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는 지난 2월 28일 일본 돗토리현 매장문화재센터에서 해당센터와 문화유산 조사 및 공동연구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지난 2월 28일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이종훈 소장(왼쪽)은 일본 돗토리현 매장문화재센터 키타무라 쥰이치 센터장과 양 기관간 문화유산 조사 및 공동연구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사진=문화재청]
지난 2월 28일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이종훈 소장(왼쪽)은 일본 돗토리현 매장문화재센터 키타무라 쥰이치 센터장과 양 기관간 문화유산 조사 및 공동연구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사진=문화재청]

이번 협약을 통해 두 기관은 고대 환경복원 성과물 교류 및 공동연구, 학술 정보 교환 등을 위한 상호협력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주된 협약 내용은 조사연구와 정비 활용 등에 관한 정보 교환과 연수교류 등 직원 상호방문, 공동기획 연구 활동과 학술심포지엄 개최, 기타 학술정보와 간행물 교환 및 자문 등이다.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는 천년고도 경주를 중심으로 신라문화권을 조사연구하는 기관으로, 현재 신라궁성인 월성과 왕경지구, 쪽샘지구 신라 고분, 신라 사천왕사지‧황룡사‧분황사 등 신라사찰 핵심유적에 대한 조사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일본 돗토리현 매장문화재센터는 기원전 10세기부터 기원후 3세기에 걸친 야요이시대 유적인 아오야카미지치(靑谷上寺地), 무키반다(妻木晩田) 유적 발굴조사를 20년 이상 실시해 야요이시대의 마을과 숲, 먹거리 등을 복원해나가는 성과를 거뒀다.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이채원 연구관은 “서기 101년 경 축조된 경주 월성 해자(성을 둘러싼 방어 연못)에서 가시연꽃과 동물 뼈 등 유기물질이 발굴되었다. 연대상 접점이 있고 앞서서 이런 유기물질 연구로 고환경과 식생을 밝혀낸 돗토리현 매장문화재센터와 협력함으써 최종적 목표는 신라시대 생활상을 복원하고자 한다.”고 연구 협력의 의미를 밝혔다.

일본 돗토리현 매장문화재센터가 주최한 심포지엄에서 발표하는 국립경주문화재연구원 안소현 연구원. [사진=문화재청]
일본 돗토리현 매장문화재센터가 주최한 심포지엄에서 발표하는 국립경주문화재연구원 안소현 연구원. [사진=문화재청]

한편, 양 기관의 연구교류의 시작으로 지난 3월 2일 돗토리현 매장문화재센터에서 주최한 ‘왜인의 진실-DNA‧연대‧환경으로부터의 접근’심포지엄에서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안소현 연구원이 주제발표를 했다. ‘아오야카미지치 유적의 야요인을 둘러싼 고환경’을 주제로 꽃가루분석을 통해 본 2~3세기 식물자원의 분포와 식물자원을 이용한 생활모습에 대한 연구를 발표했다.

국립문화재연구소 측은 “한국과 일본의 고환경 연구와 고대 생활상 복원에 있어 두 기관의 역할을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국내외 관련 기관과의 긴밀한 협력과 공동 연구체계를 꾸준히 확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