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등 스마트 기반의 농축산업 체계 전환을 위한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최근 축산분야 스마트팜 국가표준을 개발했고, 농식품부는 스마트축산 경진대회를 통해 데이터기반 축산 발전을 모색하고 있다. 이에 앞서 농촌진흥청과 전·남북 지역 7개 대학이 미래 스마트농업 전문 인력양성을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한편, 한국농수산대는 오는 12월 13일 교내 대강당에서 한농대 졸업생 및 농업인을 대상으로 ‘노지 스마트파밍 연구개발(R&D) 및 국내외 기술보급’ 특강을 개최한다.

농촌진흥청, 축산 지능형 농장(스마트 팜) 국가표준 개발

농촌진흥청은 축산 농가에서 사용하는 사양관리 기기로부터 정확한 데이터를 안정적으로 수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국가표준(KS)을 개발했다고 최근 밝혔다.

이번에 개발한 ‘축산 사양관리 기기 데이터 수집 기준’ 국가표준은 △1부-공통 사항 △2부-돼지 △3부-소 △4부-닭 등 총 4개로 구성돼 있다. 

1부에서는 모든 축종에서 사용하는 사양관리 기기에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통신방식, 유선 및 무선 연결 방법 등을 규정하고 있다. 또한, 2부에서 4부까지는 축종별로 사용되는 사양관리 기기로부터의 전송 정보(데이터) 항목, 측정 범위, 측정 단위, 허용오차 및 방수·방진 보호 등급 등을 표준화했다.

농촌진흥청은 한국농업기술진흥원에서 주관한 ‘스마트 팜 정보통신기술(ICT) 융합 표준화 공개 토론회’를 통해 관련 업계 및 기관 전문가 의견을 수렴해 국가표준을 보완하는 과정을 거쳤다. 이후 농업용 전자통신(ISO TC23/SC19) 분야의 전문위원회와 기술심의회를 거쳐 국가표준으로 제정했다. 

국가표준 4개 가운데 1부(공통 사항)와 2부(돼지)는 이미 지난 2022년 12월에 제정돼 올해부터 농림축산식품부 ‘ICT 기자재 국가표준 확산지원 사업’에 포함돼 축산 사양관리 기기 업체가 기기를 개선하는 데 표준으로 활용하고 있다. 

지난 10월 제정된 3부(소)와 4부(닭)는 오는 2024년부터 포함될 예정이고, 마찬가지로 축산 사양관리 기기 업체에서 표준에 부합되도록 기기를 개선하는 데 활용하게 된다. 

스마트축산 인공지능(AI) 경진대회, 미래축산 앞당겨

경진대회 수상자 모습[이미지 농식품부]
경진대회 수상자 모습[이미지 농식품부]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7일 연암대학교에서 「제1회 스마트축산 인공지능(AI) 경진대회」를 개최하고 7개 우수사례를 시상했다. 

경진대회는 스마트축산 최초의 행사로 축산데이터를 활용해 △노동력 절감 △생산성 향상 △악취 저감 등에 기여한 인공지능 기반 솔루션을 발굴·시상하고, 축산현장에 확산을 촉진하기 위한 것이다. 

최고 점수를 받은 팀에게 부여하는 농식품부 장관상은 어미돼지의 실시간 영상정보를 분석해  출산을 돕고 새끼돼지의 폐사율을 획기적으로 감소하게하는 『인공지능(AI) 기반 분만사 정밀관리 시스템(Deep Eyes)』을 구현한 엠트리센에게 돌아갔다.

농촌진흥청·7개 지역 대학, 스마트농업 인재 양성 업무협약

이에 앞서 농촌진흥청과 전·남북 지역 7개 대학이 미래 스마트농업 전문 인력양성을 위해 손을 잡았다. 농촌진흥청과 전북대, 국립군산대, 국립순천대, 국립한국농수산대, 원광대, 전주대, 우석대는 지난 5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농촌진흥청과 7개 대학은 스마트농업을 주도할 인력 양성이 필요하다는 데에 뜻을 같이하고, 앞으로 7개 분야를 중심으로 상호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

7개 분야는 △국가 미래 농업을 위한 농산업 혁신생태계 조성 △데이터, 인공지능(AI) 기반의 스마트농업 솔루션 개발 및 새싹 기업(스타트업) 멘토링 △교육프로그램 개발, 전문가 강의 지원 및 워크숍 공동 개최 △첨단 미래 농업 관련 시설․기반 공동 활용 △스마트농업을 위한 농생명, 시설, 소프트웨어 인력양성 협력 △장단기 학생 현장 실습 및 상호 연구 활동 지원 △포괄적 업무 협업을 위한 인적·물적 자원 등의 교류이다.

농촌진흥청과 7개 대학은 효율적인 업무 추진을 위해 첨단 농업기술 교육 및 현장 실습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스마트농업의 미래 가치에 대한 대학생들의 이해와 관심을 유도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관련 교과 과정을 공동 개발하고 미래 스마트농업 인력양성을 도모하는 청과 대학 간 협력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노지 스마트파밍 신기술 특강 

노지 스마트파밍 신기술 특강 포스터[이미지 한농대]
노지 스마트파밍 신기술 특강 포스터[이미지 한농대]

한편, 한국농수산대는 오는 12월 13일 교내 대강당에서 한농대 졸업생 및 농업인을 대상으로 “노지 스마트파밍 연구개발(R&D) 및 국내외 기술보급” 특강을 개최한다.

이날은 박광호 한농대 교수가 벼 등 노지 식량작물 재배방식을 스마트파밍(smart farming) 기술을 활용해 생산성을 높인 성과를 발표하며, 최근 꾸준히 발전하고 있는 노지 스마트파밍 기술개발 현황과 국내외 보급 사례도 소개한다.

이러한 신기술은 정부가 적극 추진하고 있는 아프리카 지역의 케이-라이스벨트(K-Ricebelt) 사업과 연구개발(R&D) 성과 보급 및 해외농장 개발사업에도 활용되고 있다.

한농대는 참여자들이 레이져균평기, 드론스테이션, 감자정밀파종기, 마늘줄파종기, 고구마롤이식기 등 신기술이 적용된 농기계도 직접 살펴볼 수 있도록 전시공간도 마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