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전문케어는 인간의 공존을 위한 홍익실천의 학문이다!"
“치매전문케어는 인간의 공존을 위한 홍익실천의 학문이다!"
  • 강나리 기자
  • heonjukk@naver.com
  • 승인 2019.12.06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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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글로벌사이버대학교 치매전문케어전공 이종현 교수

“오늘 현재 우리나라 치매환자는 72만4천857 명입니다!”

뇌교육특성화 대학이자 BTS대학으로 알려진 글로벌사이버대학교(총장 이승헌)는 2020학년도 국내 사이버대학으로는 최초로 치매전문케어전공을 신설한다. 글로벌사이버대학교 서울학습관에서 만난 이종현 주임교수는 그날그날의 치매환자 통계를 확인한다고 했다.

글로벌사이버대학교는 2020학년도 치매전문케어전공을 신설한다. 치매전문케어전공 이종현 주임교수. [사진=김경아 기자]
글로벌사이버대학교는 2020학년도 치매전문케어전공을 신설한다. 치매전문케어전공 이종현 주임교수. [사진=김경아 기자]

대한민국은 지난해 고령화지수가 14%를 넘어섰다. 즉, 전체 인구 중 14.3%인 738만 9천 명이 65세를 넘은 고령자이다. 특히 내년부터 한국의 베이비부머 세대(1955~1963년생)가 노년으로 분류되는 65세에 진입하면서, 2026년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초고령사회에 진입할 예정이다. 장수시대와 함께 찾아온 반갑지 않은 질병이 바로 ‘치매’이다.

정부는 2017년 ‘치매국가책임제’를 선언하고 이를 대비한 정책과 인재양성에 관심을 쏟고 있다.

글로벌사이버대학에 치매전문케어전공 학과가 신설되었는데 소개 부탁드립니다.

치매전문케어전공은 21개 사이버대학에서는 최초로 개설되었습니다. 현재 대학 내 사회복지학과, 뇌교육학과, 스포츠건강학과, 상담심리학과, 뇌기반감정코칭학과 등 5개 학과로 입학해서 2학년 때 연계전공으로 선택할 수 있죠. 5개 학과가 연합을 해서 각 학과에서 치매 관련 영역을 통합했습니다. 각 전공 학생들의 사회진출에 더 많은 혜택을 줄 수 있을 것입니다.

특별히 치매전문케어 전공을 두게 된 배경은 무엇인지?

우리나라가 빠르게 초고령사회로 가면서 치매환자가 급증하기 때문에 치매환자에 대한 보다 구체적이고 실천적인 방안으로 복지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취지입니다. 우리 대학은 뇌교육특성화 대학으로써 보다 특화되어야 한다고 봤습니다. 특히, 뇌활용을 중점으로 하기 때문에 더 일찍 개설되었어야 할 학과이죠. 뇌교육학, 뇌기반 감정코칭, 스포츠건강 등 치매 관련해 활용할 수 있는 학과가 많습니다. 이런 기초가 없었더라면 만들기 어려웠을 것입니다.

치매전문케어전공 학과에서 학생들은 어떤 과목을 공부하는지요?

전공필수 과목은 고령사회론과 상담심리학개론, 치매예방의 이론과 실제, 정신건강론 4과목입니다. 이 외에 뇌교육의 이해, 뇌교육실습, 인지와 건강, 뇌와 치매, 케어복지개론, 성공적 노화론, 인지행동치료, 가족상담, 뇌기반감정코칭개론, 노화와 건강의 실제, 라이프코치, 치매예방지도법, 노인체육론, 건강생물학, 노인복지론, 뇌와 인간심리발달 등 16개 과목에서 선택할 수 있죠.

학생들은 치매전문케어전공을 연계하면 졸업할 때 해당학과 학사학위와 치매전문케어 학사 2개의 학사학위를 받게 됩니다. 뇌교육학 등 관련학과들의 목적은 결국 인간에 대한 복지서비스인데, 치매전문케어는 그 서비스의 구체적인 실현방안의 하나죠.

대한민국의 고령화 속도가 굉장히 빨라지면서 치매에 대한 관심이 높습니다.

치매는 단순한 기억력의 감퇴가 아니라, 인지능력의 상실로 정상적인 생활이 어려워지는 질병입니다. 본인에게도 두렵지만 돌봄을 감당하는 가족의 삶의 질까지 피폐하게 하죠. 60대 초반에는 유병률이 2~3%이지만 70대에 점점 늘어 70대 후반 급격히 증가해서 80대 중반이 되면 30%가 됩니다. 10명 중 3명이 치매인 셈이죠. 남녀 중 여성이 더 오래 살기 때문에 치매환자의 70%가 여성입니다.

이종현 교수는
이종현 교수는 "치매환자를 좀 더 포괄적으로 이해를 하고, 치매환자 가족과 공감을 통해 그들과 함께 하며, 인간의 공존, 즉 홍익을 구체적으로 실현할 수 있는 마음이 따뜻한 전문가를 양성하는 게 우리 학과의 가장 큰 목표"라고 했다. [사진=김경아 기자]

정부가 치매국가책임제를 선언하고, 치료비용의 90%까지 국가가 부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현재 전국에 256개 치매안심센터가 있습니다. 센터마다 인력수급이 고르지 않아 1인당 돌보는 인원이 굉장히 많은 경우도 있죠. 예전에는 동네에 망령이 났다는 노인들이 있었고, 그들은 집에서 함께 살았어요. 지금은 기본적으로 젊은이들이 고령자와 함께 살지 않죠. 현재 우리나라 가구 중 가장 높은 비중은 1인 가구가 차지하고 약 22%입니다. 나이가 들어서 독거노인이 될 확률이 매우 높고 누구나 그럴 수 있다는 것이죠. 그런데 빠른 고령화 속도와 치매환자 급증에 대한 대책이 별로 없습니다.

이제 치매환자를 가족에게만 맡기는 것이 아니라 국가와 사회가 책임지겠다고 했고, 당연히 국가와 사회의 몫이라는 국민 인식이 널리 확산되어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아직 시작단계입니다. 우리 대학이 치매전문케어를 개설해 사회복지, 상담심리, 뇌교육 등과 연계전공을 해서 학생들이 전문가로서 치매환자나 치매환자 가족을 돌보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교수님은 독일에서 사회학박사과정을 밟았는데, 독일의 고령자, 치매 복지는 어떤지.

1990년대에 독일에서 10년 간 공부했습니다. 일찍부터 복지가 실현되었기 때문에 노인과 치매에 관해서도 복지서비스가 지원되죠. 독일이 복지예산에 GDP의 30%를 투자하는데, 그들이 받는 혜택은 70년대보다 줄었습니다. 장수하니까 고령자가 많아지고, 경기가 나빠지면서 청년실업률이 올라가서 복지부담이 커져 연금, 보험료를 많이 내면서도 혜택은 줄어든 것이죠. 또한 당시 독일은 통일비용을 부담하는 입장이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날 독일은 유럽 최강의 경제대국으로 성장했습니다. 복지에 그만큼 투자하면서 나라를 운영하는 독일 모델이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현재 우리나라 복지예산은 GDP의 11% 수준에 머물고 있습니다.

글로벌사이버대학교 치매전문케어전공의 목표는 무엇인지.

치매환자를 좀 더 포괄적으로 이해를 하고, 치매환자 가족과 공감을 통해 그들과 함께 하며, 인간의 공존, 즉 홍익을 구체적으로 실현할 수 있는 마음이 따뜻한 전문가를 양성하는 게 우리 학과의 가장 큰 목표입니다. 서로가 공존할 수 있는 모델을 만들고, 그 안에서 복지를 실천할 수 있는 복지전문가를 만드는 것이죠.

우선 치매의 발견과 이해라는 측면입니다. 인간의 존엄성, 사생활의 보장, 자율적인 결정 등 사회복지 측면에서 기본원칙이 있습니다. 사회복지는 사회과학이지만 동시에 윤리, 철학의 문제이기도 합니다. 예전처럼 망령난 것이 아니라 누구나 걸릴 수 있는 질병이라는 관점에서 바라보는 것이다. 치매환자를 돌보기 위해서 특히 인간에 대한 교육을 통해 복지 마인드를 심어주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치매전문케어학과가 글로벌사이버대학의 건학이념인 홍익인간 실현에 최적이라고.

결국 인간의 공존을 위한 학문입니다. 홍익이야말로 공존입니다. 치매전문케어학과는 이를 구체적으로 실현할 수 있는 전공이죠. 구체적으로 사회에서 홍익을 실천하고 뇌교육을 적용할 수 있습니다. 뇌교육에는 뇌과학과 함께 인간에 대한 이해가 포함되어 있고, 활용할 수 있는 명상, 뇌호흡, 체조등 콘텐츠가 많습니다. 치매환자는 물론 그 가족과 함께 했을 때, 그들이 받는 정신적‧심리적 어려움을 우리가 공유할 수 있죠. 공감하고 소통하는 것으로도 큰 힘이 되고 도움이 됩니다. 그게 우리 학교가 가진 큰 강점이고, 홍익을 실천하는 구체적인 전략입니다.

올해로 11년째 한국장애인자립생활연합회에서 장애인을 대상으로 강의를 하면서, 최근 뇌교육 명상과 호흡을 적용했는데 호응이 컸습니다. 사회로부터 겪는 소외감을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가능성을 확인했죠.

사람들은 치매환자를 격리시키고, 떨어뜨려놓으려 하는데 누구나 언젠가 치매에 걸릴 수 있고, 다만 상대가 먼저 걸렸을 뿐입니다. 그들과 소통하는 것만으로도 우리 사회에 던지는 반향이 클 것입니다. 그들의 고통을 우리 사회가 나누어 가질 수 있다고 봅니다.

사이버대학에는 청년뿐 아니라 다양한 연령대가 진학하는데, 어느 분야에 종사하는 사람들에게 특히 필요한지.

지금 30~40대가 가장 많고, 대학졸업자도 많이 오죠. 간호학이나 사회복지 분야 종사자에게 특히 필요하죠. 사회복지사가 1급, 2급으로 나뉘는데 1급 자격이 있어야만 할 수 있는 전문직으로 정신보건복지사가 있습니다. 그 분야를 공부하는 사람들에게는 크게 도움이 될 것입니다. 사회복지마인드를 가지고 홍익을 실천하겠다는 사람이 지원하면 가장 좋을 것입니다.

학위 취득 후 진로는 어떻게 되는지요?

사회복지전문가로서 창업 또는 공공기관 및 민간 사회복지기관에 취업, 사회복지전문공무원, 전문봉사자로 활동하거나 대학원을 진학할 수 있습니다. 최근 주목받는 분야는 재가복지센터입니다. 국가가 요양원, 요양병원을 짓는 대신 개인에게 위탁하는 것이죠. 요양보호사를 10~15명 운영할 수 있고, 사회복지사 또는 간호사, 간호조무사 자격증을 가지고, 5평 사무실이 있으면 지자체에 신고함으로써 1인 창업이 가능합니다. 재가복지센터에서 돌보는 대상자 중에는 경도치매단계의 고령자도 있죠. 치매전문케어전공과 사회복지를 전공해서 재가복지센터를 창업했을 때 상당히 경쟁력이 있을 겁니다.

이종현 교수는
이종현 교수는 "치매전문케어전공은 인간의 공존을 위한 학문이다. 홍익이야말로 공존이다. 이를 구체적으로 실현할 수 있다."고 했다. [사진=김경아 기자]

끝으로 전공학생들이 사회에서 어떤 역할을 하기를 기대하는지. 지원할 학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 부탁드립니다.

치매는 인생의 말년에 걸리는 질병이죠. 한 사람이 이 세상에 왔다가 돌아갈 때 마지막 질병인데 그것을 함께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그런 공존의 모습을 보여주었을 때 우리 다음 세대에도 이어질 것입니다. 유엔은 지속가능발전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지속가능하려면 공존해야 합니다. 진화생물학자들은 인간이 오랫동안 진화할 수 있었던 이유는 인간의 마음에 이타심이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치매전문케어 전공은 단순히 남을 돕는 일이 아니고 공존을 추구하는 방법의 모색이고 노력입니다. 훨씬 공부를 즐겁게 할 수 있고, 즐겁게 공부한 것을 복지현장에서 기쁘게 실천하면 우리 사회가 보다 따뜻하고 행복한 사회가 될 수 있습니다. 그 현장의 중심에 여러분이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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