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자메시지(SMS)에 'Web 발신'이라는 표시가 있는 문자는 앞으로 좀 더 주의깊게 확인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미래창조과학부는 SK텔레콤과 함께 인터넷발송 문자와 휴대폰 발송 문자를 이용자가 쉽게 구분할 수 있도록 인터넷발송 문자(SMS)에 식별문구(‘[Web 발신]’)를 표시하는 제도를 시범적으로 실시한다고 30일 밝혔다.

 인터넷발송(Web to Phone) 문자는 휴대전화 등 전화번호가 부여된 전화단말기가 아닌 인터넷 웹사이트나 문자발송 전용프로그램 등을 이용하여 발송하는 문자메시지다. 인터넷발송 문자서비스는 휴대폰발송 문자에 비해 저렴하고 일시에 대량으로 문자를 발송할 수 있는 이점이 있어, 주로 기업 등에서 광고나 고객안내 등 중요한 마케팅 수단의 하나로 성장했다.

 즉, 발송한 문자에 대한 회신을 받기 위해 입력하는 전화번호를 발송자가 임의로 바꿀 수 있는 서비스 특성을 이용해 공공기관이나 기업 등의 전화번호를 도용한 문자사기(스미싱 등)나 폭언, 협박 등 문자폭력에 악용되는 문제점이 있다.

 한국인터넷진흥원을 통해 인터넷발송 문자에 표시되는 식별문구를 기반으로 휴대폰 발송 문자와 인터넷발송 문자를 선별 보관하고, 스미싱 문자 등을 간편하게 신고할 수 있는 ‘문자키퍼’ 앱(App)도 개발해 배포한다.

 10월 31일부터 SK텔레콤의 가입자 중 인터넷발송 문자에 ‘[WEB 발신]’ 표시를 하고자 하는 이용자는 SK텔레콤 콜센터(휴대폰 114)나 인터넷고객센터(www.tworld.co.kr)에서 ‘웹(Web)발신 알림서비스’라는 부가서비스(무료)를 신청할 수 있으며, ‘문자키퍼’ 앱(App)은 ‘T스토어’에서 내려 받을 수 있다.

 미래부는 휴대폰발송 문자에 대해서는 통신사가 발신번호 변경 여부를 확인해, 변경된 경우에는 해당 문자를 차단하고 발송자에게 문자로 차단사실을 즉시 알리는 제도를 내년 1월부터 전면 시행할 예정이다. 

김주한 미래부 통신정책국장은 “이번에 시범 실시되는 인터넷발송 문자 식별문구 표시 제도를 꾸준히 개선하고, 내년 상반기에는 KT, LG유플러스 등으로 확대할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발신번호 조작방지를 위한 다양한 대책을 추진해 안전하고 편리한 통신서비스 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