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8일 오후 1시반경 스위스대원들이 입소한 홍익대에 배정된 280명 대원을 오세훈 서울시장이 점검하고 환영하고 있다.  사진 잼버리 비상대책반
8월 8일 오후 1시반경 스위스대원들이 입소한 홍익대에 배정된 280명 대원을 오세훈 서울시장이 점검하고 환영하고 있다. 사진 잼버리 비상대책반

잼버리 비상대책반(반장 한덕수)은 8일 오후 3시 현재 전북 새만금 숙영지에 머무르던 세계잼버리대회 참가자 3만7천여명이 수도권 등 8개 시·도 숙소로 순조롭게 이동중이라고 밝혔다.

비상대책반은 전날 △샤워시설 △화장실 △식당 등을 갖춘 △즉시 사용 가능한 숙소 128곳을 확보한 뒤, 밤샘작업을 거쳐 숙소를 국가별로 배분했다. 이어 전국에서 확보한 버스 1014대를 현장에 투입해 8월 8일 오전 10시부터 순차적으로 참가자들을 대피시키기 시작했다.

이날 오후 3시 현재 참가자들을 태운 버스는 시간당 110대씩 숙영지를 떠나고 있다. 이 시간까지 총 630여대가 숙영지를 출발했고, 384대가 출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혼란과 실수를 최소화하기 위해 세계스카우트연맹과 조직위 관계자들이 참가자들이 버스에 탈 때 인원·국적·개인정보를 확인하고, 국무조정실과 행정안전부 관계자들이 숙영지 입구에서 다시 한번 탑승객 국적과 행선지를 확인하고 있다.

경찰이 헬기 4대를 띄워 공중에서 지휘하는 한편, 순찰차 273대를 동원해 참가자들을 태운 버스를 에스코트하고 있다.

비상대책반은 이들을 맞는 숙소에도 행정안전부와 지자체 직원 등을 배치해 만약의 혼란에 대비하게 했다. 이번 대피 작업은 대피 대상 인원이 3개 사단 병력에 해당하는 전례없는 대규모 인력 이송 작전이다.

한편 보건부는 8월 8일(화) 오전 11시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 주재로 시·도 보건국장 회의를 개최해, 잼버리 새만금 야영지 조기 퇴영에 따른 지방자치단체 의료 체계 준비 현황을 점검하고 지자체, 조직위, 복지부 간 협조 필요사항을 논의하였다.

보건복지부는 잼버리 참가자들이 서울, 경기, 인천, 대전, 세종, 충북, 충남, 전북 8개 지자체로 분산 배치됨에 따라 관할 지자체에 ➀ 관내 지정병원 운영, ② 숙소별 보건 담당자 지정, ③ 경증 환자에 대한 이동 수단 확보와 ④ 중상자 발생 시 응급 이송체계 마련을 당부하는 한편, 대규모 참가자가 수용되는 일부 시설에는 필요시 상주 의료인력 배치를 지원하기로 하였다.

보건복지부는 각 지자체가 갑작스럽게 대규모 참가자 숙박시설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의료지원 체계 마련에 어려움이 없는지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한편, 대회 기간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대회 참가자가 안전하게 행사를 즐길 수 있도록 조직위, 지자체가 노력해줄 것을 당부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