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제주시 애월읍 어음리 제주국학원

국학 회원과 도민 500여 명은 소원을 적은 풍선을 하늘로 날렸다. 흰색, 빨간색, 파란색, 노란색 등은 '생명전자 태양(클릭 )' 그림에 나오는 색이다. 이들이 함성과 함께 올린 풍선은 국조단군상을 배경으로 장관을 연출했다.

▲ 9일 제주시 애월읍 제주국학원에서 열린 ‘2013 느영나영 기놀이 힐링패밀리 축제’. 행사에 참석한 사람들은 소원을 적은 풍선을 하늘 높이 날렸다(제공=제주국학원)

이날 세레모니는 제주국학원과 단월드가 공동으로 주최한 ‘2013 느영나영 기놀이 힐링패밀리 축제’에서 진행됐다. 느영나영이란 ‘너랑 나랑’이라는 뜻으로 제주도 방언이다.

국학원은 지난 3월부터 매월 첫째 주 토요일에 ‘사랑의 생명에너지 함께 나누기’운동을 펼쳐왔다. 9일 행사는 운동에 동참한 회원들이 가족과 지인을 초대해 축제의 장으로 마련한 것.

생명전자 태양 그림에서 첫번째 색깔인 붉은색은 국학 지도자와 활동가들이다. 이들이 3명씩 가족과 지인에게 사랑의 생명 에너지를 전해 두번째 색깔인 노란색에 해당하는 300여명을 초대한 것이다. 이어 세번째 색깔인 파란색을 초대하면서 행사가 성사됐다고 밝혔다.

행사는 오전 10시부터 시작됐다. 기놀이 자석체험, 국학강의, 율려 한마당, 웃음 명상, 국궁, 일지 기가든 명상, 걷기명상, 자연명상 등이 진행됐다. 

한 참석자는 “소나무 숲 명상이 색다른 체험이었다. 몸과 마음이 편안해졌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또 다른 참석자는 “처음 이 곳에 왔는데, 아이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어 좋았다. 단군의 홍익정신을 깊이 알 수 있어서 유익했다.”라고 설명했다.

▲ 9일 제주시 애월읍 제주국학원에서 열린 ‘2013 느영나영 기놀이 힐링패밀리 축제’. 가족 단위로 참석한 사람들이 생명전자 명상, 레크리에이션 등을 통해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제공=제주국학원)

오후 1시부터 주최측에서 생명전자 태양을 상징하는 흰색, 빨간색, 노란색, 파란색 풍선을 참가자들에게 나눠졌다. 이들은 소원을 적은 리본을 풍선에 묶고 지신밟기를 하듯이 제주역사문화공원 내 국조단군상 앞에 모였다. 인간 생명전자 태양 모양을 형상화한 것이다.

정선화 제주국학원 정법원장은 500여 명의 참석자와 함께 “생명전자 기적창조”, “소원성취 천부경”라고 외치며 하늘에 소원을 고했다. 이어 생명전자태양 대열의 풍선을 하늘에 날리는 퍼포먼스를 펼쳤다.

정 정법원장은 “생명전자태양 모양의 인간천제를 통해 제주도에 천제의 문화를 부활하고자 한다”라며 “앞으로 ‘천제’를 중심으로 한 신성공동체의 축제를 제주도에 새롭게 뿌리내리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 9일 제주시 애월읍 제주국학원에서 열린 ‘2013 느영나영 기놀이 힐링패밀리 축제’에 참석한 사람들이 단체로 기념 촬영(제공=제주국학원)

제주국학원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회원과 가족들이 자발적으로 비용과 물품을 준비해서 치러진 것”이라며 “가족이 힐링하는 힐링패밀리 운동이 보다 확산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장생문화연구원에서 마련한 “착한가게” 부스도 인기를 끌었다. 회원들이 기증한 화장품, 가전제품, 책, 구두, 가방, 액세서리 등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었던 것. 축제가 끝날 때까지 물건을 사려는 행렬이 끊이지 않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