존재임을 알도록 한다. 또한, 이 체험이 개방형 수장고로 확장되어 자신처럼 소중한 유물과 자료들이 어떻게 보존되고 관리되는지 호기심을 갖도록 안내한다. 즐겁게 체험하는 어린이들이 딱 보물이 되는 공간이며, 어린이들을 보물처럼 맞이하는 개방형 수장고의 환대방식이기도 하다.

새로 개편한 어린이체험실은 미취학 어린이를 주 대상으로 1일 7회(회차당 50분) 운영하며 사전 예약 없이 현장 등록으로 이용가능하다.

국립대구박물관 어린이박물관 ‘알록달록 우리 옷’주제 어린이 체험공간으로 재단장

새로 단장한 어린이박물관 내부 전시 모습.  이미 국립대구박물관
새로 단장한 어린이박물관 내부 전시 모습. 이미 국립대구박물관

국립대구박물관 ‘어린이박물관’이 12월 19일부터 새롭게 문을 열었다. 기존 우리문화체험실 ‘아롱다롱방’을 ‘알록달록 우리 옷’을 주제로 전면 개편했다. 국립대구박물관에 전시된 우리 옷과 쓰개, 꾸미개 등을 다루어, 어린이박물관에서 체험한 후 전시품을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지금으로부터 이천 년 전의 허리띠고리부터 조선시대의 옷이나 쓰개, 지난 1900년대의 장신구까지 살펴보며 나의 옷이나 모자와는 어떻게 다른지 생각해보고 미래의 옷을 상상해 볼 수 있도록 꾸몄다. 

체험공간은 총 7개의 소주제로 이루어져 있으며, 우리 옛 옷의 쓰임을 생각해보고 옷의 색을 발견하며 옷의 무늬를 살펴보도록 했다. 또 옷을 직접 이미지로 만들어 보기도 하고, 옷자락 미끄럼틀을 즐겨보며, 꾸미개와 쓰개를 장식해보도록 구성했다. 

초등학생 이하의 어린이는 누구나 온라인 예약 후 이용 가능하며,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정시에 입장해 50분간 이용할 수 있습니다. 별도의 입장료는 없다.  

국립광주박물관 어린이박물관 ‘조물조물 꿈을 빚는 도자기’

어린이박물관 재개관 포스터. 이미지 국립광주박물관
어린이박물관 재개관 포스터. 이미지 국립광주박물관

국립광주박물관은 ‘조물조물 꿈을 빚는 도자기’를 주제로 어린이박물관을 새롭게 단장해 내년 1월 2일에 재개관한다.

국립광주박물관 어린이박물관은 도자 문화를 중심으로 어린이들의 상상력과 문화적 감수성을 기를 수 있는 다양한 체험과 학습 공간을 마련했다. 다채로운 체험을 하면서 도자기 제작과 도자 가마, 도자기 교류와 쓰임 등을 이해할 수 있다.

어린이박물관 전시관 내부 전시 모습.  이미지 국립광주박물관
어린이박물관 전시관 내부 전시 모습. 이미지 국립광주박물관

전시관은 총 7개의 소주제와 20여 개의 체험으로 구성돼 있다. ‘토닥토닥! 흙과 도자기!’에서는 도자기를 만들기에 알맞은 환경을 알아보고, 다양한 재료 속에서 도자기를 찾고, 어린이들이 직접 도자기의 형태를 만들어볼 수 있다. 

‘오밀조밀! 도자 정원!’에서는 모션인식 체험으로 도자기 무늬를 몸으로 표현하고, 다양한 방법으로 무늬를 나타낼 수 있다. ‘타닥타닥! 도자 가마!’에서는 신나게 몸을 움직이며 가마 속 불꽃과 도자기 무늬의 변화를 관찰할 수 있고, 도자 장인의 마음으로 빚은 나만의 도자기와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철썩철썩! 보물선!’에서는 700년 전 방식으로 그릇을 포장하고, 선적박스를 배에 싣고, 배의 키를 조종하여 목적지에 도착하는 인터랙티브 체험 등을 통해 당시 무역에 관해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요모조모! 생활 속 도자기’에서는 과거와 현재가 함께하는 그림 속에서 우리 생활 곳곳에서 쓰이고 있는 도자기를 찾아본다. 우주선에도 도자기가 활용되고 있음을 즐거운 체험을 통해 체득할 수 있다. 

‘싱글벙글, 모두의 도자기!’에서는 사진을 찍고 도자기 무늬로 꾸며 내 얼굴이 도자기의 무늬가 돼 전시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더불어 5세 이하 어린이들을 위한 공간 유아 놀이터에서는 유아들이 안전하게 신체놀이를 하면서 문화와 친해지고, 도자기를 인지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새 단장한 어린이박물관은 쾌적한 체험 환경을 유지하기 위해 1일 총 5회로 나눠 사전예약 후 관람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