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의 푸른 파도와 설악의 수려한 기상을 안은 도시, 남북교류와 통일의 요충지인 속초에서 한민족의 민족혼을 깨우는 대축제가 열렸다.

 

이날 천제에서 이광재 강원도지사와 이혜선 강원국학원장이 주관자로 나서 태극기 떡을 올리고 국혼부활과 평화통일을 기원했다.

 

강원국학원(원장 이혜선)과 강원도국학기공연합회(회장 위재민)는 10월 10일(일) 10시 속초시 상설 엑스포장에서 국혼부활과 평화통일 기원 ‘2010 강원 국학 丹축제 및 제4회 강원도 국학기공대회’를 개최했다. 강원도, 강원도생활체육회, 속초시, 속초시생활체육회, 강원일보, 강원도민일보, (주)단월드가 후원했다.

이번 ‘강원 국학 丹축제’는 남북이 갈라져 있는 유일한 분단도이자 한반도의 척추인 강원도가 먼저 통일의 사명을 깨닫고, 5천 명의 강원도민이 모여 국혼부활과 평화통일의 염원을 하늘에 올리는 역사적인 행사로 개최되었다.

완성을 의미하는 10이 여섯 번 겹친 때 거행

2010년 10월 10일 10시 10분 10초, 선도에서 완성을 뜻하는 10이 6번 겹치는 때에 개회식을 개최한 이날 행사에는 채용생 속초시장을 비롯해 이광재 강원도지사, 송훈석 국회의원, 민병희 강원도 교육감, 김시성 도의원, 이승헌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 총장 등 정계, 학계, 문화계 사회 지도층 인사 30여 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속초를 비롯해 강릉, 원주, 춘천 등 강원도 각지에서 5천여 명의 국학기공 동호인이 참석했다.

10은 예로부터 서로 뚫리고 통하고 하나되어, 조화와 대화합을 이룬다는 큰 뜻이 담겨 있는 완성의 숫자로 전해 내려오고 있다.

 

강원 전문국학기공강사단의 천화기공.

 

끊겨버린 천제문화의 가치 2천년 만에 복원

이번 축제가 열린 강원도는 우리 역사상 천손문화의 마지막 요람이었다. 태백산은 우리 민족의 이동경로에 따라 백두산, 묘향산에 이어 한반도에서 찾은 마지막 영산이며 천제단을 비롯한 천손문화의 흔적이 살아 있는 곳이다. 중국에 사대하고 일본에 나라를 빼앗기며 끊겨버린 천제문화의 가치를 2천년 만에 복원한다는 측면에서 의의가 깊다.

강원국학청년단 100인이 공연하는 태극무를 시작으로 강원도립예술단의 화려한 공연, 그리고 강원국학원 전문 국학기공강사 30명이 펼치는 천화기공 시범으로 축제의 막이 올랐다. 청년들은 대형태극기를 힘차게 흔들며 객석을 돌며 한민족의 웅혼한 기상을 표현하여 참석자들의 가슴에 잠들어있던 애국심을 깨웠다. 국혼부활과 평화통일의 꿈을 담아 5,000개의 하얀 풍선이 날아오르자 참석자들은 푸른 하늘을 바라보며 힘찬 박수를 보냈다.

강원도의 힘! 국혼부활과 통일의 의지를 다진다!

국민의례에 이어 이혜선 강원국학원장은 대회사에서 “우리 모두가 월드컵에서 대한민국을 가슴 뜨겁게 외쳤듯이, 태극기를 들고 통일을 염원하는 한마음 한뜻이 된다면, 설악산에서 금강산 줄기를 타고 북한에까지 우리의 마음이 전해질 것”이라고 호소하며 “그 통일에 대한 한마음으로 3.8선의 모든 아픔을 치유할 수 있는 축제의 장을 마련했다. 우리 모두가 이 역사의 현장의 주인공이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강원도와 대한민국에 대한 뜨거운 사랑을 오늘 이 자리에서 마음껏 펼쳐 달라.”고 당부했다.

강원도립 예술단의 천제 축하공연. 역동적이면서도 고운 춤사위가 돋보였다.

채용생 시장이 국학원 설립자이며 국학기공 창시자인 이승헌 총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채 시장은 “평소 투철한 국가관과 사명감으로 시정발전에 기여하여 왔으며 특히 제2회 생활체육 국제국학기공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로 생활체육 인구 저변 확대와 시민건강증진에 많은 공헌을 해왔으며 속초의 관광 홍보 및 지역 경제발전에 기여한 바가 크므로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취지를 밝혔다.

 

채용생 속초시장(왼쪽)은 국학원 설립자 이승헌 총장(오른쪽)에게 지역발전과 시민건강증진에 기여한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승헌 총장은 축제 격려사에서 “강원도는 우리 민족의 과거, 현재, 미래를 여는 땅이자 우리나라의 척추”라며 “천제문화가 살아있고 천년 넘게 지켜온 단오제가 세계문화유산으로 천손문화의 전통을 계승하고 있다. 또한 현재 대한민국 경제성장의 원동력을 제공한 강원도는 동족상잔으로 도의 허리가 끊겨 분단의 상처를 고스란히 안고 있다.”며 오랜 전통과 현실의 고통을 지적했다.

이 총장은 “그러나 남북 간의 교류가 이 강원도를 통해 이루어지고 있다. 강원도민은 남북통일을 이루고 우리 민족의 희망찬 내일을 열어야 할 운명을 지닌 사람들”임을 일깨웠다. 그는 “국혼이 살아나 홍익정신을 중심삼고 정신적 광복과 민족통합을 이뤄 끊어진 한반도의 척추를 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국혼이 살아야 강원도가 산다. 강원도가 살아야 대한민국이 산다. 여러분에게 그러한 신념이 있다면 여러분의 운명이 바뀌고 강원도의 운명이 바뀔 것”이라고 외치자 참석자들은 우레와 같은 박수가 쏟아졌다.

이광재 강원도지사는 축사에서 강원도의 밝은 미래를 제시했다.

전국 최연소 도지사로 선출된 이광재 지사는 축사에서“우리에게 위대한 고조선과 고구려의 역사가 있었고 전쟁의 잿더미 위에서 빛나는 대한민국을 만들어 냈다. 그런데 지금 우리는 남북이 갈라져 철조망 때문에 우리는 고구려 대륙국가가 아니라 섬나라처럼 되었다.”고 현실을 조명했다.

그는 “우리 후손에게 이 섬나라의 운명을 끝내줘야 한다. 대륙국가로 가야한다. 우리가 고구려 때처럼, 고조선 시대처럼 이 속초와 고성, 북한을 지나서 유럽으로 가는 기차를 만들 때 우리 강원도의 역사는 달라질 것”이라며 “우리가 섬나라의 운명을 끝내고 대륙 국가를 이룩하는데, 강원도가 그 중심에 설 것”이라고 강원도의 미래 비전을 제시해 큰 호응을 받았다.

민병희 교육감은 축사에서 “현대인의 중심 가치가 개인의 이기심과 물질적 욕망에 치우치면서, 세계는 전 지구적 환경문제와 끊임없는 지역 분쟁을 겪게 되었다. 이제는 물질보다 정신을, 개인보다 공동체를 위한 가치가 더욱 소중하게 인정받고 있다. 우리의 국학은 새로운 정신세계 창조라는 미래의 가치를 추구하기에 그 의미가 매우 깊다.”며 “특히 강원국학원에서 주최하는 이번 축제는 천안함 사태 이후 다시 냉각되어진 남북관계를 회복하고 국혼부활과 평화통일을 기원하기 위한 행사이다. 이 행사가 진정으로 남북의 긴장을 완화시키고, 나아가 전 세계에 나눔과 헌신, 평화의 사상으로 발전해 나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기원했다.

송훈석 국회의원.

송훈석 국회의원(속초 양양)은 “오늘 행사를 보니 태극기의 의미를 가장 소중하게 잘 표현한 것 같다. 민족혼을 느끼고 다른 어느 때보다 애국가를 힘차게 불렀다. 오늘 오후에는 국학기공 대회가 개최되는데 국학기공을 하면 기가 튼튼해지고 기가 튼튼해야 오래오래 팔팔하게 살아간다. 국학기공은 우리나라에서 뿐 아니라 외국에서도 인기가 높고 어르신뿐만 아니라 젊은이들에게도 인기가 높다. 국민들이 국학기공을 열심히 한다면 그 기로 남북통일도 이루고 세계평화도 이룰 수 있다.평소 실력을 마음껏 발휘해서 좋은 성적 거두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광재 강원도지사, 이혜선 강원국학원장 천제 봉행…태극기 떡 올리고 국혼부활 다짐

본행사로 국혼부활 천제가 상고시대 제례의식을 현대화하여 개최되었다. 본 천제에 앞서 강원대 김현옥 교수의 천부경 환상곡에 맞춰 하늘에서 내려온 천녀와 청년이 어우러진 천무(天舞)공연이 펼쳐졌다. 천녀의 우아하고 화려한 동작과 기백이 넘치는 청년들의 동작은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강원대 김현욱 교수의 천부경 환상곡에 맞춘 천무(天舞)공연.

천제는 이광재 도지사와 이혜선 강원 국학원장이 주관자로서 봉행했다. 경건한 분위기에서 진행된 천제에서는 국혼부활을 위해서, 평화통일을 위해, 그리고 참석자 개개인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는 천지인 삼배가 올려졌다.

이어 국혼부활 퍼포먼스에서는 풍전등화의 위기에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치신 민족의 영웅과 우리 민족의 평화통일을 염원한 위인들의 연극을 통해 참석자들의 가슴에서 민족혼을 뜨겁게 불러일으켰다.

이어 풍류도 공연단의 율려한마당 ‘얼쑤’가 펼쳐졌다. 어린이 공연단의 힘찬 북공연과 풍물놀이 등 흥겨운 분위기로 축제 행사가 마무리 되었다.

오후에는 제4회 연합회장기 국민생활체육 강원도국학기공대회가 개최되었다. 올해로 4회째를 맞는 강원도국학기공대회는 총 21개 팀이 출전하여 그동안 갈고 닦은 기량을 선보이고 동호인간의 화합을 다지는 시간이 되었다.

이번 행사를 개최한 이혜선 강원국학원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강원도민 모두가 역사상 가장 위대했던 고조선을 건국한 단군할아버지의 홍익인간 정신을 이어받아 자랑스럽고 위대한 한민족의 위상을 회복하길 바란다. 세계 유일의 분단도인 강원도에서 국혼이 살아나고 평화통일을 염원하는 불씨가 모든 강원도민의 가슴에서 타올라 강원도민의 마음이 하나로 연결되고 끊어진 척추를 치유할 수 있는 축제의 장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강원국학원은 ‘한민족의 새로운 탄생과 지구경영을 위하여’라는 설립이념 아래 지난 30여 년간 우리나라의 자랑스러운 역사, 문화, 철학을 인간사랑, 나라사랑, 지구사랑의 정신으로 계승,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매년 개천행사와 100여회의 국학강의 및 인성교육, 뇌교육으로 한민족에 대한 자긍심과 자부심을 키우는 교육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강원국학丹축제에는 강원도 각지에서 온 5,000여 명의 국학기공 동호인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