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열린 '2023 전국어르신페스티벌 국학기공대회'에서 단체전 어르신부 금상을 수상한 부산광역시 화명복지관팀의 경연 모습. 사진 대한국학기공협회.
지난 17일 열린 '2023 전국어르신페스티벌 국학기공대회'에서 단체전 어르신부 금상을 수상한 부산광역시 화명복지관팀의 경연 모습. 사진 대한국학기공협회.

120세 시대를 사는 어르신들의 몸과 마음, 사회적 건강까지 증진하는 전통스포츠 생활체육 국학기공 전국대회가 열렸다.

대한체육회(회장 이기흥)는 지난 17일 충남 천안 국학원 대강당에서 ‘2023 전국어르신페스티벌 국학기공 대회’를 개최했다. 대한국학기공협회가 주관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이 후원했다.

이날 대회는 단체전 어르신부 21개 팀, 어르신과 자녀, 손자세대까지 참가하는 단체전 3세대부 5팀, 개인전 13명 총 550명 선수들이 출전해 그동안 갈고 닦은 기량를 마음껏 선보였다.

코로나 세계적 대유행 이후 4년 만에 대면 방식 대회가 열린 만큼 참가자들은 반갑게 서로 응원하며 신나고 흥겨운 건강축제의 장을 열었다. 어르신 선수들은 때로 부드럽고 때로 역동적인 기운을 타고 조화를 이루며 열띤 경연을 펼쳤다.

대회에서 단체전 어르신부 금상은 부산광역시 ‘화명복지관’팀이 수상하고, 은상은 충청남도 ‘아산노인대학’팀, 동상은 울산광역시의 ‘야음장생포주민센터’팀과 ‘어르신활력건강교실’팀이 공동 수상했다.

'2023 전국어르신페스티벌 국학기공대회'에서 단체전 3세대부 금상을 수상한 충청남도 광명전사팀의 경연. 사진 대한국학기공협회.
'2023 전국어르신페스티벌 국학기공대회'에서 단체전 3세대부 금상을 수상한 충청남도 광명전사팀의 경연. 사진 대한국학기공협회.

단체전 3세대부 금상은 충청남도 ‘광명전사’팀, 은상은 울산광역시 ‘중구동호회’, 동상은 충청북도 ‘행복충북’팀과 전라남도 ‘흑두루미의 비상’팀이 공동 수상했다.

또한, 어르신부 개인전 금상은 경상북도 이정순 선수, 은상은 충청남도 최승용 선수 동상은 울산광역시 오선희 선수와 충청남도 서재희 선수가 받았다.

'2023 전국어르신페스티벌 국학기공대회'에서 개인전 금상을 수상한 경상북도 이정순 선수(오른쪽)의 경연 모습. 사진 대한국학기공협회.
'2023 전국어르신페스티벌 국학기공대회'에서 개인전 금상을 수상한 경상북도 이정순 선수(오른쪽)의 경연 모습. 사진 대한국학기공협회.

단체전 어르신부 금상을 수상한 부산광역시 ‘화명복지관’팀 이복득(82세) 선수는 “어르신 생활체육 교실에서 국학기공을 배우며 건강증진에 많은 도움을 받았다. 평소 깜빡깜빡하는 증상이 있어 답답했는데 국학기공을 하면서 많이 개선되고 있어 행복하다”고 감사를 전했다.

개인전 금상을 수상한 이정순 선수는 “나이 들면서 몸이 불편하고 어깨 등 관절에서 통증이 느껴져 고생했는데 점점 통증이 감소하고 활력이 증가해 일상생활에서 삶의 질이 많이 좋아졌다. 코로나 기간을 거치면서 더더욱 국학기공의 매력에 빠져 수상의 기쁨을 얻을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더 나은 건강과 행복을 위해 꾸준히 수련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날 세종특별자치시 ‘하봉리 선녀들’팀 이봉순(93세) 선수와 충청남도 ‘아산노인대학’팀 김종만(87세) 선수가 최고령상을 수상했으며, 단체전 3세대부 경연에 참가한 충청남도 ‘광명전사’팀 황유찬(11세) 선수가 지난 5년간 매 대회에 출전해 공로상을 수상했다.

'2023 전국어르신페스티벌 국학기공대회'에서 특별상으로 남녀 최고령상을 수상한 김종만(87세, 왼쪽) 선수와 이봉순(93세, 가운데) 선수. 사진 대한국학기공협회.
'2023 전국어르신페스티벌 국학기공대회'에서 특별상으로 남녀 최고령상을 수상한 김종만(87세, 왼쪽) 선수와 이봉순(93세, 가운데) 선수. 사진 대한국학기공협회.

최고령상을 수상한 김종만 선수는 “많은 수술로 약해진 몸이 건강해지고 하루 하루 활기차니 행복한 날들이 만들어진다. 어르신 기체조교실에서 처음 국학기공을 만난 후 몸과 정신 건강이 나아지고 자존감이 올라갔고 자신감도 생겼다”고 그동안 변화를 자랑했다.

또한, 최고령상을 수상한 이봉순 선수는 “살아오면서 죽을 고비를 네 번 넘었다. 국학기공을 만나 이렇게 잘 살아 있다고 주는 상인 것 같아 감사하다”며 “국학기공 체조를 가르쳐 주러 하봉리 경로당에 오는 강사님 덕분에 날마다 운동하니 좋고, 국학기공대회에 나오니 즐겁고 신난다”고 소감을 밝혔다. 아울러 이 선수는 “몸이 좀 불편한데 대회장까지 나를 데려오느라 고생한 젊은이들이 다들 이쁘고 착하다. 고맙다”고 감사를 전했다.

'2023 전국어르신페스티벌 국학기공대회' 공로상 수상자 3세대부에 출전한 황유찬 선수와 어머니 양선아 선수. 사진 대한국학기공협회.
'2023 전국어르신페스티벌 국학기공대회' 공로상 수상자 3세대부에 출전한 황유찬 선수와 어머니 양선아 선수. 사진 대한국학기공협회.

공로상을 받은 황유찬 선수는 “7살 때 엄마를 따라 처음 출전하고 계속 흥미가 생겨 연속으로 5년간 출전할 수 있었다. 출전할 때마다 긴장되고 떨리지만 경연을 치르고 나면 뿌듯하다”며 특별상과 3세대부 금상 수상의 기쁨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