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노로바이러스와 퍼프린젠스 식중독 등 식생활 안전을 위협하는 사례가 늘어남에 따라 식약처가 안전한 식생활을 위한 예방수칙 등 관리방안 홍보에 나섰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굴 섭취 후 장염증상 등을 호소하는 소비자의 신고사례가 증가해 가열조리용으로 판매되는 굴은 반드시 충분히 가열하고 익혀서 섭취할 것을 당부했다. 또 충분히 끓여 조리한 음식이라도 실온에 방치하면 클로스트리디움 퍼프린젠스 증식으로 식중독 발생 가능성이 있어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한편,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소규모 식품·축산물 안전관리인증기준(해썹, HACCP) 적용업체가 해썹 운영과 식품업계의 사전예방적 안전관리 수준 향상을 위해 ‘2023년 소규모 해썹 적용업체 지원전략’을 마련해 추진한다. 이와 함께 식품의 정보를 ‘스마트 푸드 QR’로 제공하는 시범사업을 지난해 9월부터 실시하고 제공 중인 정보를 식품 표시사항 등에서 이력추적 정보까지 확대한다고 밝혔다.

가열조리용 굴…꼭 익혀서 섭취하세요!

노로바이러스 식중독 예방법[이미지 식약처]
노로바이러스 식중독 예방법[이미지 식약처]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굴 섭취 후 장염증상 등을 호소하는 소비자의 신고사례가 증가해 가열조리용으로 판매되는 굴은 반드시 충분히 가열하고 익혀서 섭취할 것을 당부했다.

굴은 무기질과 비타민이 풍부해 성인뿐 아니라 성장기 어린이와 회복기 환자 등에게도 좋은 식품이지만 겨울철에 많이 발생하는 노로바이러스 식중독 사고의 매개가 되는 수산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봄철 패류 생산 금지구역에서 굴 등을 개인이 임의로 채취해 섭취할 경우 노로바이러스뿐 아니라 패류독소 중독의 위험이 있다. 

껍질을 벗겨 판매하는 굴 중 제품 포장에 ‘가열조리용’, ‘익혀 먹는’ 등의 표시가 있는 제품은 반드시 중심 온도 85℃, 1분 이상 가열해 익혀서 섭취해야 한다. 노로바이러스는 열에 약해 가열‧조리해 먹으면 감염을 예방할 수 있다.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되면 12~48시간 잠복기를 거친 후 설사, 구토, 복통, 오한, 발열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일반적으로 3일 이내에 증상이 호전되나, 환자의 구토물과 배설물 등으로 인해 주변 사람에게 전파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노로바이러스 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손씻기 등 조리 시 위생관리 △의심 증상 발생 시 조리 금지 △지하수의 오염 예방과 소독기 설치 등을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식약처는 특히 영유아의 경우 노로바이러스 감염에 취약해 영유아 시설에서는 손씻기, 익혀먹기, 끓여먹기 등 식중독 6대 예방수칙 실천과 철저한 개인위생 관리를 당부했다.

봄철 퍼프린젠스 식중독을 주의하세요!

식중독 예방 6대 수칙[이미지 식약처]
식중독 예방 6대 수칙[이미지 식약처]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충분히 끓여 조리한 음식이라도 실온에 방치하면 클로스트리디움 퍼프린젠스 증식으로 식중독 발생 가능성이 있다고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퍼프린젠스균은 가열 등으로 생육 조건이 나빠지면 열에 강한 아포를 만들어 살아남는다. 그러므로 다른 식중독균과 달리 충분히 끓인 음식이라도 다시 증식할 수 있다. 아포(spore)란 클로스트리디움 퍼프린젠스나 바실루스 세레우스 등의 세균이 고온, 건조 등 생존이 어려운 환경에서 만들어 내는 것으로 아포형태로 휴면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가 다시 자랄 수 있는 환경이 되면 아포에서 깨어나 다시 증식한다.

또한, 퍼프린젠스균은 산소를 싫어하고 아미노산이 풍부한 환경에서 잘 자란다. 갈비찜 등을 대량으로 조리하고 그대로 실온에 방치해 60℃ 이하가 되면 산소가 없는 조리용 솥 내부에서 가열과정에 살아남은 퍼프린젠스 아포가 다시 증식해 식중독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봄철에는 기온이 비교적 낮은 아침이나 저녁에 조리한 음식을 기온이 올라가는 낮까지 실온에 그대로 방치해 퍼프린젠스 식중독이 많이 발생한 것으로 분석된다. 퍼프린젠스 식중독 발생 장소는 음식점이 29건, 1천323명으로 가장 많았고, 기타장소(13건), 집단급식소(7건) 순으로 많이 발생했다.

퍼프린젠스 식중독 발생 원인은 닭, 돼지고기 등 육류 조리식품 섭취로 인한 것이 12건(867명)으로 가장 많았고, 도시락 등 복합조리 식품이 9건(525명), 곡류 섭취로 발생한 것이 2건(31명) 등이다.

퍼프린젠스 식중독 예방 요령[이미지 식약처]
퍼프린젠스 식중독 예방 요령[이미지 식약처]

퍼프린젠스로 인한 식중독은 음식 조리․보관 시 주의를 기울이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으므로 급식소나 대형 음식점 등에서는 조리식품의 보관방법과 온도를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

육류 등은 중심 온도 75℃, 1분 이상 조리하고, 보관 시에는 여러개의 용기에 나눠 담아 5℃이하에서 보관한다. 섭취요령은 조리된 음식은 가급적 2시간 이내에 섭취하고 보관된 음식은 75℃이상으로 재가열해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소규모 업체의 효율적 해썹 운영을 위한 지원 강화

2023년 소규모 해썹 업체 지원 전략[이미지 식약처]
2023년 소규모 해썹 업체 지원 전략[이미지 식약처]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소규모 식품·축산물 안전관리인증기준(해썹, HACCP) 적용업체가 해썹을 운영하는 데 어려움이 없도록 지원하고, 식품업계의 사전예방적 안전관리 수준을 향상시키기 위해 ‘2023년 소규모 해썹 적용업체 지원전략’을 마련해 추진한다.

소규모 해썹은 연매출액 5억원 미만이거나 종업원수 21명 미만인 식품 및 축산물 제조·가공업소를 대상으로 규모와 인력 등을 고려해 소규모 업체 관리 능력에 맞게 적용할 수 있도록 간소화된 해썹 제도다.

올해 추진하는 소규모 해썹 적용업체의 주요 지원 전략은 영업자가 효율적으로 해썹을 운영하고 비용 등 해썹 적용·운영에 따른 부담을 완화할 수 있도록 제도적, 기술적, 경제적 지원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다.

식약처는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먹거리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불시평가 등 해썹 사후관리를 강화한다. 아울러 스마트 해썹을 확산·보급하고 현장 의견을 반영한 지원 방안을 마련해 식품업체의 해썹 관리를 내실화·효율화한다. 

큐알(QR)코드로 식품정보 한 번에 확인하세요!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식품의 정보를 ‘스마트 푸드 QR’로 제공하는 시범사업을 지난해 9월부터 실시하고  제공 중인 정보를 식품 표시사항 등에서 이력추적 정보까지 확대한다.

식약처는 식품 정보와 안전관리 기능을 디지털 방식으로 제공해 소비자·산업체가 좀더 다양한 정보를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이번 사업 결과를 바탕으로 다양한 식품 데이터를 소비자·산업계에 제공하고, 정부의 식품 안전사고 대응에 활용할 수 있는 ‘디지털 식품 플랫폼(K-Food D·N·A)’을 구축할 계획이다.

스마트 푸드 QR 화면[이미지 식약처]
스마트 푸드 QR 화면[이미지 식약처]

이번 ‘스마트 푸드 QR’ 시범사업의 주요 정보는 △표시사항, 조리법 등 소비자 관심정보 △이력추적정보 △실시간 회수정보 △소비자 간편신고 기능이다.

소비자 관심정보는 소비자가 스마트폰 카메라로 제품에 표시된 QR을 확인하면 원재료, 영양성분 등 표시사항과 조리법 등 다양한 정보를 e-라벨로 확인할 수 있다. 

영아용 조제유 등 의무적용 대상 품목의 경우, 소비자는 제품 구매 시 e-라벨로 이력 정보를 확인할 수 있고, 산업체는 물류단위(박스·팔레트 등)에 부착된 바코드를 QR로 대체해 이력관리에 활용할 수 있다.

e-라벨에는 제품의 회수정보도 제공돼 부적합 정보를 소비자가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고, 부정·불량식품 신고 기능도 제공돼 소비자가 간편하게 신고할 수 있다.

현재까지 시범사업 참여 대상은 6개 업체 총 13개 제품으로, 참여 중인 1개 업체는 3개 제품에 대해 기존 정보에 이력추적 정보까지 더해 ‘스마트 푸드 QR’로 제공하는 제품을 이번에 출시한다.

시범사업 참여 업체·제품은 기존의 농심·대상·샘표·오뚜기·풀무원녹즙·매일유업 6개 업체의 유탕면, 소스 등 13개 제품과 향후 매일유업 영아용 조제유 등 3개 제품은 이력추적정보까지 QR로 추가 제공할 예정이다.

식약처는 이번 시범사업 운영과 함께 ‘디지털 식품 플랫폼(K-Food D·N·A)’을 구축하기 위한 정보화 전략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향후 시범사업 참여 업체와 QR 활용 식품 정보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시범사업 결과와 수립된 정보화 전략계획을 바탕으로 디지털 식품안전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스마트 푸드QR의 홍보 영상은 ‘식품안전나라 홈페이지(알림·교육>교육홍보자료실>영상자료)’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