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 주] 혼자 살 때 나를 더 잘 먹이고 잘 챙겨야 합니다! ‘소소한 비건 레시피’는 오직 1인 가구만을 위한 레시피입니다. 냉장고에 잠자고 있을 재료들 혹은 이미 갖고 있을 양념 위주로 가능할 쉬운 레시피를 제시하며, 비건으로 고를 때 주의해야 할 성분을 TIP으로 알려드립니다.

새콤달콤 맛과 아작아작한 식감이 매력적인 도라이 오이무침 비빔밥. 사진 백연지 시민기자.
새콤달콤 맛과 아작아작한 식감이 매력적인 도라이 오이무침 비빔밥. 사진 백연지 시민기자.

비건 음식이라고 하면 색안경을 끼고 보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비건을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도 다르겠지만, ‘고기는 맛있고 채소는 맛이 없다’는 편견도 존재하기 때문인데요.

비건 지향을 시작할 때 저 역시도 요리와도 거리가 멀었고 바쁜 일상으로 배달시켜 먹기 일쑤였고 세끼 내내 고기를 꼭 먹고 좋아하는 저였기에 정말 뭘 어떻게 먹어야 할지 한동안 무척 애를 먹었습니다.

매일 라면 라면 라면, 비건 초기에 비건 라면만 먹거나 혹은 집 근처 비건식당을 찾아갔습니다. 가까운 비건 지인이 평소에 주로 요리를 해 먹는 걸 보고 저도 해보기로 결심했습니다. 물론 사 먹는 것이 편하지만 들어가는 돈이 만만치 않고, 뚝딱 뚝딱 금방 맛있는 걸 만들어 내는 그 친구가 멋져 보이고 재밌어 보이기도 했거든요.

비건 지향 이전엔 비건이라는 인지가 없이 먹었기 때문에 모르고 먹던 비건 음식은 생활 속에 꽤 많았는데요. 그중 오늘 만들어 볼 도라지 오이무침도 뭘 굳이 바꾸지 않아도 되는 비건 음식입니다. 백색 설탕인지만 확인한다면 말이죠. (1편 참조)

새콤달콤 아작아작한 식감으로 묵은 스트레스를 날려줄 도라지 오이무침. 폐와 기관지에도, 면역력 향상에도 도움을 주는 도라지로 무침 만들러 가봅시다!

- 준비해줍서(재료)

깐도라지 100g, 오이 1/2개, 대파 조금

도라지 오이무침 주재료. 사진 백연지 시민기자.
도라지 오이무침 주재료. 사진 백연지 시민기자.

- 양념재료

고춧가루, 간장, 식초, 천일염, 매실청, 고추장, 다진마늘

도라지 오이무침 양념재료. 사진 백연지 시민기자.
도라지 오이무침 양념재료. 사진 백연지 시민기자.

- 손질 TIP

도라지는 자신이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주세요. 쓴맛을 지닌 도라지는 설탕 1, 식초 1, 소금 1 비율로 미지근한 물에 녹인 후 도라지를 넣고 바락바락 씻어줍니다. 이때 쓴맛이 빠지고 여려져서 더 먹기 좋아요.

쓴맛 나는 도라지 손질 꿀팁. 쓴맛은 사그라들지만 영양분을 고스란히 살린다. 사진 백연지 시민기자.
쓴맛 나는 도라지 손질 꿀팁. 쓴맛은 사그라들지만 영양분을 고스란히 살린다. 사진 백연지 시민기자.

- 조리순서

1. 껍질을 벗긴 도라지는 너무 길지 않도록 썰어주고 두꺼운 부분은 칼집을 한번 내어주세요.

2. 천일염1 식초1 설탕1 비율로 미지근한 물을 부어 소금물을 만들고 도라지를 넣어 바락 바락 주물러주는 이 과정을 거쳐주면 도라지 쓴맛이 싹 날아가지만, 그 안에 든 영양분은 고스란히 남습니다.

새콤달콤 아작아작 도라지무침 레시피. 사진 백연지 시민기자.
새콤달콤 아작아작 도라지무침 레시피. 사진 백연지 시민기자.

3. 도라지를 건져 체에 받쳐 줍니다.

소금과 설탕, 식초를 넣은 물에 바락바락 주물러 준 도라지는 체에 받쳐 물기를 빼준다. 사진 백연지 시민기자.
소금과 설탕, 식초를 넣은 물에 바락바락 주물러 준 도라지는 체에 받쳐 물기를 빼준다. 사진 백연지 시민기자.

4. 오이를 어슷썰기하고, 대파는 반으로 갈라 잘게 썰어주세요.

오이는 어슷썰기, 대파는 반으로 갈라 잘게. 사진 백연지 시민기자.
오이는 어슷썰기, 대파는 반으로 갈라 잘게. 사진 백연지 시민기자.

5. 다시 소금1 설탕1 식초1 비율로 오이와 도라지를 20분간 절여줍니다. 절인 뒤에는 물기를 꽉 짜주세요.

6. 그동안 양념장을 만듭니다. 보통 고춧가루 3, 간장 1, 고추장 반 숟가락, 다진마늘 1, 설탕 1, 매실청 1, 식초 1 숟가락 비율로 하면 됩니다.

8. 보울에 도라지와 오이, 대파를 넣은 후 만들어 놓은 양념장을 붓고 버무려 주세요.

물기를 짠 오이와 도라지는 양념장을 붓고 버무려 준다. 사진 백연지 시민기자.
물기를 짠 오이와 도라지는 양념장을 붓고 버무려 준다. 사진 백연지 시민기자.

9. 나중에 먹을 도라지 오이무침은 통에 담아두고, 보울에 도라지 오이무침을 조금 남기고, 뜨끈한 밥과 참기름 통깨를 뿌려 야무지게 비벼줍니다. 이때 굴러다니는 토마토가 있다면 같이 넣어 비벼주세요. 된장찌개와 함께 먹으면 맛이 훨씬 깊어지고 기분 좋게 맛있습니다.

(위) 완성한 도라지 오이무침. (아래) 도라지 오이무침 비빔밥. 토마토를 첨가하고 된장찌게와 먹는다면 금상첨화. 사진 백연지 시민기자.
(위) 완성한 도라지 오이무침. (아래) 도라지 오이무침 비빔밥. 토마토를 첨가하고 된장찌게와 먹는다면 금상첨화. 사진 백연지 시민기자.

 

블로거 '비건 입동동'으로 활약하는 백연지 시민기자.
블로거 '비건 입동동'으로 활약하는 백연지 시민기자.

‘비건입동동’ 제주에 살고 비건 식당에서 일하는 비건 지향 3년 차입니다.  시작하는 비건 지향자들을 위해 소소하게 비건 집밥 레시피와 비건 맛집 소개, 비건관련 정보를 SNS에 공유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