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과 위주의 인성교육 처방…실효성 떨어져
뇌과학에 기반한 인성교육프로그램이 ‘대안’으로
벤자민인성영재학교의 전인교육 효과는?

오늘날 우리 사회는 정보화, 세계화 등으로 인해 매우 급속한 속도로 발달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청소년들의 반인륜적인 범죄, 폭력, 자살 등 인성이 상실된 시대적 위기를 당면하고 있다. 
 
이러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정부는 장기적, 종합적으로 일관성 있게 인성교육을 실천할 수 있는 ‘인성교육진흥법’(2015.1.20)을 제정하여 2015년부터 범국민적인 인성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하지만 청소년들의 인성을 변화시키기 위해 결과 위주의 처방적 대책만 세우고 있을 뿐만 아니라, 다양한 유형의 인성교육 프로그램도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의견이 있다. 때문에 청소년들의 인성교육이 제대로 되지 못하고 있는 근본적이고 근원적인 원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하나의 대안으로 최근 인성교육을 뇌과학적 관점에서 바라보는 연구들이 많이 대두되고 있다. 이는 PET, fMRI 등 다양한 뇌 영상화(Brain Imaging)가 발달함에 따라 인간의 ‘마음이 뇌의 작용’이라는 뇌과학적 연구들(손경원, 2015; 박형빈, 2013; 한일조, 2008; 정은, 2008)이 등장하였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특히, 뇌과학에 기반한 인성교육은 올바른 습관 및 가치관 형성, 자기주도적 정서조절, 자아정체성 및 자아존중감 향상 등 인지적인 측면, 정서적인 측면, 행동적인 측면에서 통합적 전인교육의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점(강명숙, 2012; 박선미, 2009)에서 기존의 처방적인 인성교육과 차별화될 수 있다. 
 
그 중에서도 뇌과학에 기반한 뇌교육 인성프로그램은 두뇌의 발달적 측면을 고려하여 개발된 체험형 인성프로그램으로서, 청소년기의 인생관 및 가치관 확립뿐만 아니라, 건전하고 올바른 습관을 형성하는데 기여할 수 있다(오흥미, 2007). 
 
이러한 뇌교육 인성프로그램은 홍익인간의 교육철학을 바탕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인간성 회복을 통한 인격완성 뿐만 아니라, 남을 위해 배려하고 봉사하는 인성까지도 기를 수 있다(김정숙, 2009; 권영주, 2006).
 
지금까지 살펴본 뇌교육 기반 인성교육의 효과성을 극대화하고 청소년들의 인성변화를 지속적이고 체계적으로 가져오기 위해서는 단기간에 적용하는 인성교육 프로그램으로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 
 
이는 최근에 인성교육을 위한 대안학교 운영이나 인성교육과정 개발 및 적용의 필요성을 강조한 연구 결과(박경화, 2014; 최해룡, 2013)에서도 쉽게 알 수 있다. 
 
따라서 청소년들의 근본적인 인성을 회복하고 장기적으로 인성의 변화를 가져올 수 있도록 뇌교육 기반 인성교육과정을 개발하고 적용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뇌교육 기반 인성교육과정을 청소년들에게 적용함으로써 몸과 마음, 정신이 통합된 인격을 형성하는 것은 물론, 교육의 궁극적 목적인 전인(全人)교육을 실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 중에서도 벤자민인성영재학교(교장 김나옥, 이하 벤자민학교)는 교육의 본래 목적인 자아실현과 인격적인 성숙을 통한 개개인의 가치 실현을 목적으로 2014년에 설립한 고등학교 대상 1년 과정으로 운영하고 있다. 
 
▲ 글로벌 인성영재를 양성하는 벤자민성영재학교(benjaminschool.kr)이 지난 2014년 설립됐다.
 
여기서 벤자민이란 가난한 견습공에서 시작해 미국을 이끈 벤자민 프랭클린(1706-1790)에서 따온 명칭이다. 열악한 환경에 굴하지 않고 자신의 가치를 발견하고 그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며 사람들에게 꿈과 희망을 준 벤자민의 철학을 포함하고 있다.
 
즉, 벤자민학교는 두뇌를 잘 활용하는 뇌의 주인이 됨으로써 올바른 행동을 선택하고 삶을 창조해 나가는 인성영재를 기르는 뇌교육 기반 인성교육을 실시하는 대안학교이다. 
 
인성영재는 인격완성을 삶의 목적으로 삼고, 공익가치 실현과 자기계발을 위해 자신의 삶을 독립적이고 창의적으로 설계하는 인재를 의미한다. 
 
이러한 벤자민학교의 교훈은 첫째, 홍익인간의 삶, 둘째, 끊임없는 자기계발, 셋째, 지구경영 리더로서의 비전 등을 포함하고 있다. 
 
특히, 벤자민학교에서는 인성영재를 양성하기 위해 집중력, 인내력, 창조력, 책임감, 포용력 등 다섯 가지 핵심 역량을 향상시킴으로써 인지, 정서, 신체 모두가 건강한 전인교육을 실시한다.
 
▲ <표 1> 인성영재의 핵심 역량
 
벤자민학교의 교육목적, 교육목표, 교육영역 등은 [그림 1]과 같이 도식화할 수 있다.
 
▲ [그림 1] 벤자민학교의 교육목적, 교육목표, 교육영역
 
벤자민학교는 뇌교육 기반 인성교육과정을 운영하기 위한 기본적인 인성교육 원리로서 중심 가치와 철학, 자기주도적인 교육, 행동으로 배우는 교육, 사람과 소통하는 교육 등 [그림 2]와 같이 제시하고 있다.
 
▲ [그림 2] 뇌교육 기반 인성교육 원리
 
벤자민학교는 뇌교육 기반 인성수업을 통해서 체력, 뇌력, 심력을 키워 자신감 있고 긍정적인 자존감을 형성하였다. 또한, 사랑과 존중, 배려와 협동, 홍익하는 마음을 키워 밝은 인성을 함양하였다. 특히, 주 1회 지역학습관에서 오프라인으로 수업을 실시하여 연간 운영차시는 월 4회, 연 48회 차로 운영하였다.
 
▲ <표 5> 뇌교육 기반 인성수업 운영 내용
 
또한, 온라인 독서토론은 정해진 책을 읽고 독서토론을 통해 사고력, 발표력을 기를 수 있고  멘토링, 상담, 온라인특강 등을 통해 자기주도적 학습습관을 기를 수 있다. 또한, 주제 독서를 통해 자신의 변화 성장에 도움이 되도록 스스로 성찰하였다. 구체적인 운영방법은 주 1회 온라인수업으로 연간 33회 차로 운영하였다.
 
▲ <표 6> 온라인 독서토론 수업 운영 내용
 
이 외에도 진로인성교육은 직업은 가치실현의 수단이며, 직업에 대한 소명의식, 직업윤리를 바르게 정립하고 진로에 대한 자신의 관심분야를 탐색하는 방법을 익히고, 진로계획을 세우는 기초가 되도록 하였다. 
 
특히, 직업탐색, 직업체험, 프로젝트를 자기주도적으로 실행해 나갈 수 있도록 하였다. 이러한 진로인성교육을 위해서 진로적성에 관한 오프라인체크 검사와 병행하여 자신의 관심분야를 탐색하였다. 
 
▲ <표 7> 진로인성교육 수업 운영 내용
 
또한, 연간 프로젝트인 ‘나만의 벤자민프로젝트’를 자기주도적으로 해 나갈 수 있도록 프로젝트 활동의 기초를 익히도록 하였으며 진로체험 활동에서 자신의 변화성장 과정을 전달할 수 있도록 교육하였다. (2편에서 계속)  
 
 
▲ 신재한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 교수
 
 
 

한국교육개발원(KEDI) 연구위원, 교육부 연구사를 역임했다. 현재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 뇌교육학과 교수이자 국제뇌교육협회 지구시민교육연구회 자문위원이다. 주요 저서는 '뇌기반 자기주도적 학습의 이론과 실제(교육과학사 2016)', '학교폭력예방교육지침서-또래중조 갈등해결의 이론과 실제(명성출판사 2014)', '창의인성교육을 위한 수업 설계전략(교육과학사 2013)'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