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에 종영한 인기드라마 "브레인"은 사랑에 빠진 여주인공의 뇌 상태를 MRI 사진으로 보여주어 눈길을 끈 적이 있다. 이와 같이 인간의 감정이나 습관, 학습의 과정을 뇌과학과 뇌의학을 통해 설명하는 컨텐츠들이 주목받고 있다. 이승헌 원장이 이끌고 있는 한국뇌과학연구원 또한 뇌 계발 프로그램을 체험하는 이들의 뇌를 뇌파와 호르몬 측정 등으로 연구하여 컨텐츠의 신뢰도와 과학적인 기반을 확고히 하고 있다.

▲ 드라마 '브레인' 에 나온 사랑에 빠진 사람의 뇌 사진

이승헌 총장은 '뇌'가 세계적 화두에 오르기 이전인 80년대부터 뇌의 무한한 잠재력에 대한 깊은 연구를 해왔다. 그의 저서 <세도나스토리>에 소개된 바와 같이 한민족의 철학인 ‘강재이뇌降在爾腦’라는 글귀에 주목하였던 것이다. 그리고 그의 연구는 오늘날 뇌교육이라는 이름으로 과학화, 세계화, 학문화되어 대중들에게도 알려지고 있다.

뇌교육의 과학화 : 한국뇌과학연구원

명상과 뇌 활용 수련을 통한 그의 깨달음은 과학으로도 효과가 입증되고 있다. 이 총장은 1990년에 한국인체과학연구원을 설립했고 이후 2002년에 한국뇌과학연구원이라는 이름으로 명칭을 변경했다. 연구원의 설립철학은 한민족의 철학이기도 한 '강재이뇌降在爾腦'이다. 이승헌 한국뇌과학연구원장은 인류와 지구의 미래가 '인간이 자신의 뇌를 어떻게 인식하고 활용하느냐'에 달려있다고 보았다.

한국뇌과학연구원은 뇌에 대한 신경생리학적인 접근에 국한하지 않고 근원적인 탐구를 기반으로 하여, 인간이 뇌를 어떻게 활용하고 계발해야 할지에 대한 연구를 집중적으로 해왔다. 이를 통해 연구원만의 독창적인 연구 노하우와 두뇌프로그램 개발역량을 구축해 온 것이 특징이다. 이는 1997년 두뇌개발프로그램인 ‘뇌호흡(Brain Respiration)'의 계발로 첫 결실을 맺었고, 인간 뇌의 잠재능력을 개발하는 프로그램으로 손꼽히는 ’HSP(Heightened Sensory Perception, 고등감각인지)‘의 계발로 새로운 도약을 한다. 한국뇌과학연구원은 2007년 두뇌 활용 연구 및 콘텐츠 개발 성과를 인정받아 유엔경제사회이사회(UN ECOSOC) 유엔협의지위를 취득하며‘뇌교육(Brain Education)’에 대한 세계화 발판을 마련했다.

연구원은 두뇌에 대한 관심을 대중화하는데도 앞장서고 있다. 두뇌의 잠재력을 훈련하고 평가하는 국제 브레인 HSP 올림피아드 뿐 아니라 세계 뇌과학계의 거장인 안토니오 다마지오, 질 테일러 박사 등과 함께 뇌교육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그리고 매년 국제뇌과학심포지엄을 주최해왔다. 그 외에도 뇌운영시스템BOS(Brain Operating System), HT(Human Technology), 두뇌계발기기 등 뇌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컨텐츠를 계발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한민족의 전통 명상법에 대한 연구 논문을 국제적으로 저명한 학술지 '뉴로 사이언스 레터', '스트레스', 'e-CAM' 등에 게재하여 과학적 기반을 탄탄히 하였다. 연구원은 서울대와 한국 전통 명상을 현대화한 뇌파진동에 대한 공동연구를 진행하여 ‘정서를 조절함으로써 내면으로 더 깊게 집중 할 수 있게 한다', '유전자형에 따라 각 개인에게 적합한 방식으로 심신의 통합적 효과를 가져온다.'라는 것을 밝혀냈다. 또한 영국 런던대와의 공동연구를 통해 ’뇌파진동은 인도 요가, 불교명상에 비해 우울증 감소와 수면의 질 향상에 탁월한 효과를 가져온다.‘라는 결론을 도출했다. 이로써 한국 명상의 세계적인 공신력을 확보했으며 그 결과는 올해 KBS와 MBC 등에 방영되어 대중들에게도 알려졌다.

뇌교육의 세계화: 국제뇌교육협회(IBREA)

지난 3월 초, 국제뇌교육협회는 라이베리아에서 유엔을 통한 두번째 뇌교육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협회가 실시한 첫 번째 시범 프로젝트는 엘살바도르에서 진행되어 성공사례로 기록되었다. 내전(內戰)으로 꿈을 상실했던 아이들이 3개월 만에 삶에 대한 의욕과 열정을 되찾은 것이다. 의붓아버지에게 성폭행을 당해 어린 나이에 아이를 낳은 라우라(16세)는 “뇌교육을 하면서 웃음이 많아졌고, 선생님이 되겠다는 꿈을 가졌다.”라고 전했다.

이 같은 결과를 유엔총회에서 발표하면서 저개발 국가들의 도입 요청이 잦아지고 있다. 유엔 또한 뇌교육의 효과에 주시하여 총회에서 뇌교육을 공식의제로 상정하여 검토한 바 있다. 올해부터는 필리핀 등 아시아의 빈곤퇴치를 위한 교육 원조가 더욱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승헌 국제뇌교육협회장이 뇌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활용을 세계적으로 알리기 위해 2004년  설립한 국제뇌교육협회의 활동은 국내외적으로 크게 인정을 받고 있다. 유엔글로벌콤팩트에(UN Global Compact)에 가입하였고, 유엔공보국(UN-DPI) 정식지위 NGO로 승인을 받아 국제적으로 신뢰도를 높였다. 또한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소는 ‘국제뇌교육협회(IBREA)’의 설립을 ‘뇌연구 주요 사건’으로 꼽고 있다. 세계 뇌신경 연구기관인 IBRO(국제뇌연구기구)와 SFN(신경과학학회) 등과 IBREA를 나란히 기재한 것이다.

현재 뇌교육은 미국을 중심으로 21세기 새로운 교육대안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2007년 미주뇌교육협회(IBREA-USA)가 설립되면서 한 해 동안 약 300개 공교육에 뇌교육이 보급되었다. 같은 해 8월에는 뇌교육 국제대회가 뉴욕에서 개최되어 미국 교육계와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3일간에 걸친 국제뇌교육컨퍼런스는 700여 명의 교육 관계자들의 호응을 받았으며, 뉴욕주는 컨퍼런스 개최주간을 '뇌교육주간'으로 선포하기도 했다.

 

뇌교육 수업을 받으며 즐거워하는 라이베리아 학생들의 모습(IBREA 페이스북)

 

국제뇌교육협회는 현재 미국 뉴욕에 세계화 본부를 두고 해외 각국에 뇌교육 프로그램을 보급하는 등 뇌활용분야의 중추 역할을 하고 있다. 한민족의 홍익철학에 기반을 두고 깨달음을 전하기 위해 30여 년동안 오직 한 길을 걸어온 이승헌 협회장의 여정이 한반도를 넘어서 지구 곳곳에서 실현되고 있는 것이다.


‘뇌교육의 학문화’ 는 6편에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