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8회를 맞이한 신진연극인페스티벌이 오는 9월 20일부터 10월 1일까지 서울시 종로구 대학로 플랫폼74에서 열린다.

신진연극인페스티벌은 청년 연극 단체 뉴아트플랫폼이 2016년부터 주최해왔으며, 졸업 후 현장에 진입하는 창단 3년 이내 단체와 개인을 모집하여 창작극을 올리며 예비 예술인들을 위한 강연 네트워킹 프로그램을 진행해왔다.

이번 축제는 단체 4팀(Team OOOD, 극작소 피아, 여성국극제작소, 극단 광대)과 올해 두 번째 시즌으로 개인팀을 모집하여 창작극을 올린다.

신진연극인페스티벌 Team OOOD 연습 장면. 사진  뉴아트플랫폼
신진연극인페스티벌 Team OOOD 연습 장면. 사진 뉴아트플랫폼

첫 작품은 Team OOOD의 ‘홀리섹스데이’ (작, 원아영 공동연출)이다. 설날. 큰집인 해지네에서 슬아를 제외한 모든 친척이 모인다. 여자 청소년들은 어른들의 눈을 피해 작은방에 모인다. 용돈을 모아 야한 콘텐츠를 결제해서 보는 비밀 모임이 벌써 4년째 이어지고 있다. 몇 달째 수금에 동참하지 않은 슬아에게 다영이 불만을 터뜨린다. 해지는 슬아가 귀신에 씌었다고 집안 어른들이 수군거리는 소리를 들었다고 한다.

신진연극인페스티벌 극작소피아 연습 장면. 사진  뉴아트플랫폼
신진연극인페스티벌 극작소피아 연습 장면. 사진 뉴아트플랫폼

두 번째 작품은 극작소 피아의 ‘아홉수ver.3.0’ (작/연출 노연주)이다. 이 작품은 작가이자 연출인 노연주의 실제 이야기를 토대로 한다. 2023년 스물아홉 살이 되어서 세 번째 아홉수를 맞이하여 아홉수뿐만이 아니라 경계, 행복, 욕, 배설, 병 등의 다양한 ‘진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신진연극인페스티벌 여성국극제작소 연습 장면. 사진  뉴아트플랫폼
신진연극인페스티벌 여성국극제작소 연습 장면. 사진 뉴아트플랫폼

세 번째 작품은 여성국극제작소의 ‘덤이이야기’(작/황지영 연출/박수빈)이다. 주인공 덤이는 놀이라는 이름으로 포장된 노동을 하며 본인 의지와 상관없이 영감님에게 팔려가고, 결혼하게 된다. 이는 판소리 심청가 중 주인공 심청이가 아버지를 위해 어릴 적부터 밥을 빌러 다니는 것이 효심이라는 이름으로 포장되는 것과 인당수에 팔려 가는 것 등 두 주인공의 상황을 동일시 여겨 제작한 내용이다.

신진연극인페스티벌 개인참여자팀 연습 장면. 사진  뉴아트플랫폼
신진연극인페스티벌 개인참여자팀 연습 장면. 사진 뉴아트플랫폼

 

네 번째 작품은 개인 참여자팀의 ‘가족의 재구성’ (작/ 연출 이수현)이다. 자유로운 가족 탈퇴와 형성이 법적으로 가능해진 가상의 대한민국. 대학 입학을 앞둔 김정은 가족을 탈퇴하고 자신만의 공동체 가족을 만들기로 선언한다. 공동체 가족을 모은다는 공고문을 보고 각자의 사연으로 모이게 된 가족들은 서로의 장점을 살려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하지만 사랑만 가득할 것 같았던 공동체 생활에 하나씩 문제가 생기기 시작하고 이에 공동체 규칙이 하나둘 생겨나기 시작한다. 김정은 공동체를 지켜낼 수 있을까?

신진연극인페스티벌 극단광대 연습 장면. 사진 뉴아트플랫폼
신진연극인페스티벌 극단광대 연습 장면. 사진 뉴아트플랫폼

마지막 작품은 극단 광대의 ‘시스투스:구원’ (작/김채완 연출 황예슬)이다. 이들은 자살하기 위해 한날한시에 모인다. 구원자라고 하는 누군가에게 초대받아 이곳에 오게 되었지만 모두 자살사이트에 가입된 것으로 보인다. 이곳에는 구원자가 정한 규칙이 존재했으며, 자살만이 남은 마지막 순간이다. 과연 이들의 선택은?

이번 공연은 플레이티켓에서만 예매할 수 있다.

신진연극인페스티벌8 포스터. 이미지 뉴아트플랫폼
신진연극인페스티벌8 포스터. 이미지 뉴아트플랫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