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아동권리 NGO세이브더칠드런은 영화를 통해 아동권리를 배우는 씨네아동권리학교를 5월 15일 선보이고 참가 단체를 모집한다.

세이브더칠드런은 2015년부터 매년 11월 아동권리주간에 ‘영화를 통해 아동의 목소리를 알리고, 아동을 권리를 가진 주체로 바라보자’는 취지로 아동권리영화제를 연다.

올해는 아동권리영화제의 수상작을 통해 아동권리를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씨네아동권리학교를 연다. 씨네아동권리학교는 지난해 부산국제어린이청소년영화제와 협업한 영화 교육 프로그램 ‘바로씽’에서 파일럿 형태로 진행돼 초등학교와 아동시설 42곳, 4천여 명이 참가한 바 있다.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아동권리’라는 개념을 영화라는 매체를 통해 쉽게 배울 수 있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교육은 아동의 4대권리, 유엔아동권리협약과 같은 개념 위주의 교육이 아닌, 영화를 관람하며 아동권리 문제를 성찰하고 공감대를 나누는 방식으로 구성된다. 교육의 참가자는 능동적으로 영화를 해석하고 의미를 찾음으로써 정해진 답을 배우는 방식을 넘어 나만의 질문을 통해 아동권리를 배울 수 있다. 특히, 비대면 교육이 가능한 교육 콘텐츠로 구성하여 디지털 기반의 체험과 참여를 가능하게 해 새로운 아동권리교육 접근법을 제시한다.

씨네아동권리학교 공식 포스터. 이미지 세이브더칠드런
씨네아동권리학교 공식 포스터. 이미지 세이브더칠드런

 

아동용 교육 프로그램은 ‘씨네아동권리학교’, 성인용 교육 프로그램은 ‘씨네아동권리교육’으로 구분되며, 2022 아동권리영화제의 수상작을 상영한다. 프로그램은 ‘자아존중감과 아동권리’, ‘정서적 학대와 아동권리’를 주제로 우수상을 수상한 김해리 감독의〈벌레〉와 최우수상을 수상한 박영광 감독의 〈낮은 목소리〉가 각각 상영된다. 영화〈벌레〉는 난생처음 상을 받은 주인공이 자신의 가치를 발견하는 과정을 그린 작품으로, 초중등학교와 아동시설 아동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영화〈낮은 목소리〉는 해체 직전의 가족을 바라보며 꿈을 이루고 싶은 주인공의 마음을 세심히 들여보는 내용으로, 중고등학교 아동과 아동시설 종사자, 지자체 공무원, 학대행위자를 대상으로 한다.

세이브더칠드런 CEO 정태영 총장은 “좋은 영화는 좋은 질문을 던지고, 좋은 질문은 때론 세상을 구할 수 있다. 아이들이 질문을 통해 세상을 배우고 성장하는 것처럼, 영화를 통해 아동과 어른이 함께 자라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씨네아동권리학교는 대전시 교육청, 진주시, 고성군과 업무협약을 통해 지역 내 아동들에게 연중 교육이 진행될 예정으로 관심 있는 지자체와 교육청은 영화제 공식 이메일(movie@sc.or.kr)로 문의하면 된다. 또한 전국 초중등학교 및 아동시설에서도 영화제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신청기관이 자체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워크북과 교육자료가 무료로 제공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