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힐링 명상 여행'으로 주목받고 있는 제주도는 국내외 관광객의 방문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 12일 일본 명상여행단 100여 명이 '제주 무병장수 테마파크'를 방문했다. 이들이 방문한 목적은 한국의 명상법을 접목한 명상여행을 통해 천혜의 자연환경 제주도를 제대로 만끽하기 위해서이다.

이들 일본인 명상여행단 틈에서 영어 통역자의 말에 귀 기울이고 있는 한 사람이 눈에 띄었다. 그는 일본이 아닌 홍콩에서 온 맨디 웡(Mandy Wong) 씨였다.

나이를 짐작하기 어려운 외모에 시종일관 장난꾸러기 같은 미소를 지었지만 맨디 웡 씨는 홍콩 정부 공무원이다. 현재 마약중독자를 도와주는 부처에서 근무하고 있다고 한다.

▲ 홍콩에서 제주 명상 여행에 온 맨디 웡(Mandy Wong) 씨.

웡 씨는 15년 전부터 인도 하타 요가(harha yoga)를 해온 요가 마니아로 지난해 홍콩에서 열린 '요가 콘퍼런스'에서 우연히 한국 토종의 '브레인 명상'을 만나게 되었다.

"다른 요가들은 한 번쯤은 들어 봤는데 '브레인 명상'은 처음 들어 봤어요. 얼마나 관심이 가던지 다음 날 아침 7시 30분 클래스에 방문했습니다."

맨디 웡 씨가 첫눈에 반했다는 '브레인 명상'은 한민족의 건국이념인 홍익인간(弘益人間)의 정신을 바탕으로 현대 단학수련법을 뇌과학에 접목한 수련프로그램이다. 간편하면서도 획기적인 두뇌개발법이자 명상법으로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현재 홍콩에서는 ‘일지 HSP 브레인 요가’라는 이름으로 운영되고 있다.

웡 씨는 오래전부터 지체장애인 시설 등의 자선단체에서 요가를 가르쳤다. 보통의 요가가 신체를 단련하는 데에 집중하고 자세 또한 따라 하기 쉽지 않다. 그러나 웡 씨의 말에 따르면 브레인 명상은 달랐다고 한다. 브레인 명상에서 하는 '뇌파진동 수련'은 쉽지만 더 효과적이었던 것이다.

"올해 초 남편에게 학대받는 여성을 보호하는 NGO 단체에서 요가를 지도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습니다. 이 단체에서 말하길 여기 있는 사람들은 육체적, 정신적으로 지치고 아픈 사람들이 많으니 쉬운 동작 위주로 해달라고 하더라고요. 브레인 명상이 딱 맞겠다 싶었습니다."

효과는 놀라웠다. 3개월이 지난 후 브레인 명상을 함께한 회원들과 파티를 열었는데 모두들 '브레인 명상을 하고 너무 행복해 졌다', '이제 자신감을 되찾았다'고 입을 모아 말했다.

"브레인 명상을 하면서 간단하면서도 더 효과적으로 하되 무엇보다 몸이 먼저 건강해야 한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분들도 몸이 건강해지니 자신감도 생기고 훨씬 밝아졌던 거죠. 무엇보다 혼자서도 언제 어디서든 할 수 있는 것이 브레인 명상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 제주도의 고온 다습한 날씨에도  시종일관 웃음을 잃지 않았던 웡 씨.

한국을 처음 방문한 맨디 웡 씨는 여름 휴가철이라 그런지 제주도 오는 항공편을 구하지 못해 애먹었다고 한다. 명상여행은 너무 오고 싶은데 표가 없으니 일본으로 가서 제주도까지 페리를 타고 오려고 알아볼 정도로 이번 명상여행에 적극적이었다.

"지난 한 해 동안 제가 느낀 것들은 지난 15년간 요가에서 느꼈던 것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브레인 명상 중 특별 프로그램인 PBM과 심성 프로그램을 하고 나서 제가 브레인 명상에서 얻은 것들을 다른 사람들과 더 나누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웡 씨는 지난해 12월 미국 애리조나 주 세도나 시에 있는 ‘마고 리트리트 센터’(Mago Retreat Center)를 방문했다. 그곳은 브레인 명상의 설립자 이승헌 총장이 한국의 홍익정신과 한민족 고유의 심신수련법을 전하고 있다.

맨디 웡 씨는 이번 제주도에서의 명상여행을 마치고 홍콩으로 돌아가 브레인 명상 강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어렵고 힘든 사람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일이야말로 가장 가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브레인 명상이 저의 꿈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이번 명상여행단이 방문한 7월 12일부터 15일까지는 한반도를 뒤덮은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고온다습했다. 섬나라 일본에서 온 명상여행단들도 혀를 내두를 정도의 높은 습도를 유지했는데 웡 씨만은 "That's OK(괜찮아요)"였다. 습도 90% 이상인 홍콩에 비하면 여긴 적당하다며 활짝 웃는 그의 모습에서 행복함을 느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