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대용, 나의 곰 300(H)x300x400cm, FRP. 우레탄도장 2022, 이미지 티모시아트
변대용, 나의 곰 300(H)x300x400cm, FRP. 우레탄도장 2022, 이미지 티모시아트

티모시아트는 8월 24일부터 9월 20일까지 변대용·전영진의 2인전 《Sweet Natureland》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두 작가가 환경과 자연적 소재를 독자적인 시각언어로 담은 회화와 조각 작품 20여 점을 소개한다.

폭염, 가뭄, 한파, 생태계 교란 등 기후변화에 따른 자연적 위기는 전세계적으로 가장 큰 사회적 현안으로 주목받는다. 위중한 사회적 상황에 대한 메시지를 간접적이지만 호소력 있게 전달할 수 있는 예술의 강점을 바탕으로 두 작가는 부드럽고 우회적으로 환경적 위기를 시사한다. 또한 밝은 색감 및 단순화된 방식으로 달콤한 이미지를 그려내 우리 모두의 마더랜드(Motherland)로서 자연의 포근함과 치유적 속성을 표현한다. 환경 위기를 상징하는 동물을 담고 화사한 색상의 조합으로 풍경을 구현하는 작품들을 통해 자연에 관한 두 작가의 애정 있는 시선과 관심을 살펴볼 수 있다.

변대용, 물 한 잔, FRP. 우레탄도장 550x350X 250cm 2021. 이미지 티모시아트
변대용, 물 한 잔, FRP. 우레탄도장 550x350X 250cm 2021. 이미지 티모시아트

왜 백곰은 공놀이를 하고, 컵으로 물을 마실까? 부산대학교 미술학과에서 조소를 전공하고, 동 대학원 박사과정을 수료한 변대용 작가는 캐릭터, 인체, 동물을 활용하여 사회비판적인 메시지를 유머러스하게 전달하는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2015년부터는 백곰을 소재로 한 작업에 집중하며 기후변화로 보금자리를 잃고 위기에 처한 백곰의 상황을 통해 현대사회에서 인간의 욕망이 불러온 재앙을 간접적으로 표현한다.

변대용, 뒹굴뒹굴 50x50x8 ㎝ 포맥스, FRP. 우레탄 페인트 2023. 이미지 티모시아트
변대용, 뒹굴뒹굴 50x50x8 ㎝ 포맥스, FRP. 우레탄 페인트 2023. 이미지 티모시아트

파스텔톤의 색감, 매끄러운 형태로 시각적인 즐거움을 주는 작품을 통해 환경 위기를 다루면서도 자연이 주는 위로와 희망을 이야기한다. 변대용의 작품은 흙으로 빚어서 원형을 만들고 FRP(섬유강화 플라스틱) 또는 레진으로 제작한 후 자동차 도료로 도색하여 완성한다. 산업용 재료의 차가운 속성에도 불구하고 작가의 따뜻한 감성이 드러난다. 작가는 롯데갤러리, 신세계갤러리 등에서 50여 회 개인전을 개최하였으며 200여회의 단체전에 참가하였다. 또한 하이트, CJ E&M 등의 기업과 콜라보레이션 작업을 진행하였으며, 흥국생명, 아모레퍼시픽미술관, 라마다호텔 부산, 포항시립미술관 등 다수의 기관에서 그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

전영진, Geometric Scenery 2310, acrylic, light molding paste, fiber paste on canvas, 72.7X90.9X2.7cm, 2023. 이미지 티모시아트
전영진, Geometric Scenery 2310, acrylic, light molding paste, fiber paste on canvas, 72.7X90.9X2.7cm, 2023. 이미지 티모시아트

전영진 작가는 홍익대학교에서 회화 및 예술학을 전공하고 동 대학교 대학원 회화과를 졸업했다. 점, 선, 면, 색이라는 회화의 기본요소에 충실한 기하학적이며 평면적인 속성의 작품을 선보여왔다. 자신의 작업을 “회화를 위한 회화”로 설명하는 작가는 아크릴 페인트를 칠하고, 칠한 면을 구분하기 위해 마스킹 플루이드를 사용하고 매직블록으로 페인트를 지우는 과정을 반복하여 패턴을 만든다. 이 패턴들이 반복되고 쌓여서 풍경의 이미지가 구현된다.

전영진, Canvas Play 22no25, acrylic, molding paste  on canvas, 72.7X90.9cm, 2022. 이미지 티모시아트
전영진, Canvas Play 22no25, acrylic, molding paste on canvas, 72.7X90.9cm, 2022. 이미지 티모시아트

 

전영진 작가는 십여 년 동안 Canvas Play와 Painting for Painting 시리즈를 작업해왔다. 제목이 시사하는 바와 같이 캔버스에 보여지는 색, 면의 향연을 관객이 그대로 즐기고 회화 자체가 지닌 속성에 주목하기를 바란다. 작가는 2010년 가나아트센터 빌 갤러리에서의 개인전을 시작으로 15회의 개인전을 개최하였으며, 40여회의 단체전에 참가하였다. 2022년에 화랑미술제 특별전 ZOOM-IN Ed.3에서 우수상을 수상하였다. 울산 롯데호텔, (주)코오롱, (주)현도종합건설, 티마크그랜드호텔, (주)오리엔트바이오 등에서 그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

변대용·전영진의 2인전 《Sweet Natureland》는 티모시아트(서울시 서초구 사평대로 26길 30)에서 9월 20일까지 무료 관람할 수 있다. 매주 월요일, 일요일 및 공휴일 휴관한다. 관람시간은 화요일-토요일, 오후 12시–오후 6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