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시민운동연합과 (사)제주해녀문화연구원은 8월 24일(토)~25일(일) 양일간  '스윔픽, 지구를 위한 의미있는 수영'이라는 이름으로 바다 속 쓰레기 줍기 활동을 전개했다. 지구시민운동연합과 (사)제주해녀문화연구원은 쓰레기로 넘치는 제주 바다 복원을 위해 지난 7월, 카카오 같이가치 프로젝트 펀딩인 '육지는 환경미화원이 있는데, 바다 속 청소부가 없다. 스윔픽 (swimpick)’을 진행하여 모금을 완료했으며, 이 기금으로 이번 행사를 진행했다. 

지구시민운동연합 회원, (사)제주해녀문화연구원 다이버들과 지구시민청년단 지지배(지구를 지키는 배움이 있는 곳) 회원 등 30여 명이 진행한 이번 활동은 제주시 한경면 신창항 주변과 바다에서 이루어졌으며, 육지에서는 신창항 주변의 쓰레기를, 바다에서는 다이버들이 한 시간씩 물속에 들어가 쓰레기를 수거했다.

바다 속에 입수한 다이버들이 'SAVE THE SEA'라는 글을 들고 카메라를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지구시민운동연합]
바다 속에 입수한 다이버들이 'SAVE THE SEA'라는 글을 들고 카메라를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지구시민운동연합]

바다 속과 바다 밖에서 쓰레기를 줍고보니, 바다 속에 나온 쓰레기는 플라스틱, 비닐, 캔, 낚시 바늘 등 다양한 쓰레기들이 나왔고, 육지에서도 역시 플라스틱 외에 깨진 유리병, 그물, 담배꽁초가 주류를 이뤘다. 바다 속에서 나온 플라스틱은 대체로 녹아 있고 캔은 부식이 시작이 되면서 표면의 도색이 벗겨지고 있었다. 또한 표면에 일본어, 중국어가 쓰여져 있는 비닐이 발견되어 쓰레기에는 국경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바다 밖에 버려진 쓰레기도 예외는 아니었다. 일회용 플라스틱컵, 너무 잘게 깨져버린 유리는 치울 수가 없었고, 손과 눈이 닿지 않는 방파제 속으로 버려진 다양한 쓰레기들을 목격할 수 있었다. 버려진 쓰레기들은 제주 ‘클린하우스’ 분리수거장에서 분리수거가 가능한 것과 불가능한 것을 나누었으나, 바다 속에서 버려진 쓰레기는 재활용의 가치가 없어 종량제 봉투에 버릴 수밖에 없었다.

바다에서 건져 올린 쓰레기. 부식되기 시작한 플라스틱 병과 비닐, 캔 등이 보인다. [사진=지구시민운동연합]
바다에서 건져 올린 쓰레기. 부식되기 시작한 플라스틱 병과 비닐, 캔 등이 보인다. [사진=지구시민운동연합]
바다를 건너 넘어온 일본어, 중국어가 쓰여져 있는 비닐 쓰레기들 [사진=지구시민운동연합]
바다를 건너 넘어온 일본어, 중국어가 쓰여져 있는 비닐 쓰레기들 [사진=지구시민운동연합]

(사)제주해녀문화연구원 조남용 대표는 “바다 속에 버려져 있는 쓰레기는 물고기들이 쓰레기인지 먹을 것인지 구분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사람들이 의도하지 않았더라도 자연을 훼손시킨 것이다. 이런 환경은 우리 뿐만 아니라 다음 세대에도 어떤 영향을 끼칠 것인지를 충분히 생각해볼 여지가 많다.”고 의견을 말했다.

지구시민운동연합 이승민 교육사업팀장은 “바다 쓰레기가 심각한 것은 알고 있지만, 우리의 삶에 피부로 느껴지지 않아 환경 문제 해결에 대한 답이 멀게만 느껴진다. 지구시민운동연합은 사람들의 의식이 변화하지 않으면 환경문제 뿐만 아니라 사회문제가 해결되지 않기에 인성회복에 초점을 맞추어 활동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세계 평화의 섬 제주에서 시작하여 전 세계로 환경운동과 평화운동이 전달될 수 있도록 지구시민운동연합과 제주해녀문화연구원은 자신의 자리에서 바다 속 쓰레기 정화활동을 지속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육지에서 조깅하며 쓰레기를 줍는 플로깅ㆍ바다에서 수영을 하며 쓰레기를 줍는다는 의미의 스윔픽(swimpick= swimming + pick up)활동을 이어나가며, 바다 속 쓰레기를 줍는 것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쓰레기를 만드는 삶을 돌아보고 스포츠와 환경정화활동을 융합하여 새로운 패러다임의 환경문화운동을 만들어 가고자한다. 

8월 24일~25일 양일간 제주시 한경면 신창항 주변과 바다 속에 있는 쓰레기를 줍는 “스윔픽, 지구를 위한 의미있는 수영” 활동을 펼친 지구시민운동연합과 지구시민청년단 지지배, (사)제주해녀문화연구원 다이버들이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지구시민운동연합]
8월 24일~25일 양일간 제주시 한경면 신창항 주변과 바다 속에 있는 쓰레기를 줍는 “스윔픽, 지구를 위한 의미있는 수영” 활동을 펼친 지구시민운동연합과 지구시민청년단 지지배, (사)제주해녀문화연구원 다이버들이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지구시민운동연합]

제주해녀문화연구원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 목록과 국가중요무형문화재, 국가 중요어업유산에 등재된 '해녀'의 핵심가치가 '이웃한 사람'과 생활의 터전인 '자연'과의 어울림, 즉 '공존'에 있다고 생각하고, 이 가치를 세계와 함께 하고 있다.

지구시민운동연합은 보건복지부에 등록된 비영리민간단체로, 지속가능한 지구와 인류문명을 위하여 인간사랑 지구사랑을 실천하는 글로벌 NGO단체인 세계지구시민운동연합의 한국지부이다. 전국 20개 지부가 활동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