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처럼 웃으며 마냥 행복을 충전합니다"
"아이처럼 웃으며 마냥 행복을 충전합니다"
  • 강나리 기자
  • heonjukk@naver.com
  • 승인 2019.09.16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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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은 명상시대] 19편 충남 세종시에서 만난 명상인들

가을장마 중 드물게 햇볕이 따뜻한 지난 9월 10일, 행정수도로 급성장하는 도시 세종시에서 명상인들을 만났다.

오전 정규 뇌교육명상수련을 앞둔 단월드 세종아름센터 회원들은 “평소에는 회원들이 많이 와서 수련장이 비좁을 정도인데, 추석을 이틀 앞두고 회원들이 명절 차례준비로 많지 오지 않았다. 왜 지금 왔느냐?”며 안타까워했다. 자신의 소중한 보물을 멋지게 자랑하고 싶어 하는 듯 했다.

지난 9월 10일 단월드 세종아름센터에서 만난 명상인들. 힘든 체조 동작에서도 환한 웃음을 잃지 않았다. [사진=김경아 기자]
지난 9월 10일 단월드 세종아름센터에서 만난 명상인들. 힘든 체조 동작에서도 환한 웃음을 잃지 않았다. [사진=김경아 기자]

이곳 센터에는 오전에 공무원 아내나 부모님이, 저녁에는 공무원이 많이 참여한다고 한다. 먼저 온 회원부터 한사람씩 참여해 경쾌한 음악을 따라 노란색 배꼽힐링기로 배꼽주변을 자극하며 가볍게 머리, 어깨 등을 흔들며 긴장을 풀고 예비수련을 했다. 최명민 원장은 “배꼽과 단전에 집중합니다. 아랫배가 따뜻해야 면역력이 올라가고, 몸이 가벼워집니다.”라며 회원들을 격려했다.

이어 서로 ‘반갑습니다’라며 힘찬 인사로 시작한 뇌교육명상시간. 최명민 원장은 “먼저 우리 몸을 예열하겠습니다. 체온을 0.5도 올리기 위해 제자리에서 가볍게 뛰어볼까요? 이제 1분간 제자리 전력질주. 무릎이 안 좋으면 걸으면 됩니다. 호흡은 길게 내쉬고.”라며 강약을 조절해 지도했다. 수련장 한 쪽에는 다리가 좋지 않아 불편한 회원을 위한 의자도 마련되어 있었다.

최명민 원장은 각 회원들의 상태에 맞춰 집중과 이완의 포인트를 짚어주며 자신에게 집중할 수 있도록 이끌었다. [사진=김경아 기자]
최명민 원장은 각 회원들의 상태에 맞춰 집중과 이완의 포인트를 짚어주며 자신에게 집중할 수 있도록 이끌었다. [사진=김경아 기자]

그가 “표정을 어떻게 할까요?”라고 묻자 회원들은 일제히 “스마일!”이라고 답했다. 목운동을 시작으로 근육과 관절을 당기고 밀고 비틀고 이완하며 체조를 지도하는 동안 몸에서 힘을 빼야할 곳, 현재 집중해야 할 곳을 정확히 짚어주며 이끌었다. 최 원장은 동작의 멋보다 회원들 각자의 몸 상태에 맞춰 자신의 몸 곳곳에서 느껴지는 자극의 변화를 관찰하도록 했다.

“자극이 가는 곳에 집중합니다. 아픈 걸 즐기세요. 천천히 하면 기운이 느껴집니다. 아랫배 단전부터 자극이 가는 곳에 집중합니다. 옆구리가 자극되면 어디가 좋아지죠?” “간과 담이 좋아져요.” 최 원장과 회원들은 서로 묻고 답하며 교류했다. 회원들은 동작과 호흡, 의식의 집중을 하며, 마지막 동작까지 관심을 놓치지 않고 정성스럽게 해나갔다.

힘든 동작도 있었다. 최 원장은 “얼굴에 웃음! 표정이 화가 난 분이 세 분 계시는데요?”라고 하자 회원들은 일제히 “스마일!”을 외치며 환한 웃음을 지었다. 앉았다 일어서기를 하는 동안 회원 개개인의 자세를 교정해주던 최 원장이 “세 번 했나요?”라고 묻자 한 회원이 다급하게 “아니요. 네 번이요.”라고 답했다. 얼굴에 미소가 만개해도 힘들긴 힘들었던 모양이다. 그 다급한 목소리에 최 원장과 회원들이 “와 하하하~!”하며 크게 웃었다.

기체조와 함께 '제1회 세종시협회장배 국학기공 대회'출전을 위해 기공동작을 연습하며 자신에게 몰두하는 회원들. [사진=김경아 기자]
기체조와 함께 '제1회 세종시협회장배 국학기공 대회'출전을 위해 기공동작을 연습하며 자신에게 몰두하는 회원들. [사진=김경아 기자]

체조를 마친 회원들은 오는 22일 ‘제1회 세종시협회장배 국학기공대회’를 대비해 국학기공 전통종목 동작을 연습했다. 국학기공은 뇌교육명상의 한 분야로 전통무예를 기반으로 한다. 세종시에서는 처음으로 각 정부부처 내 동호회를 비롯해 명상인들이 한 자리에 모여 기량을 겨루는 건강축제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했다. 장쾌한 기공음악 과 함께 힘찬 함성을 지르며 기공 동작을 하는 회원들의 이마와 목으로 땀방울이 흘렀다.

이어 회원들은 몸 전체에서 긴장을 풀고 자연스러운 동작에 몰입하는 진동명상을 했다. “생각과 감정을 끊고 동작을 자유롭게 해 봅니다. 좌우로도 움직이고 앞뒤로도 움직여 보세요. 잘 되지 않는 동작이 있습니다. 안 쓰던 근육을 다 쓴다고 생각하세요. 몸을 두드려도 보고, 뛰어도 봅니다. 막춤입니다. 잘 추려고 하지 마세요.”

사물놀이 소리와 흥겨운 음악에 회원들은 흥이 차올랐다. 회원들은 어깨를 덩실덩실 들썩이고 자유롭게 뛰면서 절로 입은 벌어지며 얼굴 표정이 편안해지고 환희심이 느껴졌다. 최 원장은 “어린아이처럼 마음껏 표현하세요. 여러분은 몇 살인가요?”라고 묻자, 회원들은 “세살!”이라고 외쳤다.

회원들과 교류하며 자신의 몸에 의식을 집중하도록 지도하는 최명민 원장. [사진=김경아 기자]

진동명상은 기운을 타고 추는 춤, 단무丹舞명상으로 이어졌다. “가슴을 크게 열고 두 팔을 허공에 띄우고 손이 움직이는 대로 따라가세요. 마치 깊은 바다 속, 우주 공간을 유영하듯이. 내 의지대로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나를 둘러싼 에너지에 내 몸을 맡겨봅니다. 몸속의 막힌 곳은 뚫리고 빈곳은 에너지가 채워집니다.”

회원들은 단무를 마치고 자리에 앉아 체조로 몸을 이완했다. 다리를 벌려 앞으로 깊숙이 숙이는 체조를 할 때 최 원장이 “주문을 외칠까요?”라고 하자, 회원들은 “에라! 모르겠다.”라고 외치며 몸을 던졌다. 완전히 긴장이 풀리며 더욱 깊숙하게 내려갔다. 최 원장은 다시 “힘들수록 웃으세요. 아프다가 시원해지는 그때 비로소 풀립니다.”라고 했다.

몸을 굴려 굴렁쇠 동작을 할 때는 “숫자를 세지 말고 느낌에 집중하세요. 척추와 꼬리뼈를 느끼며 힘을 빼고 가볍게. 머리가 맑아지고 등이 편안해집니다. 호흡은 자연스럽게”라고 했다.

단월드 세종아름센터 최명민 원장과 회원들. [사진=김경아 기자]
단월드 세종아름센터 최명민 원장과 회원들. [사진=김경아 기자]

흐르는 물소리와 함께 편안하게 팔과 다리를 내려놓고 자신의 호흡에만 집중하는 이완명상 때는 설핏 잠이 들어 가볍게 코를 고는 회원도 있었다. 3~4분 정도의 짧은 휴식에도 깊은 잠을 잔 듯 상쾌하게 깨어난 회원들은 마무리 체조를 하며 활력을 충전했다.

수련 후 최명민 원장에게 유난히 웃음을 강조하는 이유를 물었다. 그는 “보통 뇌에서 행복하다는 신호가 오면 웃죠. 그와 반대로 내 얼굴표정을 스스로 알아차리고 환하게 웃음으로써 뇌에 거꾸로 ‘행복하다’는 피드백을 하는 겁니다. 행복호르몬 세로토닌을 스스로 만들어내는 것이죠.”라고 답했다.

최명민 원장과 회원들이 둘러앉아 차를 마시며 소감을 나누는 자리에서는 서로의 건강을 응원하고 작은 변화에도 축하의 말들이 오갔다. 몇몇 회원들을 만나 뇌교육명상을 통해 변화한 점을 들었다.

이월희 회원은
이월희 회원은 "경락마사지를 받아도 늘 화난 표정이었는데, 뇌교육명상을 하고 난 후 사진을 찍어도 예쁘게 느껴졌다. 누가 뭐라해도 나 자신을 귀하고 소중하게 여길 수 있게 된 게 기쁘다."며 환한 웃음을 보였다. [사진=김경아 기자]

얼굴 가득 환한 웃음이 트레이드마크라는 이월희(59) 회원은 올해 4월부터 뇌교육명상을 시작했다고 한다. “40대 이후에는 자기 얼굴에 책임을 지라고 했는데, 평소 웃지 않다보니 표정이 굳어서 경락마사지를 받아도 화난 표정이었다. 심성교육을 가서 마음의 짐을 내려놓고 나서 사진을 찍어보니 내가 참 예쁘게 느껴졌다. 교육 후 딸이 ‘어디 갔다 왔는데 그렇게 밝고 환해졌느냐?’며 놀라더라. 경직되었던 다리근육도 풀리면서 나도 낫겠다는 희망이 생겼다.”

젊은 시절 사업을 하며 왕성한 활동을 했던 이월희 씨는 나이와 함께 찾아온 전신성 류마티스관절염 때문에 고생을 했다. 그는 “작년 11월부터는 근육강직이 나타나 스테로이드를 복용했는데 부작용이 나타났다. 눈이 침침해졌고 게다가 손자를 돌보는 사람들은 누구나 가진 팔과 어깨통증도 있었다. 유튜브에서 운동법을 통해 찾다가 ‘접시돌리기’체조를 하는 걸 봤다. 이것만 배워도 낫겠다 싶어 찾아왔는데 그동안 왜 아팠는지도 알게 되고 자존감도 찾았다. 누가 뭐라해도 나 자신을 귀하고 소중하게 여길 수 있게 된 게 기쁘다.”라고 했다.

지난해 직장에서 정년퇴직을 한 김형태(60) 씨는 “일을 쉬게 되었을 때 무력감을 느꼈다. 뇌교육명상을 시작하고부터 안정감이 들고 자신감이 생겼다. 이제 제2의 인생을 출발하려면 건강이 필수인데 몸과 마음을 단련할 수 있어 기쁘다. 그동안 살아오면서 쌓아왔던 성공에 대한 욕심을 내려놓고, 나 자신에 집중하니까 잠도 잘 오고 피부도 밝아지니까 가족들도 센터에 오고 싶어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류혜숙 회원은
류혜숙 회원은 "건강을 잃으면서 사람을 만나는 게 두렵고 쭈뼛거렸는데 건강해지니 자신감도 올라가고 예전처럼 사람을 만나는 게 좋아졌다."고 했다. [사진=김경아 기자]

류혜숙(67) 회원은 인공관절과 허리 수술로 인해 거동이 불편했다고 한다. 류 씨는 “올해 4월부터 수련하면서 처음에는 5번 앉았는데 요즘은 3번 정도 앉는다. 다리 힘이 길러지고 체력이 좋아지니 잠도 잘 온다. 이완명상을 할 때 잠이 들어 코골이를 할 때가 있어 민망하다. 그런데 잠깐이지만 집에서 몇 시간 잔 것보다 깊이 쉬고 깬 것 같다.”고 했다.

그러자 차를 함께 마시던 회원들이 “처음에는 다 그렇다.” “기운이 더 채워지면 명상을 해도 정신이 또렷하고 휴식한 느낌”이라며 격려했다.

류혜숙 씨는 “건강해지니까 자신감도 올라간다. 건강을 잃으면서 사람을 만나는 게 두렵고 쭈뼛거렸는데 예전처럼 사람을 만나는 게 좋아졌다. 가족들 속에서 내가 코미디언이었는데, 내가 다시 활기찬 모습을 회복하니 가족들도 활력이 넘친다.”고 자랑했다.

이고은 회원은
이고은 회원은 "살면서 후회하지 않는 딱 하나를 고르라면 단월드에서 뇌교육명상수련을 한 것"이라며 "뇌교육명상에는 심인성질환이 많은 현대인에게 필요한 게 다 있다."고 소개했다. [사진=김경아 기자]

이고은(63) 회원은 “살면서 후회하지 않는 딱 한 가지를 꼽으라면 단월드에서 뇌교육명상을 한 것이다. 수련한 지 18년 되었는데 당시 직장을 다니며 스트레스가 심하고 건선 피부염으로 잠을 못 잘 정도였다. 뇌교육명상을 하면서 사랑과 관심을 많이 받고 자연치유력이 회복되는 걸 체험했다. 내가 아플 때 아이들도 비염이 심해 매년 연말정산 때면 병원비만 200만 원이 넘었는데, 함께 수련하면서 아예 없어졌다.”고 했다.

그는 “뇌교육명상에는 심인성질환이 많은 현대인에게 필요한 게 다 있다. 기체조, 호흡, 명상을 하면서 뇌 속의 불필요한 정보를 청소하러 온다. 여기서 만나는 회원들이 처음에는 타인이지만, 건강해지고 가정이 행복해지는 변화를 응원하며, 사랑한다는 표현을 마음껏 하면서 가깝게 느껴진다.”며 “지인들에게 ‘너와 네 가정을 살리는 데 네 역할이 중요하다’며 뇌교육명상을 권한다. 명상을 하면서 일도 술술 잘 풀리고 정보가 긍정적으로 변화한다.”며 환하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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