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화약무기와 수장고 속 동물들 등 역사속 이야기를 담은 각별한 전시가 펼쳐진다. 국내 유일의 임진왜란 전문박물관인 국립진주박물관은 오는 2024년 3월 10일까지 조선 무기 특별전 <화력조선Ⅱ>를 개최한다. 국립민속박물관은 오는 2024년 2월 25일까지 개방형 수장고 안에 보관된 도토기·석재 등의 유물 가운데 동물 문양이나 형태로 표현된 것들을 동물이라는 주제로 묶어 해설사와 함께 돌아보는 《수장고 산책 : 아무튼, 동물!》을 개최한다. 

조선 화약무기의 정점과 종점 이야기 조선 무기 특별전 <화력조선Ⅱ>

‘화력조선Ⅱ’ 포스터. 이미지 국립진주박물관
‘화력조선Ⅱ’ 포스터. 이미지 국립진주박물관

국내 유일의 임진왜란 전문박물관인 국립진주박물관은 12월 5일부터 오는 2024년 3월 10일까지 조선 무기 특별전 <화력조선Ⅱ>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고려 말부터 조선 전기까지의 화약무기 발달사를 다루었던 지난 2021년 특별전 <화력조선Ⅰ>의 후속편으로, 16세기 대항해시대 동서양의 교류 속에서 유입된 화약무기의 면면을 조명하고, 17세기 이후 조선의 화약무기 개발 노력과 한계를 밝힌다. 

이번 전시에는 대항해시대 동서양 교역의 매개였던 포토시 은화를 필두로, 군영의 이름을 새긴 조총, 불랑기 자포(보물), 운현궁 소포 등 조선 후기의 화약무기를 총망라하고, 화약무기의 제작·활용과 관련된 각종 자료와 면제배갑(등록문화재 제459호)을 더해, 총 150점(보물 4건 포함)의 중요 유물을 국내 18개 기관으로부터 출품 받아 선보인다.

제1부 ‘조선에 건너온 신무기’에서는 임진왜란 당시 명나라와 일본으로부터 유입된 신무기를 소개한다. 신무기의 국산화를 위한 노력과 그에 맞춘 전술의 도입을 조명하고, 이를 활용해 국난을 극복한 사례를 소개한다. 

제2부 ‘변혁의 불꽃, 그리고 한계’에서는 조총의 도입에 의한 정치·사회·문화적 변화상을 소개한다. 18~19세기, 새로운 화기를 개발하고 국방력을 강화하고자 했던 노력을 조명한다. 이어서 기존 무기체계의 한계점과 이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을 밝힌다.  

에필로그 ‘화력조선의 종점’에서는 조선군의 방탄복, 면제배갑(국가등록문화재 제459호)을 전시하여 여운을 더하며 전시를 마무리한다. 

국립민속박물관 파주 개방형 수장고 네 번째 수장형 전시 《수장고 산책 : 아무튼, 동물!》 

국립민속박물관은 오는 2024년 2월 25일까지 《수장고 산책 : 아무튼, 동물!》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개방형 수장고 안에 보관된 도토기·석재 등의 유물 가운데 동물 문양이나 형태로 표현된 것들을 동물이라는 주제로 묶어 해설사와 함께 돌아보는 수장형 전시이다. 

복을 상징하는 박쥐, 화목함과 행복을 상징하는 나비, 입신양명과 출세를 상징하는 잉어 등 동물 문양 소장품과 오채현 작가의 작품 <하하호호> 등 150여 점을 소개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8개의 수장고를 동물 문양이나 형태를 띤 유물을 관람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미고 전시해설 프로그램과 함께 다채로운 자율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수장고 산책 : 아무튼, 동물!》 해설사는 전시 기간 동안 매주 화요일부터 금요일까지(월요일 휴관) 하루 4회, 토·일요일과 공휴일 하루 5회 관람객과 함께 산책에 나선다. 산책길 끝에는 못다 한 이야기를 전하는 팝업전시와 아카이브 공간이 마련돼 있다.

전시 관련 온라인 도록과 영상, 관련 도서를 볼 수 있으며, 말과 글로 만나는 동물, 동물 그림 맞추기 게임 등 전시 관람 후 동물 관련 콘텐츠를 풍부하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이밖에 산책길 중간에 마련된 포켓형 체험 공간에서는 소장품에서 따온 동물 색칠하기(컬러링), 동물 문양 스탬프 체험, 동물 종이접기 등 풍성하고 다채로운 코스를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