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한강, 김연수, 시인 강원석 작가가 3월에 도서관에서 독자와 직접 만난다.

서울  서초구립양재도서관이 3월 25일(토)부터 26일(일)까지 이틀간 지역 서점과 카페 등 서울 서초구 양재동 지역의 다양한 기관과 협력하여 운영하여 새봄맞이 기획행사 “양재에서 만나, 봄”에서다.

양재도서관 기획행사 “양재에서 만나, 봄”에서는 지역과 도서관이 상생하는 콘셉트로 △작가와의 만남, △탁보늬 바이올린 버스킹, △시 글귀 캘리그라피, △햇바라기 어쿠스틱 버스킹, △1분 캐리커쳐, △원화 전시 등 다채로운 새봄맞이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포스터 서초구립양재도서관
포스터 서초구립양재도서관

작가와의 만남에서 한강, 김연수 그리고 강원석 등 문학 작가들이 독자와 직접 만날 예정이다. △3월 25일 오후 2시 《꽃잎을 적신 이슬을 모아》 수채화 시인 강원석 작가의 ‘시와 행복 이야기’를 시작으로 △26일 오후 1시 《이토록 평범한 미래》 김연수 작가의 ‘미발표 신작을 만나 보는 시간’ △26일 오후 3시 《작별하지 않는다》 한강 작가의 ‘작가의 작품과 작업 그리고 사생활’을 주제로 강연이 진행된다.

강원석 시인은 부드러운 표현과 감성적인 묘사로 수채화를 그리듯 시를 쓰는 것이 특징이다. 시를 읽다 보면 어느새 한 폭의 그림을 보는 듯한 느낌을 받기도 한다. 꽃과 별과 바람과 노을, 하늘과 구름을 좋아하며, 일상의 언어로 삶을 노래한다.

2016년 첫 시집 《그대가 곁에 없어 바람에 꽃이 집니다를 비롯해 《바람이 그리움을 안다면》, 《너에게 꽃이다》, 《내 그리움이 그대 곁에 머물 때》, 《마음으로 그린 그림》, 《그대의 향기가 바람에 날릴 때》, 《꽃잎을 적신 이슬을 모아》 총 일곱 권의 시집을 펴냈다. 다양한 연령층의 사랑을 받으며, 전작 모두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그의 시는 가수 변진섭과 태진아, 추가열, 윤복희, 조성모 등이 노래로 부르기도 하였다. 최근에는 제주도 서귀포 대정읍에 시비가 세워졌다.

소설가 김연수는 1993년 《작가세계》 여름호에 시를 발표하고, 1994년 장편소설 《가면을 가리키며 걷기》로 제3회 작가세계문학상을 수상하며 본격적인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장편소설 《꾿빠이, 이상》으로 2001년 동서문학상을, 소설집 《내가 아직 아이였을 때》로 2003년 동인문학상을, 소설집 《나는 유령작가입니다》로 2005년 대산문학상을, 단편소설 「달로 간 코미디언」으로 2007년 황순원문학상을, 단편소설 「산책하는 이들의 다섯 가지 즐거움」으로 2009년 이상문학상을 수상했다. 그 외에 장편소설 《7번국도 Revisited》, 《파도가 바다의 일이라면》, 소설집 《스무 살》, 《사월의 미, 칠월의 솔》, 산문집 《청춘의 문장들》, 《소설가의 일》을 펴냈다.

《사월의 미, 칠월의 솔》(2013) 이후 9년 만에 2022년 여섯번째 소설집 《이토록 평범한 미래》를 출간했다. 《이토록 평범한 미래》는 작가가 최근 2~3년간 집중적으로 단편 작업에 매진한 끝에 선보이는 소설집으로, ‘시간’을 인식하는 김연수의 변화된 시각을 확인할 수 있게 한다. 김연수는 과거에서 미래를 향해 흐르는 것으로만 여겨지는 시간을 다르게 정의함으로써 우리가 현재의 시간을, 즉 삶을 새롭게 상상할 수 있는 가능성을 아름답고 서정적인 언어로 설득해낸다. 2022년 12월 교보문고의 ‘소설가들이 뽑은 올해의 소설’에 김연수의 《이토록 평범한 미래》가 선정됐다.

소설가 한강은 1993년 《문학과사회》 겨울호에 시 「서울의 겨울」 외 4편을 발표하고 이듬해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붉은 닻」이 당선되면서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1999년 중편소설 '아기부처'로 제25회 한국소설상, 2000년 문체부 오늘의 청년작가상, 2005년 '몽골점'으로 이상문학상, 2010년 '바람은 바람이다'로 동리문학상을 수상했다. 2014년 《인간행위》로 만해문학상을, 2015년 중편소설 《눈꽃 하나가 녹으면서》로 황순원문학상을 수상했다.

2016년 《채식주의자》로 인터내셔널 부커상을 수상하고 2018년 《흰》으로 같은 상 최종 후보에 올랐다. 《이별》(2018)로 김유정문학상을 수상했다. 2019년 노르웨이 미래도서관 프로젝트 다섯 번째 작가로 선정됐다.

2021년 5년만의 신작 장편소설 《작별하지 않는다》를 펴냈다. 신형철 문학평론가는 “언젠가부터 그의 새 소설 앞에서는 숙연한 마음이 된다. 누구나 노력이라는 것을 하고 작가들도 물론 그렇다. 그러나 한강은 매번 사력을 다하고 있다”고 했다.

서초구립양재도서관은 작가와의 만남은 사전 신청 받아 진행한다. 행사 당일 서초구립양재도서관 유튜브로 동시 상영 예정이다.

버스킹 공연과 시 글귀 캘리그라피, 1분 캐리커쳐 등 부대행사는 현장에서 선착순으로 참여 가능하다.

양재도서관 전미경 관장은 “이번 새봄맞이 기획행사를 통해 도서관 이용자들에게 풍성한 문화향유의 기회를 제공하고, 지역 기관 및 단체들과 도서관이 상생하는 좋은 사례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