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탈헬스 특별강연회가 6일 오후 제주국학원 무병장수테마파크에서 열렸다. 이날 특강은 '멘탈헬스 시대'를 선포한 이승헌 글로벌사이버대 총장이 강연자로 나섰다. 이 총장은 2시간 반 동안 멘탈헬스 시대를 맞아 제주도의 중요성과 의미, 그리고 멘탈헬스를 생활화하는 방법에 대해 강의했다.

 선착순 50명을 모집한 이날 특별강연회에는 교사 의사 학생 주부 공무원 등 직업도 나이도 다양한 이들이 모였다. 특히 이날 모인 50여 명의 제주도민은 이 총장으로부터 '멘탈헬스 가이드' 1기 수료증을 받고 제주의 건강과 행복을 책임지는 멘탈헬스 가이드가 되기로 선언했다.

▲ 이승헌 총장이 6일 제주국학원 무병장수테마파크에서 '멘탈헬스 가이드'를 대상으로 강의하고 있다.
 유명 강사나 가수들이 공연이나 강연을 할 때 대게 서울을 비롯한 대도시에서 시작한다. 하지만 이승헌 총장은 '멘탈헬스 특별강연회'를 제주도에서 시작했다. '멘탈헬스 가이드' 1기 수료증이 수여된 이날 행사는 제주여서 더욱 특별했다.

 "왜 제주에서 시작했다고 생각하나? 제주에 큰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막상 제주도민들은 그걸 잘 모른다.

 제주가 세계문화유산으로 유네스코에 등재된 것은 제주가 가진 물질적인, 눈에 보이는 모습 때문이다. 그런데 정말 중요한 것은 바로 제주의 정신과 얼이다."

 이 총장은 슬라이드 화면에 '제주도민헌장'을 띄웠다. 그는 1996년에 제정된 제주도민헌장을 한 줄 한 줄 읽으며 제주에서 멘탈헬스가 시작될 수밖에 없는 이유를 밝혔다.

 "제주의 역사는 짧지만 탐라, 즉 단군의 나라는 역사가 길다. 탐라의 역사와 전통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바로 제주를 지탱하는 정신, 도둑 거지 대문이 없다는 '삼무(三無)' 정신이다. 삼무 정신이 곧 홍익 정신이다.

 인간으로서 얼이 있다면 정직하고 성실하고 책임감이 있어야 한다. 이것이 바로 얼이 있나 없나를 판단하는 기준이다. 제주에는 삼무정신을 통해 정직 성실 책임감을 체크해볼 수 있다. 제주가 최고가는 멘탈헬스의 섬이 될 수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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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멘탈헬스 특별강연회가 제주에서 시작된 이유는 바로 제주가 오랜 역사 속에서 지켜온 정신 때문이었다. 이 총장은 '삼무 정신'이 살아있어야 멘탈헬스 가이드로서 자격이 있다고 강조했다. 아무리 돈이 많고 외국어를 잘하고 높은 직책에 앉아있다 하더라도 얼, 정신이 없으면 다 가짜라는 것이다.


"멘탈헬스 가이드는 탐라의 정신, 애국심을 알리는 사람"

 

 최근 교육계를 중심으로 사회문제가 심각해지자 자성의 목소리가 곳곳에서 터져 나온다. 입시 위주의 교육이 문제라는 의견도, 무분별한 경쟁이 아이들을 피폐하게 만들었다는 의견도 있다. 하지만 누구도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방안을 내놓지는 못하고 있다.

 이 총장은 해결책으로 '얼 찾기'를 내놓았다. 얼을 찾는다는 것은 정직 성실 책임감을 회복한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인성이 살아날 때 예절이 살아나고 자식이 부모를 존경하고 그 마음이 애국심으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부모에 대한 사랑, 뿌리에 대한 존경심이 있을 때 나라도 사랑하게 된다. 최근 애국심을 말하면 '애국심이 밥 먹여 주느냐'며 비아냥거리는 사람들이 많다. 애국자가 되겠다는 아이들도 찾기 힘들다. 애국이라는 것이 곧 이 나라, 제주도에 대한 주인의식인데도 말이다.

 지금 대한민국은 애국심을 가르치는 곳이 없다. 유일하게 애국심을 교육하는 곳이 있다면 바로 여기, 국학원이다. 국학원은 어떤 정부가 들어서든, 여야 정치권에 상관없이 독자적인 힘으로 오직 애국심과 민족의 미래를 생각하면서 여기까지 온 것이다. 여러분은 지금 우리 정신에 대해 교육을 받는 것을 자랑스러워해야 한다."

 이 총장이 애국심을 강조하는 이유는 분명했다. 단군 조선이 폐관된 이후 2,000년 간 수많은 왕이 바뀌었고 나라도 바뀌었지만 우리 민족은 떳떳하게 주인으로 설 수 없었다. 진정한 독립을 이루지 못하면서 제 정신을 갖고 있지 못했기 때문이다. 우리 민족은 애국심을 논하기에는 생존이 너무나 급박했다.

 하지만 이제 때가 되었다. 이 총장은 이를 "국민이 신이 된 때"라며 '천시(天時)'라고 했다. 대통령을 국민이 선택하는 민주주의 시대가 열렸다며 "2,000년 만에 찾아온 기회"라고 했다.

 "나와 내 가족과 내가 속한 이 사회, 나라의 건강을 내가 지키는 것이다. 얼을 갖고 제주의 정신, 한민족의 정신으로 모든 것을 바로 세우자는 것이기도 하다. 내 나라만 잘 살면 된다는 편협한 국수주의가 아니다. '홍익'으로 널리 세계가 더불어 잘 사는 세상을 만들자는 것이다. 이를 통해 새로운 역사가 만들어질 것이다."

▲ 제주에서 열린 제1기 멘탈헬스 가이드 특별강연회

 이 총장은 이날 모인 제1기 멘탈헬스 가이드들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단 하루를 살더라도 자기 스스로 선택을 하고 창조를 하는 시대를 열어야 하는데 그 선봉장이 바로 '멘탈헬스 가이드'라는 것이다.

 "먹고사는 생존의 문제는 얼을 찾지 않아도 해결할 수 있다. 하지만 진정한 인간의 가치를 실현하고 싶다면 얼을 찾아야 한다. 내가 나를 구원하는 것, 바로 깨달음의 민주화가 이뤄져야 한다.

 멘탈헬스 가이드는 얼을 찾은 사람이고 도를 통한 사람이다. 멘탈헬스 가이드가 바로 제주의 미래를 이끌어가고 제주의 미래를 디자인할 사람들이다."


"멘탈헬스 가이드는 나와 내 가족, 사회, 나라의 건강과 행복을 책임지는 사람"


 그렇다면 멘탈헬스 가이드가 되기 위해서는 어떤 훈련을 해야 할까. 이 총장은 뇌교육을 통한 자기 조절 트레이닝을 강조했다. 감사하고 긍정적인 마음을 먹으면서 뇌와 몸 상태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다. 살다 보면 항상 감사하고 긍정하기가 쉽지 않기에 그는 뇌교육 5단계를 통한 훈련을 제안했다.

 "뇌교육 5단계는 얼을 찾아가는 길이라고 볼 수 있다. 우선 뇌의 감각을 깨우고 뇌를 유연화하게 되면 얼이 자리 잡게 된다. 제정신이 드는 것이다. 다음으로 부정적인 정보와 기억을 정화함으로써 뇌의 진짜 주인이 되는 준비를 마치게 된다. 뇌를 통합하고 뇌의 주인이 되기 위해서는 정확한 비전을 정해야 한다. '이 사회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하겠다'와 같이 밝은 의식으로 목표를 가져야 진짜 뇌의 주인, 삶의 주인으로 살 수 있다."

 이 총장은 이날 강연회에서 뇌교육 5단계 중 1단계인 뇌 감각 깨우기를 직접 지도했다. 방법은 간단했다. 손바닥을 마주 보게 해서 비빈 뒤 신나는 음악에 맞춰 몸을 가볍게 흔든다. 특별한 방법은 없다고 한다. 그저 "아 신난다~"하면서 그냥 흔드는 것이라고 했다.

 그리고 몸을 가볍게 손바닥으로 두드린 뒤 몸의 긴장이 좀 풀렸다 싶으면 양손을 들어 올려 손을 흔든다. 손끝에서 바람이 느껴지듯이 손을 흔들다 보면 손끝에 이상한 느낌이 느껴진다. 그때 손을 멈추고 양손을 떨어뜨린 채 마주 본 양 손바닥에 집중한다.

▲ 멘탈헬스 가이드 특별강연 참석자들이 이승헌 총장의 지도에 따라 지감 수련을 체험하고 있다.

 "느낌에 손을 맡긴다. 긍정에 힘을 믿는다. 그리고 천천히 손이 벌어지고 또 손이 붙는다. 무중력 상태 같은 느낌이다. 손바닥 사이에서 느껴지는 이 에너지를 따라 움직인다. 의심하지 말고 더 긍정한다. 느낌을 믿고 하는 거다.

 뇌는 훈련하는 것이다. 손으로 하던 것이 익숙해지면 온몸, 장기에도 집중하고 해본다. 그러다 보면 몸의 파장이 바뀌고 밝아지고 건강해진다. 없는 기를 느끼는 것이 아니라 확신을 더하는 것이다."

 이 총장이 지도한 것은 '지감(止感)' 수련이라고 한다. 생각을 멈추고 한 곳에 집중해 에너지를 느낌으로써 뇌파가 안정되고 명상을 할 수 있게 된다.

 "지감을 통해서 자기와 논다고 생각하라. 자기와 놀면서 자신의 신경, 감각, 습관을 조절할 수 있게 된다. 자기에 대한 존중감이 높아지고 자신감이 생기게 된다. 이것은 남이 해결해줄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먼저 여러분이 스스로와 노는 법을 터득하면서 밝아지고 건강해져야 한다. 그리고 내 가정, 내가 속한 직장, 사회의 문제를 내가 해결하고 도움을 주자는 것이다. 그것이 바로 멘탈헬스 가이드의 역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