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전 매우 특별한 교육실험이 시작되었다. 100세 시대를 살아갈 우리 아이들에게 꿈에 투자할 1년을 선물할 수 있을까?

벤자민인성영재학교 학생들은 국내외 세상 모든 곳을 교실로 삼아 배운다. 미국에서 진행된 글로벌리더십 과정에 참가한 학생들. 사진 벤자민인성영재학교.
벤자민인성영재학교 학생들은 국내외 세상 모든 곳을 교실로 삼아 배운다. 미국에서 진행된 글로벌리더십 과정에 참가한 학생들. 사진 벤자민인성영재학교.

시험과 성적표, 숙제, 학교 건물과 교과서가 없어 ‘세상에 없는 5無 학교’라고 불리는 국내 첫 갭이어형 대안고등학교 벤자민인성영재학교(교장 김나옥, 이하 벤자민학교)가 2014년 3월 개교했다.

대학입시를 최우선으로 하는 학교 시스템에 적응하느라 자신의 꿈이 무엇인지 잃어버린 청소년들이 1년간 오직 자신의 가치를 발견하고 인성을 회복하며 꿈을 찾는 드림 이어(Dream Year)를 스스로 설계‧실현해나가며 자신만의 시간과 스토리를 만들었다.

벤자민인성영재학교 학생들은 자기성장과 지역사회 참여, 지구환경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한다. (위) 매년 경남 통영 비진도에서 진행하는 지구 환경 프로젝트. (아래) 제주도에서 개최한 지구시민캠프 중 지역 어르신들과 교류하는 학생들. 사진 벤자민인성영재학교.
벤자민인성영재학교 학생들은 자기성장과 지역사회 참여, 지구환경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한다. (위) 매년 경남 통영 비진도에서 진행하는 지구 환경 프로젝트. (아래) 제주도에서 개최한 지구시민캠프 중 지역 어르신들과 교류하는 학생들. 사진 벤자민인성영재학교.

21세기에 걸맞은 교육 변화가 필요하지만, 우리 교육 현실에서는 도저히 불가능할 것이라는 교육계 인사들의 우려에 벤자민학교 학생들은 기적의 성장 스토리로 답했다. 그래서 벤자민학교를 ‘한국형 자유학년제의 롤모델’, ‘한국의 미네르바스쿨’이라고 평가한다.

벤자민학교는 개교 10주년을 맞아 오는 7월 1일 오후 2시부터 7시까지 충남 천안 국학원에서 ‘벤자민 10주년 기념 그랜드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이 자리에 재학생과 졸업생, 선생님과 학부모, 멘토, 교육관계자 1,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학생들의 성장스토리 발표와 다양한 축하이벤트가 펼쳐질 예정이다.

개교 10주년을 맞은 벤자민인성영재학교는 오는 7월 1일 토요일 오후 2시부터 '벤자민 10주년기념 그랜드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재학생과 졸업생, 학부모, 선생님, 멘토단, 교육관계자 1천 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사진 벤자민인성영재학교.
개교 10주년을 맞은 벤자민인성영재학교는 오는 7월 1일 토요일 오후 2시부터 '벤자민 10주년기념 그랜드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재학생과 졸업생, 학부모, 선생님, 멘토단, 교육관계자 1천 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사진 벤자민인성영재학교.

행사에서 벤자민학교 10년을 돌아보는 다큐멘터리 상영, 학생들의 성장발표와 예술공연, 김나옥 교장 인사말, 멘토단의 격려, 개교 당시부터 든든한 후원자가 되어 준 명예이사장 이수성 전 국무총리 영상축사, 교육계 저명인사 축사 등이 진행된다.

김나옥 교장은 “학생들이 선택한 프로젝트가 교과목이 되고 지역 사회가 교실이 되고, 마을 어른과 전문가 멘토가 선생님이 되어 온 마을이 아이를 함께 키우는 학교이자 교육공동체를 만들어 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교장은 “모든 학생이 자신만의 성장스토리가 있다. 그것이 감동이고 기적”이라며 그랜드 페스티벌의 취지를 밝혔다.

(시계 방향으로) 전통무예를 배우는 학생들, 벤자민인성영재학교 고유의 체력 및 뇌력 프로젝트, 글로벌리더십 과정에서 외국인과 교류하는 학생들, 소통과 협력을 배우는 학생들. 사진 벤자민인성영재학교.
(시계 방향으로) 전통무예를 배우는 학생들, 벤자민인성영재학교 고유의 체력 및 뇌력 프로젝트, 글로벌리더십 과정에서 외국인과 교류하는 학생들, 소통과 협력을 배우는 학생들. 사진 벤자민인성영재학교.

또한, 설립자 이승헌 글로벌사이버대학교 총장은 “세상에 없는 5무 학교를 만든다고 했을 때 모두 안 된다고 했다. 하지만 아이들이 1년간 자신의 가치와 꿈을 발견하고 도전하며 놀랍게 성장하는 모습에 학부모와 선생님 멘토 모두가 크게 놀라고 감동했다”며 그랜드 페스티벌에 앞서 학생들에게 격려를 보냈다.

벤자민인성영재학교는 미국인이 존경하는 정치가이자 인격 완성의 실천적 삶을 산 벤자민 플랭클린을 모델로 해 인성 영재를 양성하고자 설립한 학교이다. 설립자 이승헌 총장(글로벌사이버대학교)은 인내력과 창조력, 책임감, 포용력, 집중력 5가지를 핵심 덕목으로 제시하고, 뇌교육을 기반으로 지구시민 리더 역량을 체득하는 것을 핵심방향으로 삼았다. 고등학교 갭이어 1년 과정 대안고등학교로 충남교육청에서 인가받았다.

벤자민학교 개교 후 이듬해 서울시 주도로 자유학년제 오디세이학교가 운영되었다. 그러나 국어, 영어, 수학, 통합사회, 통합과학, 과학탐구실험, 한국사 등 보통교과를 병행하는 형태를 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