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밖에서 세상을 배우면서 꿈을 찾은 학생들이 있다. 이들의 성장스토리를 노래, 춤, 발표로 만나는 축제가 열린다.

벤자민인성영재학교(교장 김나옥, 이하 벤자민학교) 경남학습관은 학생들이 직접 기획한 ‘2015 벤자민인성영재페스티벌’을 오는 29일 일요일 오후 1시부터 4시30분까지 창원시 마산회원구 우리누리청소년문화센터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학부모, 학생, 교사, 멘토 등 교육 관계자 2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국내 최초로 고교완전자유학년제로 운영하는 벤자민학교는 5가지가 없다. 학교 없는 학교, 시험 없는 학교, 과목 없는 학교, 과목을 가르치는 선생님이 없는 학교, 성적표가 없는 학교이다. 학생들이 자기 주도적으로 하고 싶은 것을 배우고 도전하면서 꿈을 찾는다. 
 
행사의 오프닝은 학생들이 준비한 창작기공과 ‘허니’ 댄스로 시작한다. 이어 노래와 기타연주, 난타, 토크콘서트, 전시 등이 다채롭게 진행된다. 
 
하건우 군의 댄스동아리는 2팀으로 나눠서 블락비의 ‘HER’와 빅뱅의 ‘뱅뱅뱅’에 맞춰 안무를 펼친다. 박수민 양, 이용진 군, 이종원 군 3명은 비틀즈의 ‘Let it be’, 윤도현의 ‘나는 나비’ 곡에 맞춰 기타연주를 선보인다. 박소미 양을 비롯해 10명의 난타팀은 울랄라세션의 ‘스윙베이비’에 맞춰 신나는 공연을 펼치고 김민균과 전재형 군은 런치패드라는 전자악기로 연주할 예정이다. 전시는 소묘(황현정 양), 사진(김재일 군), 캘리그라피(최연재 양), 인물화(이희원 군) 등으로 마련됐다.
 
꿈과 진로를 찾은 1년, ‘인생의 터닝포인트’
 
▲ 오는 29일 일요일 오후 1시부터 창원시 마산회원구 우리누리청소년문화센터에서 학생들이 직접 기획한 ‘2015 벤자민인성영재페스티벌’이 열린다.(사진=벤자민학교 경남학습관)
 
이날 사회를 맡은 하주원 양(17)은 페스티벌에 대해 "벤자민학교 학생들이 그동안 어떻게 성장했는지 보여주는 무대"라며 "처음으로 사회를 봐서 책임감이 크다. 오신 분들이 만족한 표정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지난 1년에 대해 하 양은 "겁이 많은 아이였는데, 벤자민학교는 도전할 기회가 많잖아요. 긍정적이고 도전하는 모습으로 성장해서 좋아요"라고 회고했다.
 
친구들과 섬진강에서 전남 광양 배알도까지 149km를 4박 5일 동안 종주한 것이 대표적인 경우다. 하 양은 "진짜 힘들었죠. 그동안 너무 편안하게 살았다는 것을 느꼈어요. 같이 가니깐 힘들어도 나만 힘든 것이 아니니깐 요"라며 웃었다.
 
하 양은 벤자민학교는 인생의 터닝포인트라고 강조했다.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일까?
 
“중학교 2학년부터 연극에 관심이 있었어요. 6월부터 멘토님을 통해 김해 극단 이루마 대표님을 소개받고 지금까지 많이 배우고 있어요. 내년에 고등학교에 복학하면 노래, 현대무용, 연극을 더 배워서 대학교는 연극영화과에 진학할 계획이에요.”
 
도전하는 청소년, 부모의 성장스토리가 한 자리에
 
▲ 오는 29일 일요일 오후 1시부터 창원시 마산회원구 우리누리청소년문화센터에서 학생들이 직접 기획한 ‘2015 벤자민인성영재페스티벌’이 열린다.(사진=벤자민학교 경남학습관)
 
기타연주하는 이용진 군(18)은 친구를 사귀는 것이 두려웠다. 자신이 없었던 것. 이 군은 다양한 프로젝트에 도전했다. 물구나무를 걷는 HSP12단 70걸음을 한달 여 만에 성공했다. 이어 낙동강에서 안동댐까지 4박 5일간 혼자서 자전거로 종주했다. 춥고 배고프고 종아리가 터져나갈 듯한 고통을 느꼈다. 하지만 가장 힘들었던 것은 외로움이었다고. 이 군은 “얼마 남지 않았어, 힘내!” 라며 초콜릿과 우유를 주신 사람들을 보며 "세상에 좋은 사람들이 많구나"라고 느꼈다고 한다. 
 
이 군의 아버지 이원조 씨는 "혹시 사고는 당하지 않을까? 걱정을 많이 했다. (아들과) 전화 통화를 하면서 하루가 지날 때마다 용진이가 바뀌고 있구나. 정말 대견스럽다"라고 말했다. 이 씨는 아들에게 잔소리 하지 않고 믿어주고 격려해주면서 본인이 더 많이 바뀐 것 같다고 전했다. 아들과 함께 성장한 아버지의 이야기도 페스티벌에서 들을 수가 있다.
 
난타와 댄스공연을 선보이는 하건우 군(17)은 소심한 성격이 적극적으로 바뀌었다. 올여름 부산에서 친구들과 프리허그(Free Hug)를 했다. 일단 해보자는 마음으로 시작한 것. 프리허그와 함께 “오늘 하루도 행복하세요”라고 인사하는 프로젝트다.
 
"다가서려면 무시한 사람도 많았지만 할머니들은 많이 받아주셨어요. 정말 좋았죠. 제가 힐링이 되는 기분이었어요." 
 
하 군은 입학 전까지 진로에 대한 확신이 없었다. 지금은 소방관 멘토를 만나면서 소방관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 수 있어서 좋다고 밝혔다.
 
김재일 군의 멘토로 활동한 홍종만 사진작가는 “다대포에서 2〜3번 출사를 간 적이 있다. 사진공모전에 도전해보라고 했는데 대한민국 해양사진공모전에서 학생부 입상을 했다”라며 “하고 싶어 하는 공부와 일을 통해서 즐거워하는 학생의 모습을 보면서 나 또한 재밌는 시간을 보냈다”라고 전했다.
 
 
한편 벤자민학교 1년 과정을 졸업한 학생들은 자신의 진로와 목표를 정하고, 더욱 우수한 성적과 결과를 보여 주목을 받고 있다. 1기 성규빈 양은 벤자민학교를 통해 그림작가의 진로를 확정하였다. 제도권 학교에서도 전교 3등 정도를 하던 우수한 학생이었지만, 무엇을 하면 좋을지에 대해 고민이 많았다. 기존 학교를 자퇴하고, 벤자민학교에 다니면서 그림작가 멘토를 찾아가 배웠고, 벽화 및 작품 전시회까지 펼치며 고교생 작가로 데뷔했다. 그리고 스스로 홍익작가가 되겠다며 준비해, 2016학년도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조형예술과 수시 전형 합격증을 받았다. 김상훈 학생은 벤자민학교를 졸업하고 심리학과 진로를 결정화면서 매 시험에서 전교 1등을 유지하고 있다.
 
문의) 055-266-7736
 
■ 벤자민학교는?
 
벤자민학교는 자기주도적 생활과 체험적 인성교육으로 글로벌 인성영재를 양성하는 1년 과정의 대안 고등학교이다. 뇌를 잘 활용하는 교육법인 뇌교육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외국어, 운동, 예술, 프로젝트 학습 등 자기계발과 다양한 현장 체험학습, 경제활동, 사회참여활동을 통해 자립심과 인성영재 덕목을 체득한다. 서울, 부산, 대전, 전북 등 18개 지역 학습관이 있으며, 교수, 변호사, CEO, 예술가 등 약 1,000 명의 다양한 영역의 전문멘토가 학생들에게 프로젝트 멘토링, 직업현장 체험 및 꿈에 대한 조언을 제공한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http://www.benjaminschool.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