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달궤도 탐사선 '다누리'가 달에서 찍은 달 표면 사진을 지구로 보내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다누리의 시운전운영기간 1개월 동안 다누리가 달에서 촬영한 사진을 2월 14일 공개했다.

다누리의 달 표면 촬영 사진. 1월 5일 레이타 계곡을 관측한 사진.  사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다누리의 달 표면 촬영 사진. 1월 5일 레이타 계곡을 관측한 사진. 사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지난해 12월 27일 달 임무궤도에 진입한 다누리는 올해 1월 2일부터 2월 3일까지 약 1개월의 시운전운영기간 중 달 임무궤도(달 상공 약 100km) 상에서 달 표면을 고해상도카메라로 촬영하는 데 성공했다. 이는 우리나라가 처음으로 달에서 촬영한 달 표면 사진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다누리가 달 임무궤도 상에서 달 표면에 있는 ‘달의 바다’(비의 바다, 폭풍의 바다), 레이타 계곡 지역을 지날 때 고해상도카메라로 촬영했다. ‘달의 바다’는 달의 지형 중 짙은 검은색으로 보이는 지역으로, 달 표면의 크레이터가 달의 마그마에 의해 뒤덮이면서 형성된 광대한 평원지대을 말한다.

다누리의 달 표면 촬영 사진. 1월 13일 폭풍의 바다를 관측한 사진.  사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다누리의 달 표면 촬영 사진. 1월 13일 폭풍의 바다를 관측한 사진. 사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다누리는 1월 5일 여러 개의 크레이터가 모여 형성된 계곡인 레이타 계곡을 촬영하고 이어 1월 10일 인류 최초의 월면차 탐사 진행 지역인 ‘비의 바다’를 촬영했다. ‘비의 바다’는 인류 최초의 월면차인 소련의 루노호트 1호(루나 17호에 탑재), 미국 최초의 월면차(아폴로 15호에 탑재), 중국 최초 월면차 위투(창어3에 탑재)가 탐사한 지역이다.

1월 13일에는 달에서 가장 거대한 바다(한반도 크기의 약18배)인 ‘폭풍의 바다’를 촬영했다. ‘폭풍의 바다’는 세계 최초의 달 착륙선인 루나 9호(소련)가 착륙한 지역이다.

사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사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또한 다누리는 약 1달 간(1월 6일 ~ 2월 4일) 지구를 촬영(하루 1회)하여, 달에서 바라보았을 때 지구의 위상이 변화하는 것을 관측하였다. 이 기간 달 임무궤도 상에서 다누리의 고해상도카메라로 지구를 촬영(하루 1회 촬영)하여, 공전에 따른 지구의 위상변화를 관측하였다. 지구가 달과 같이 보일 정도의 먼 거리에서 지구를 촬영하여, 한달 간의 위상변화를 관측할 수 있다.

다누리는 한달 간의 시운전운영 과정에서 본체와 탑재체의 정상작동을 확인하여 시운전운영을 종료하고, 2월 4일부터 정상임무운영에 착수하였다. 다누리는 올해 말까지 6개의 탑재체로 달 과학연구(달 표면 편광 영상 관측, 자기장·방사선 관측 등), 우주인터넷 기술 검증 등 과학기술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