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뇌교육의 뿌리는 30여년 전, 이승헌 국제뇌교육협회장의 깨달음에서 시작되었다.  "사람은 왜 사는가?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근원적인 답을 찾던 그는 전북 모악산에서 21일 동안 자지않고 먹지 않고 눕지 않는 수행을 했다. 막바지에 이르니 머리가 금방이라도 터질 것 같은 극심한 공포가 밀려왔다. 그 공포가 너무 싫어서 ‘머리가 부서지려면 아예 부서져버려라’라고 가부좌를 틀고 앉아 모든 것을 하늘에 맡겨버렸다. 갑자기 머리에서 대포 터지는 소리처럼 ‘펑’하며 엄청난 폭발이 일었다. 그는 순간 자신이 죽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갑자기 너무나 편안해졌다. 그때 ‘나는 누구인가’하고 물었을 때 ‘천지기운’이라는 대답이 나왔다.  

▲ 이승헌 국제뇌교육협회장이 처음 단학을 지도했던 경기도 안양의 충현탑 공원(현재 현충탑 공원)

그는 “천지기운 내기운 내기운 천지기운, 천지마음 내마음 내마음 천지마음. 그 목소리는 우주의 마음이 나의 마음이며 우주의 에너지가 나의 에너지라고 분명하게 말했다. 그 한마디에 내가 찾던 모든 해답이 들어있었다. 우리의 몸을 생동하게 만드는 에너지와 우주의 움직이는 에너지가 같은 줄기에서 시작되었다는 것을 깨달았다.”라고 회상한다. 극한 상황에서 강력한 에너지에 의해 뇌가 순간적으로 진화한 것이다.
 
그는 그가 경험했던 깨달음과 우주에 가득한 사랑, 그가 명상 상태에서 본 평화로운 지구를 다른 이들에게도 전달해주고 싶었다. 하지만 그것은 쉽지 않았다. 사람들이 당장 원하는 것은 그게 아니었기 때문이다. 생활 속에서 많은 사람들이 필요했던 것은 건강, 자신감, 집중력, 창의력... 등 결국은 자기 계발이었다. 그래서 먼저 사람들 몸의 건강을 찾아주고, 정신을 깨우치고, 그 다음 큰 이상과 꿈을 찾게 하자는 방법을 선택하였다. 그것이 단학선원의 출발이었다. 이후 미국에서 세계화를 위한 연구를 하면서 이것은 훗날 뇌교육으로 발전되었다. 

▲ 1990년 제 1기 단학통신대학입학식

뇌교육은 호흡과 명상을 통해 몸 전체에 흐르는 기를 느끼고 우리 몸에서 가장 강력한 에너지 저장고인 뇌를 자극하는 직접적인 뇌활용 방법이다. 그가 ‘기(氣)’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사람들로 하여금 자신이 뇌의 주인이라는 것을 ‘체험’하고 ‘실천’하게 하기 위해서이다. 뇌가 생물학자나 의사만 다뤄야 하는 존재가 아니라 이것을 가진 모든 인간이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보편적인 방법과 가능성이 뇌교육에 담겨 있다.  

깨달음 후 이를 전하기 위한 여러 방향을 찾던 중 그는 한민족의 경전인 ‘천부경’을 발견하고 소스라치게 놀랐다. 한국의 정신문화에 하늘과 땅과 사람이 하나임을 가르치는 ‘천지인(天地,人)‘, ‘신인합일(神人合一)‘의 철학이 있었던 것이다. 곧 인간은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존재임을 알려주고 있었다. 또 모든 개인이 이를 깨닫고 세상을 이롭게 하라는 ’홍익인간 이화세계‘ 철학 또한 높은 차원의 의식이었다. 이러한 한민족 철학의 핵심을 담고 있는 것이 바로 천부경이었다. 그가 생각했던 ‘깨달음이 상식이 되는 사회’가 이미 한민족의 통치이념과 교육 이념 속에 들어 있었다. 그는 이러한 정신 문화를 현대 단학과 국학 운동으로 부활시켰다. 이것은 훗날 사단법인 국학원과 토대가 되었으며 뇌교육의 철학적 바탕이 된다. 

▲ 이승헌 국제뇌교육협회장은 오랜 고민 끝에 '단학선원'이란 이름을 짓고, 사업자로 시작을 하였다(출처 = 일지넷)

이승헌은 이와 같이 인간의 무한한 가능성을 알리겠다는 일념으로 안양의 작은 공원에서 단학을 무료보급했다. 5년 만에 25평의 센터가 만들어졌고, 그 후 많은 어려움을 거치면서도 센터 수는 3개, 12개로 성장했다. 그는 사회를 바꾸고 단학을 널리 보급하기 위해서는 사회적으로 유명한 사람들의 의식을 먼저 바꿔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선경 그룹의 최종현 회장과 현대 정주영 회장에게도 수련을 가르쳤다. 때마침 소설 ‘단학’이 열풍을 일으켰다. 그러면서 언론에 단학이 알려졌고 10년동안 한국에 약 50개 센터가 만들어졌다.

하지만 여전히 '지구의 평화'가 꿈인 그에게는 발걸음이 더디게만 느껴졌다. 한국에서 여러 권의 책도 많이 썼지만 국민들의 가슴을 흔들어주기에는 미약했다. 그는 두 번째 도전을 결심하게 된다. "그래, 미국에서 결판을 내자.“

그가 그린 설계도는 간단하다. "그가 깨달았듯이 많은 사람들이 깨닫는 것"이다. 70억 전체 인류 중 1억 명이 인류와 지구의 미래를 진심으로 걱정한다면 변화가 반드시 일어난다는 것이라는 것이다. 그 꿈을 위해 그는 세계의 중심지인 미국으로 떠났다.

다음주 <美 베스트셀러 작가 이승헌>  3편으로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