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19일, 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가 과반수의 득표로 당선됐다. 앞으로 5년 동안 대한민국의 미래는 그의 선택과 책임에 따라 바뀔 것이다. 코리언스피릿은 새 대통령에게 바라는 국민의 목소리를 담았다.(가나다순 이름순)

▲ 강경식 전 경제부총리
“2013년은 한 해를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앞으로 대한민국 100년의 운명이 결정될 만큼 중요합니다. 새 대통령도 탄생했으니 새로운 시대로 나아가는 디딤돌 같은 한 해가 되길 바랍니다. 특히 경제 상황은 정말 어려울 것입니다. 미국, 중국, 유럽의 경제 상황을 우리가 어떻게 할 수 없지만 우리가 스스로 할 수 있는 것을 찾아야 합니다. 국민이 가진 잠재능력을 최대한 발현할 수 있게 해야 합니다. 그래야 세계 경제 위기 속에서 대한민국이 발전할 수 있습니다. 국민은 각자 자기 이익만을 챙겨서는 안 됩니다. 자기에게 이익이 되는 것이 남에게도 이익이 되도록 해야 합니다. 대한민국 모든 국민이 자기 가치를 실현하는 평화로운 대한민국을 기대해봅니다.”
- 강경식 전 경제부총리

 

▲ 박정대 소방관(영주소방서)
“저는 경북에서 22년째 소방공무원으로 현재 영주소방서에 근무하고 있는 박정대라고 합니다. 음지에서 양지를 바라보며 맡은 바 직무를 완수하는 직업들이 많겠지만, 그 중 소방공무원으로 근무하면서 누구나 피하고 싶고, 또 몸소 겪지 않았으면 하는 현장들로만 찾아다니는 직업이 바로 저희 소방공무원들의 일상 현장입니다. 산과 계곡, 바다와 강, 도로와 건물 등, 정해진 길이 있는 곳은 물론 길이 없는 곳까지 불가피하게 언제든 요청하는 곳은 어디든 달려갑니다. 그러다 보니 화재와 구급과 각종 구조현장에서 업무수행 도중 직원이 다치는 경우가 자주 발생합니다. 각종 사건 사고 현장에서 업무수행 도중 다치는 경찰공무원들의 치료를 위해 경찰병원이 설립되어 있듯이, 화재현장에서 업무 수행 중 화상을 입거나, 구급 구조 현장에서 불의의 재난을 당하는 소방공무원들의 치유를 위해, 전국의 소방공무원 3만 8천여 명이 업무 현장에서 안심하고 일할 수 있으려면 무엇보다 소방전문병원의 설립 운영이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대한민국의 모든 국민이 평안함을 누릴 수 있도록 그 여건을 조성해 주는 것이 대통령의 역할이면서, 또한 저희 소방공무원들의 임무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저의 간절한 바람이 꼭 이루어졌으면 합니다.”
- 박정대 소방관(영주소방서)

▲ 서영수 단국대학교 동양학연구원장
“주변국의 역사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출범한 동북아역사재단은 현재 독립건물이 없습니다.2개의 층을 임대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동북공정을 사회과학원만 하는 것이 아니라 동북 3성도 하고 있습니다. 학자의 연구만으로 충분하지 않습니다. 대중적으로 호흡하기 위해 전시관이나 교육장 등이 필요합니다. 중국은 연구와 교육, 대중매체를 통해 외국으로 홍보하고 있습니다.

동북아역사재단에서도 많은 연구가 이뤄지고 있지만 그것이 충분히 활용되고 있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공간이 없어서 그렇습니다.이러한 부분이 해결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서영수 단국대 동양학연구원장

 

▲ 송누리 좋은학교만들기청소년모임 대표
“안녕하세요? 좋은학교만들기청소년모임 대표 송누리입니다. 좋은학교는 왕따, 학교폭력 없는 학교, 재능과 양심을 살리는 학교를 만들자는 청소년, 대학생, 전문가 멘토가 함께 모여 있는 온라인 카페입니다.
박근혜 당선자께서는 교육 공약에서 꿈과 끼를 발견할 수 있는 행복교육을 약속해주셨습니다. 당선자님의 약속이 지켜졌다고 모든 학생이 피부로 느끼게 해주시길 간절히 바랍니다. 형식적인 정책이 되지 않도록 꼭 행정업무가 쌓인 선생님, 생활고에 시달리는 학부모님들의 문제를 해결해주며 꼼꼼하고 따뜻하게 좋은학교를 만들어주시길 바랍니다. 또한 학생들이 스스로 좋은학교를 만들어가는 힘을 기르도록, 바른 인성교육과 역사교육을 시켜주세요. 스스로를 사랑하고, 나라를 사랑해야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는 뿌리가 튼튼해질 것이라고 믿습니다. 시험이나 등급을 나누기 이전에 저희가 양심을 가질 수 있는 교육을 받는다면 왕따, 학교폭력 문제도 많이 줄어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모든 학생이 자신의 꿈과 끼를 살릴 수 있고, 인성과 역사교육을 받아서 정신이 바르게 살아난다면, 사교육을 법으로 철폐하여 음지로 보내지 않더라도 행복한 학교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박근혜 당선자님께서 많은 학생들에게 희망을 찾아주시고, 우리나라의 미래를 밝혀주시길 바랍니다. “
- 송누리 좋은학교만들기청소년모임 대표

▲ 성악가 조미경
“우리 국민의 손으로 뽑은 새로운 대통령의 탄생을 매우 의미 있게 생각합니다. 문화예술계에 종사하는 사람으로서 문화 활성화를 위해 강조하고 싶은 부분은 교육 부분입니다. 요즘 우리나라 교육 세태는 입시・출세를 위한 주입식 교육으로만 흘러가고 있습니다. 어렸을 적부터 지식습득과 함께 문화에 대한 감각을 익힐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합니다. 학교 내에서 학생들이 창의적 놀이 활동을 하면서 문화 감각을 익혀야 하는데, 지식습득 위주로만 수업이 운영되다 보니 상대적으로 예체능 과목 교육 비중은 낮아지고 있습니다. 또한, 공교육을 신뢰하지 못해 사교육 시장이 활성화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세계 9위의 무역국가로서 경제 선진국 반열에 올라섰지만, 문화교육 면에서는 아직도 미국・유럽 등의 선진국보다 부족한 점이 많습니다. 미국 같은 경우는 초등학교 때부터 예체능 교육을 강조합니다. 초등학교 때부터 자신이 좋아하는 악기나 음악을 선택하게 해 즐기며 재능을 기를 수 있도록 합니다. 체육수업을 활성화해 학생이 체력을 기르고 스트레스도 풀 수 있도록 합니다. 또한, 같은 또래 친구들과 어울려 놀면서 바른 인성과 문화적 감성을 자연스럽게 키울 수 있습니다.
21세기는 문화로 소통하는 시대입니다. 본래 우리나라 고유의 선도(仙道)문화는 '어울림과 소통'의 문화였습니다. 이를 통해 몸을 건강하게 하고, 무너진 인성과 감성을 회복할 수 있습니다. 새롭게 출발하는 2013년은 우리 문화의 장점을 살리고 공교육 시스템을 보강해서 대한민국이 세계 문화 강국으로 나아가는 한 해가 되었으면 합니다. “
- 성악가 조미경

▲ 유병일 전국국학기공연합회장
“국학기공연합은 국민의 지친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치유해주는 생활체육으로서 많은 국민에게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그동안 국학기공 강사들이 홍익하는 마음으로 국내 방방곡곡에서 국학기공을 지도해 오셨지만 생활 때문에 충분히 지도를 해주실 수 없는 경우를 많이 보면서 안타깝게 생각하였습니다.

국학기공 강사님들이 정부로부터 조금만 더 보조를 받을 수 있다면 국학기공 지도에 더 전념함으로써 국민행복 창조에 기여할 수 있고, 결과적으로는 의료비 절감 등 국가의 재정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국학기공에 많은 관심을 가지시고 도와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 유병일 전국국학기공연합회장

▲ 오미경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 뇌교육학과 교수
“박빙을 예상했던 선거가 끝나고 앞으로 5년간 우리나라를 이끌어갈 새로운 대통령을 뽑았습니다. 대통령으로서 해결해 나가야 할 많은 일이 산적해 있지만 국정의 최우선 과제로 '교육'을 생각하는 진정한 '교육대통령'이 되어주기를 희망합니다. 지금 우리나라 교육의 현실은 극단에 다다르고 있습니다. 청소년 자살률 세계 1위, 청소년 흡연율 세계 1위, 청소년 행복지수 4년 연속 OECD 국가 중 꼴찌, 교실붕괴, 조기유학, 끝도 없는 사교육비 등은 우리 교육의 자화상입니다. 그동안 교육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여러 시도가 있었지만 근본이 해결되지 않는 미봉책에 불과하였으며, 자살, 가출, 그리고 학교폭력은 해결되지 않은 채, 오히려 증가하고 있는 추세에 있습니다.
대한민국 교육기본법 제2조는 우리나라의 교육이념이 홍익인간을 양성하는 데 있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학생들은 학교에서 우리나라 건국이념인 홍익인간에 대해서 전혀 배우고 있지 않는 것이 문제입니다. 왜 홍익인간이 되어야 하는지, 어떻게 하면 홍익인간이 될 수 있는지, 가정에서도 학교에서도 그리고 사회에서도 그 누구도 가르치지 않고 있습니다. 이름뿐인 교육이념입니다. 교육이 바로서기 위해서는 교육이념이 먼저 회복되어야 합니다. 근본이 바로 서야 합니다. 이제, 인성교육의 중요성을 통감하고 교육의 근본으로 홍익정신을 새롭게 조명하여 우리의 가정과 학교와 사회의 근본을 바로잡고 세계의 정신과 윤리 문화의 선도에 나서야 할 때입니다.
홍익이란 교육이념을 바탕으로 입시경쟁에서 벗어나 인격을 갖춘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입시중심교육'이 아닌 '인성중심교육'으로 교육적 패러다임의 대전환이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새로운 교육의 시대를 펼쳐주기를 우리 모두는 간절히 바랍니다.
- 오미경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 뇌교육학과 교수

▲ 이상봉 디자이너
“먼저 대통령 당선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대한민국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 되신 박근혜 당선자께서 한국 패션의 부흥기를 가져올 수 있으리라 기대합니다. 지난 5월 한국패션디자이너연합회 창립총회에서 당선자께서 보내주신 축하 메시지는 여전히 저희 패션 디자이너들 사이에서 회자되고 있습니다. 패션은 문화이고 삶입니다. 또한, 디자인이란 우리 삶의 문화적 척도이자 선진국으로 평가되는 하나의 잣대입니다. 디자인의 선진화야말로 국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척도라고 생각합니다. 빠른 산업화로 경제가 발전하면서 섬유산업이 낙후산업이라는 편견들이 국내 패션 산업의 발전에 장애가 되고 있습니다. 지금의 문화적 한류가 패션산업의 한류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합니다. 디자인이 세상을 바꾸는 시대가 우리나라의 문화를 바꾸고, 국민의 삶을 바꾼다고 생각합니다. 디자인이 곧 문화이자 국력입니다. 다시 한번 대통령 당선을 축하드리며, 한국 패션 산업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부탁드립니다.”
- 이상봉 디자이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