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먹는 음식은 우리의 신체와 정신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오늘날 현대 사회에서 삶을 영위해 가는 사람들은 다른 그 어느 때 보다도 더 많은 스트레스를 받으며 살아가고 있으며, 스트레스에 따라 음식의 섭취량이 증가하거나 감소한다고 알려져 있다. 이런 스트레스를 감소시킨다는 의미에서 힐링푸드가 등장하였다. 힐링푸드는 신체뿐만 아니라 정서적 욕구도 충족시키는 음식이라는 개념으로 편안하고 위안을 주는 음식, 어린 시절에 즐겨먹던 음식이나 집에서 만든 음식이라 말한다. 또한 향수를 불러일으키거나 감성적으로 마음을 끄는 음식이며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얻을 수 있는 특정한 상황에서 먹었던 특정음식이다.

특정 음식을 선택하는 것은 주로 개인의 선택임에도 불구하고, 이런 선택은 보다 큰 사회적, 문화적 시스템 안에 깊이 뿌리박혀 있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모든 음식은 문화에 크게 영향을 받고 있으며 사회의 제약을 받으며 특정 음식을 소비하는 것이 어떻게 다양한 계층, 인종, 종교 집단의 구성원으로써의 정체감을 갖게 하는가를 보여준다. 이처럼 음식은 심리적이며 사회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다.

현대사회에서는 스트레스, 심리적 불안, 개인적 혼란이 만연하여 힐링푸드에 대한 욕구를 증가시킨다. 사람들이 지각하는 정서에 따라 음식의 섭취에서 다른 행동을 나타낼 수 있음을 보여준다. 사람들은 부정적인 정서를 조절하기 위해 힐링푸드를 섭취하기도 하며, 긍정적인 정서 상태를 얻기 위한 시도로 컴포트 푸드를 섭취하기도 한다. 이처럼 힐링푸드의 섭취는 정서적 스트레스에 대한 주요한 반응이 될 수 있다. 이런 음식선택에서 성별에 따라 다를 수 있는데 성인 남성은 음식이 준비되어 있는 상황에 익숙하기 때문에 따뜻하거나 잘 차려진 음식에 대한 선호를 발달하게 된다. 반면에, 여성의 경우 음식을 준비하는 것에 익숙하고 그런 사람이 되도록 촉진되기 때문에 남성과는 달리 상대적으로 보다 편리하고 준비하기 쉬운 음식을 선택하게 되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스트레스를 받으면 고당분과 고지방 음식을 선호한다. 남성과 여성 모두가 달거나 고지방인 음식의 섭취가 증가한다. 달콤한 탄수화물과 고지방을 섭취함으로써 우울, 분노, 혼란 등을 감소시키려 하는 것이다. 그러나 스트레스에 반응하는 우리 몸은 그날의 몸 상태와 장기(臟器)의 피로도에 따라 요구하는 맛이 틀리다. 일방적으로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해서 고당분, 고지방의 편중된 맛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신맛, 짠맛, 쓴맛 등의 맛도 스트레스를 풀어 줄 수 있는 맛이 되는 것이다. 몸에서 요구하는 다양한 맛은 오로지 몸의 감각이 살아나야 알 수 있다. 또한 각종 식품첨가물로부터 우리의 미각이 보호되어야지만 우리 몸에서 요구하는 맛, 메시지를 잘 받을 수가 있다. 진정한 의미의 힐링푸드는 우리 몸의 감각을 깨우게 하고 미각을 보호할 수 있는 음식으로 인간의 기본정서인 희노애락(喜怒哀樂)의 감정이 한 곳이 치우치지 않게 하고 평온한 감정을 유지하게 해 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