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2천년사(제공=서울역사편찬원)

서울의 나이는 얼마일까? 600년이라는 것이 통설이다. 조선을 건국한 태조 이성계가 수도를 개성에서 서울로 옮긴 시점으로 계산했다.

이에 대해 서울역사편찬원은 “기존의 『서울육백년사』가 서울의 역사는 600년이라는 잘못된 인식을 심어주었다”라며 고대와 중세사까지 아우르는 프로젝트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2012년부터 2016년까지 5개년 『서울2천년사』 40권 발간계획이 그것이다.

이 책은 과거 서울시사편찬위원회가 20년에 걸쳐 발간한『서울육백년사』1〜10권을 증보하고 수정한다. 이는 서울 역사의 올바른 정체성을 확립하는 데 있다.

기존의『서울육백년사』는 한 권이 4×6배판 1,300쪽에 이르는 방대한 분량이라는 점, 국한문 혼용으로 일반 시민이 읽기에 다소 어렵다는 점, 1980년대 이후 이루어진 역사학계의 연구 성과가 반영되지 못했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됐다.

『서울2천년사』 는 각 권 400쪽 분량으로 역사적 사실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는 각종 지도와 관련 사진, 그림, 도면과 유물 등을 컬러로 배치했다. 또한 시민이 이해하기 쉽도록 역사용어 해설을 곁들여 편집했다. 독자의 가독력과 이해력을 높이는데 충실했다는 점이다.

2013년 조선시대 5권(제11〜15권)을 발간했다. 이어 지난해 고려시대 3권, 조선시대 5권(제16~20권), 개항기 5권 총 13권을 발간했다.

올해는 선사시대(1권)와 고대(5권), 일제강점기(5권) 11권을 진행한다. 내년에는 서울현대사(10권)와 총설(1권) 등 11권을 발간하면 40권의 서울통사 편찬이 마무리된다.

편찬원 관계자는 “역사를 모르는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고 한다. 도시도 마찬가지다. 서울의 역사를 바르게 인식할 수 있을 때에만 서울의 새로운 미래를 창조할 수 있을 것”이라며 “ 이 책은 서울 시민의 역사적 자긍심 고취에 이바지한다. 더 나아가 서울의 역사․문화 콘텐츠 개발과 정보 구축에도 크게 일익을 담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책은 서울 신청사 지하 1층에 자리한 서울책방에서 300질 한정판으로 구매할 수도 있다. 서울 시내 시립도서관을 비롯한 공공도서관에서 손쉽게 만날 수 있다. 또한 상반기 중으로 서울역사편찬원 홈페이지(http//culture.seoul.go.kr)에서 전자책으로 열람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