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도서관(관장 서혜란)은 5월 28일(토) 인문학 강연과 지역탐방을 연계한 프로그램인 '나의 책, 나의 인문기행' 인천편을 진행한다. [포스터 제공 국립중앙도서관]
국립중앙도서관(관장 서혜란)은 5월 28일(토) 인문학 강연과 지역탐방을 연계한 프로그램인 '나의 책, 나의 인문기행' 인천편을 진행한다. [포스터 제공 국립중앙도서관]

 국립중앙도서관(관장 서혜란)은 5월 28일(토) 인문학 강연과 지역탐방을 연계한 프로그램인 '나의 책, 나의 인문기행' 인천편을 진행한다.

이번 탐방은 올해 첫 인문학 탐방으로 외국인 유학생 20명과 함께 인천 강화도, 교동도로 떠난다.

"오감으로 만나는 유배문학"을 주제로 하는 인천 탐방은 '유배의 현장'으로서 강화도의 특성에 주목하여 연산군과 광해군 시대의 역사뿐 아니라 대한성공회 강화성당, 고려궁지, 교동향교 등 강화도와 교동도 곳곳에 남아있는 우리 역사의 빛과 그림자를 살펴본다.

대몽항쟁기에 강화도는 고려 왕실의 최후 보루였으나 이성계의 위화도 회군이후 고려 왕의 유배지와 무덤이 되었다. 고려 제32대 우왕(禑王, 재위 1374~1388)이 폐위되어 강화도로 유배를 왔고 우왕의 아들 창왕(昌王, 재위 1388~1389)도 폐위되어 강화도에서 죽임을 당했다. 조선이 개국한 후 태조 이성계는 전 왕조인 고려 왕실의 왕씨(王氏) 일족을 강화도와 거제도로 안치하였다가 이후 강화도 왕씨 일족을 모두 강화나루에 던져 죽였다.

조선 시대에 강화도는 왕족의 유배지였다. 1506년 9월 2일 중종반정이 일어나 연산군은 그날 바로 폐위돼 강화도 교동으로 유배되었다. 그리고 역질에 걸려 두 달 후 11월 8일 죽었다. 광해군 역시 1623년 3월에 일어난 인조반정으로 폐위되어 강화도로 유배되었다. 처음 안치된 곳은 강화부 동문 쪽이었다가 1634년에 교동으로 옮겼다. 1637년에 제주도로 보내질 때까지 광해군은 14년간을 강화도에서 유배 생활을 했다.

이번 탐방 현장에서 명지대학교 사학과 한명기 교수가 “강화도, 역사의 향기와 유배의 슬픔을 찾아서”라는 주제 강연으로 이해를 돕는다.

탐방과 함께 할 작품으로는 도서 《광해, 왕이 된 남자》(이주호, 황조윤),《광해군: 탁월한 외교정책을 펼친 군주》(한명기), 영화 〈왕의 남자〉이다.

국립중앙도서관이 진행하는 올해 ‘나의 책, 나의 인문기행’은 “인문학과 섬, 바다와의 만남”이라는 주제로 총 5회에 걸쳐 현장탐방 또는 영상탐방을 한다.

5월 인천 탐방을 시작으로 유배문학을 따라 7월 남해, 10월 완도 현장 탐방을 한다. 현장 탐방에 앞서 6월, 9월에는 각 탐방 주제 관련 사전 강연이 국립중앙도서관에서 진행된다.

또한 집에서도 명소 탐방과 수준 높은 인문학 강연을 접할 수 있도록 탐방 영상을 제작, 국립중앙도서관 누리집과 유튜브를 통해 제공한다. 5월에는 신안편, 9월에는 제주도편을 공개할 예정이다.

7월 현장 탐방 참가자는 ‘나의 책, 나의 인문기행’ 누리집을 통해 모집할 예정이며, 추첨을 통해 선발한다. 탐방과 사전강연 관련 자세한 내용은 추후 누리집을 통해 공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