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우리가 배우는 역사는 일제가 정리한, 식민사학자들의 역사다. 그러니 단군은 한 사람으로 수 천년을 지배한다는 것이 말이 안 된다며 단군을 곰의 자식으로, 신화로 치부해버린다.

 역사 문제에 있어서 의심스러울 때는 철저히 우리 민족, 한민족에게 이익이 되도록 해석하고 가르치고 배워야 한다. 그런데 우리는 어떻나. 일본과 중국의 역사 주장을 고스란히 따르고 있다.

 한민족원로회는 그래서 만들어졌다. 누가 더 잘나서가 아니라 '한민족'이라는 그 하나의 공통점을 갖고 나이가 좀 더 많은 우리가 나선 것이다. 역사 교육 아무리 강조해도 소용 없다. 일본이 만든 둔갑된 역사가 아니라 제대로 된 역사, 한민족의 역사를 교육해야 한다. 이 땅에 좀 더 오래 살았던 한민족으로서 앞으로 미래 세대들의 살길을 찾기 위한 늙은이의 외침이다."

 이수성 전 총리가 24일 한민족원로회(이하 원로회) 창립식에서 이렇게 말했다. 한민족원로회 공동의장을 맡은 이 전 총리는 정치 경제 사회 언론 법조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대한민국 대표로 활약해온 원로 100인이 모인 자리에서 바른 역사 교육을 통해 한민족의 미래를 지켜나가는 일에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함께한 100인의 원로들은 큰 박수로 그 뜻에 동참했다.

▲ 한민족원로회가 7월 24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19층에서 창립총회와 기자회견을 가졌다.

 한민족원로회는 이날 오전 11시 서울 중구 프레스회관 19층에서 창립식과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한민족의 단합과 도약, 세계를 향한 비상의 첫 단추로 바른 역사 복원을 내세운 원로회는 대한민국의 희망찬 미래 비전을 제시하고자 창립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공동의장에는 이수성 전 국무총리, 김동길 태평양시대위원회 위원장, 이광규 서울대학교 명예교수가 자리했다. 장준봉 전 경향신문사 사장을 운영위원장으로 김재성 전 서울신문 논설주간, 이상수 전 노동부 장관, 이택휘 동원대학교 이사장, 만월 재단법인 선불교 도전, 이구홍 해외교포문제연구소 이사장 등이 운영위원으로 활동하게 되었다. 사무총장에는 김창환 변호사(법무법인 창 대표), 후원회장에는 김수홍 메가BMC 대표가 자리했다.  

 원로회원으로는 최동섭 전 건설부 장관, 권원기 전 과학기술처 차관, 권정효 우리정신연구회장, 국중하 한국수필문학회 이사, 김호일 중앙대 명예교수, 박상은 전 보험감독원장, 박양빈 단국대학교 명예교수, 백인호 전 YTN 사장, 이성민 세계역사NGO포럼 공동대표, 이세훈 전 법제연구원장, 이원택 한국청소년한마음연맹 총재, 장영주 사단법인 국학원장, 장홍렬 한국기술평가원 회장, 전인구 국군예비역불자회장, 홍윤기 국제뇌교육대학원 석좌교수, 황원섭 우당기념관 상임이사, 이현락 전 동아일보 편집국장, 이용성 전 기업은행장, 장만화 전 서울은행장, 김호성 전 서울교육대학교 총장, 박남수 천도교 교령, 박원철 흥사단민족통일운동본부 상임대표, 강동민 한민족역사문화연구원 이사장  등 정치, 경제, 교육, 법조, 언론, 문화 등 각 분야 100여 명의 원로들로 구성되었다.

▲ 한민족원로회의 공동의장을 맡은 이수성 전 총리(왼쪽)와 이광규 서울대학교 명예교수

 한민족원로회는 지난해 11월 우리얼찾기 범국민 100만 서명운동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서 이야기가 시작되었다. 당시 공동위원장을 역임했던 이수성 전 총리와 국학원 장준봉 상임고문 등 중심 인물들이 모여 오늘날 대한민국의 갈등과 대결국면의 원인이 잘못된 역사 교육에 있다고 판단, 한민족원로회 창립을 시작하게 된 것이다. 민족이 고난에 처했을 때마다 역사를 바로 세웠던 과거를 되새기며 이러한 일에 원로들이 앞장서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7월 24일 창립총회를 갖게 되었다.  

원로회는 창립식을 시작으로 격월로 정기포럼과 연중 학술대회 및 워크숍을 개최하여 역사 복원과 전통문화 창달과 확산을 위한 다양한 활동과 범국민 참여운동 등을 전개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