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5월 28일부터 30일까지 제주지역 소방공무원 19명을 대상으로 열린 힐링캠프(제공=제주국학원)

각종 재난현장에서 목숨을 담보로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소방관. 우리나라 국민 10명 가운데 9명 정도(92,9%)는 소방관을 가장 신뢰하는 직업으로 밝혔다.

그러나 소방관들의 멘탈헬스는 어떠할까? 지난 2011년 전국 소방관 3만여 명을 대상으로 한 소방방재청의 통계에 따르면 조사대상자 중 39.7%가 우울증에 시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1,452명(5%)은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TSD, post traumatic stress disorder)에 대한 정밀진단을 받아야 하는 수준이었다.

PTSD란 사람이 전쟁, 자연재해, 사고 등 심각한 상황을 경험한 후 나타나는 장애를 말한다. 증상은 과민반응, 충격 재경험, 감정회피 등이다.

이러한 가운데, 소방관을 대상으로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프로그램이 주목받고 있다.

제주지역 소방관 19명은 지난 5월 28일~30일까지 제주도 애월읍 국학원에서 힐링캠프에 참가했다.

‘나를 찾아 떠나는 힐링캠프’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프로그램은 자기이해와 성찰, 건강기공 체조, 국궁체험, 숲자연 힐링명상 등으로 진행됐다.

제주국학원 관계자는 "명상을 통해 소방대원들로 하여금 뇌 속의 부정적인 감정과 정보들을 정화하고 긍정적인 사고로 바꾸는 데 도움을 준다"라고 말했다.

캠프에 참가한 김지훈 소방대원(38세, 가명)은 "힐링캠프 과정을 통해 그동안 긴장과 스트레스로 많이 지쳤었는데 재충전되는 계기가 되어 너무 행복했고 감동했다."라며 "소방공직자로서 새로운 출발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며 기회가 된다면 다시 참여하고 싶다" 라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제주국학원은 힐링캠프 프로그램을 더욱 보완하여 더 많은 소방관이 받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문의 064-799-99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