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 없이 이 세상에 난 사람은 없다. 그 부모 역시 자신의 부모가 있었기에 세상에 날 수 있었다.

 국학(國學)이란 그런 것이다. 우리 민족에 녹아든 기독교와 불교, 유교와 같은 외래 문물이 하나 된 한국학이 아닌 국학은 우리에게 부모와도 같다. 다른 것들이 받아들여지기 이전, 내 본래의 모습, 나의 근원과도 같은 것이 국학이다.

 사단법인 국학원과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은 오는 21일 오후 1시 서울 종로구 세종로에 자리한 고궁박물관(경복궁 내)에서 제28회 국학학술회의를 개최한다. 한민족을 한민족답게 만드는 '국학'을 주인공으로 다섯 명의 국학 전문가가 이야기를 풀어낸다.

 이번 학술대회는 국학이 태동한 시대이기도 한 한민족의 상고사를 주제로 삼았다. 한민족의 뿌리역사인 상고사에 대한 주체적인 역사인식이 오늘날 우리의 정체성과 역사인식에 바탕이 된다고 보기 때문이다.

 학술대회를 주최한 국학원 측은 "고조선의 건국이념이자 통치이념이기도 한 '홍익인간(弘益人間)' 정신은 오늘날 대한민국의 교육법 제2조에 남아 명맥을 이어왔다. 이는 21세기 지구촌에 가장 필요한 철학"이라며 "국학이 태동한 상고사를 살펴봄으로써 오늘날 국학의 의미를 되새겨보고자 학술대회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학술발표 순서는 ▲제1주제: 바른 한국 상고사의 의미와 그 연구의 필요성 (복기대 교수,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 ▲제2주제: 조선 초기 동국사략의 고조선 인식 (김성환 팀장, 경기도 박물관학예팀) ▲제3주제: 조선 후기의 단군 이해에 대한 연구 (김동환 선임연구원, 국학연구소) ▲제4주제: 재야 사학에 관한 고찰 (우대석,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 박사과정) ▲제5주제: 근현대 역사교과서의 단군인식에 관한 연구 (민성욱 박사,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로 이루어진다.

 한민족의 뿌리인 국학을 바로 세우는 시간이 될 이번 학술대회는 나아가 앞으로 국학운동의 방향에도 새로운 시각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국학원 측은 "조선 시대에 들어 유교 정치가 구현되면서 배격되었고 대일항쟁기를 통해 식민사관으로 무시되었던 단군조선을 바로 세우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국학운동의 바른 방향 설정에도 의미 깊은 자리가 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국학원과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이 주최하는 국학학술회의는 우리 상고사와 국학에 관심 있는 시민이라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제 28 회 국학학술회의 개최 안내>

○ 주 최: (사)국학원,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

○ 일 시: 2013년 6월 21일(금) 오후1시 - 6시

○ 장 소: 서울 고궁박물관

○ 주 제: 국학을 통해서 바라본 한국 상고사 인식

○ 참가비: 무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