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운동 및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전 세계 한인 여성의 과거‧현재‧미래를 조망하고 성평등한 미래 100년을 위한 한인 여성의 역할을 모색하기 위한 대규모 행사가 청주에서 열린다.

여성가족부(장관 진선미)와 충청북도(지사 이시종), 청주시(시장 한범덕)는 27일부터 29일까지 충북 청주시 그랜드플라자호텔에서 ‘제19회 세계한민족여성네트워크(KOWIN)대회’를 개최한다. 이번 대회에는 국외 참가자 29개국 210명을 포함, 국내외 한인여성 및 초청자 500여 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오는 27일~29일 충북 청주에서 '제19회 세계한민족여성네트워크(KOWIN) 대회'가 열린다. 사진은 지난해 속초에서 열린 제18회 대회 모습. [사진=세계한민족여성재단 KOWINNER 누리집 갈무리]
오는 27일~29일 충북 청주에서 '제19회 세계한민족여성네트워크(KOWIN) 대회'가 열린다. 사진은 지난해 속초에서 열린 제18회 대회 모습. [사진=세계한민족여성재단 KOWINNER 누리집 갈무리]

‘세계 한인여성, 평등한 미래를 함께 열다’를 주제로 한 이번 대회는 ▲기조강연 ▲글로벌여성리더포럼(세계여성지도자토론회) ▲분야별 토론 및 네트워크 등으로 진행된다.

27일 기조강연에는 2020년 미 연방 하원의원에 도전하는 영 김 전前 미 캘리포니아주 하원의원이 나서 그간 한인여성지도자로서 보여준 활약상과 미래를 향한 한인 여성의 전망을 공유할 예정이다.

27일 오후와 28일 오전에 열리는 ‘글로벌여성리더포럼(세계여성지도자토론회)’는 한인여성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살펴보는 3개 분과로 구성된다. 국내외에서 초청된 발표자와 참가자들이 토크콘서트, 워크숍(공동연수회) 등을 통해 심층적인 논의를 한다.

제1분과는 한인여성의 과거에 초점을 맞춰 여성독립운동사 등 지난 100년 간 한인여성의 활약상을 재조명한다. 독립운동가 조소앙 선생의 후손 김상용 국민대 행정대학원 교수를 비롯해 심옥주 한국여성독립운동연구소장, 주진오 대한민국역사박물관장 등이 발표한다.

제2분과는 현재 활발한 활동을 전개하는 한인여성들이 우리 사회가 이룬 성평등 성과와 과제를 논의한다. 여성, 흙수저, 경력단절 등의 유리천장을 뚫고 ‘세계 상위 1% 연구자’로 선정된 박은정 경희대 동서의학대학원 교수를 비롯해 김영순 한국여성단체연합 공동대표, 최금숙 한국여성단체협의회 회장 등이 발표한다.

제3분과는 미래를 이끌어갈 차세대 대상 워크숍으로 진행된다. 브라질에서 한국을 알리고 있는 김유나 한류문화원장 등 국외 차세대 참가자 및 국내 대학, 대학원생들이 모여 한인여성의 미래상을 도출한다.

아울러 분야별 네트워킹에서는 정치경제 평등사회 문화예술 과학교육 등 같은 분야에서 활약하는 한인여성 간 자유로운 소통과 교류로 협력을 통한 동반상승 효과 창출을 모색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한인여성의 삶과 역사를 체험할 수 있는 주제전시와 특별전시도 마련된다. 국립여성사전시관에서는 ‘여성독립운동가, 미래를 여는 100년의 기억’전시와 연계해 여성독립운동가의 이야기를 담는다. 특별전시로는 여성가족부 일본군‘위안부’피해자 관련 사업의 하나로 ‘일본군’위안부‘피해자 할머니들의 내일’ 특별전이 열린다. 특별세션에서는 프랑스에 유학해 세계 최초의 금속활자 인쇄본 직지를 발견한 고故 박병선 박사의 삶을 다룬 연극도 공연된다.

또한 여성가족부는 국내외 한인여성의 교류협력과 대한민국 국가 위상을 높인 한인여성 7인 및 단체 3곳에 대한 표창을 수여한다. 이번 표창자에는 한국전쟁 참전용사 기념비 건립 모금운동과 일본군‘위안부’피해자 문제 바로알기 간담회 등을 주도해 우리 역사를 알린 박미정 미서부 지역본부 샌프란시스코지회 회장, 브라질이민 1세대 취약계층과 다문화가정을 지원하는 등 한인사회 복지증진에 기여한 김숙자 브라질 지역본부 고문 등이 포함되었다.

29일 폐회식에서는 코윈 회원들이 지난 한인여성들의 활약을 본받아 성평등한 미래 100년을 이끌겠다는 의지와 다짐을 담은 ‘2019 KOWIN(코윈) 결의문’을 발표할 계획이다.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은 “100년 전 3.1운동에 참여한 한인여성들은 사회의 주체로서 당당히 독립과 자유, 평등을 외쳤다. 3.1운동은 독립운동 이상의 의미로, 사회 곳곡의 차별과 부당함에 맞서 평등의식을 싹틔우는 계기가 되었다.”고 강조하며 “이번 대회를 통해 코윈 참가자들이 선배 한인여성의 의지를 이어받아 대한민국을 알리는 민간외교관이자 성평등한 미래 100년을 이끄는 주체로서 의지를 다지길 바란다.”고 기대를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