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강원국학 丹축제에 참석한 이광재 강원도지사.
전국 최연소 도지사인 이광재(45세) 강원도지사는 지난 10월 10일 강원도 속초시 상설 엑스포장에서 열린 강원국학丹축제에서 아래와 같이 축사를 전했다. 

 

"누구에게나 시련과 어려움은 있다. 그런데 훌륭한 장군이냐 아니냐는 전쟁이 나봐야 그 장군의 진가를 알 수가 있다. 훌륭한 선장인지 아닌지는 폭풍우가 몰아쳐 봐야 그 사람의 배를 모는 솜씨를 알 수 있다.  어려웠던 상황을 슬기롭고 힘있게 이겨낸 여러분께 ‘우리는 건재하다. 앞으로 나간다.’는 뜻에서 서로를 격려하는 큰 박수 부탁한다.”고 했다.

그는 “절대 어떤 나라도 영원한 강자가 없고 한 개인도 영원한 부자가 없고 영원히 가난한 사람도 없다.” 몇 가지 사례를 들었다.

 “그리스는 2,500년 전 아테네 도시 인구 50만의 융성한 도시였다. 1801년 다산 정약용 선생이 유배를 갈때, 미국 토마스 제퍼슨 대통령이 취임식 하는 그 해에 서울의 인구는 30만이 되지 않았다. 2,500년 전 그 강성했던 그리스가 얼마 전 국가부도 위기를 맞았다.

 러시아를 150년 지배하고 전 세계에서 가장 넓은 땅을 차지했던 몽골도 지금 너무나 가난한 나라가 되어 있다. 이집트, 터키도 마찬가지이다. 반면 몽골에 150년간 지배받았던 러시아는 피터대제라는 젊은 황제가 나타나 새롭게 일궈냈다.

독일은 나폴레옹이 진격해 200년이 넘게 쪼개버렸는데 프로이센이란 작은 나라가 마침내 위대한 독일을 만들어 냈다. 일본은 전국시대의 끝을 내고 일본을 하나로 만들겠다는 꿈을 가진 오다 노부나가란 사람이 밝혔고 이어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일본을 평정했다. 그리고 사카모토 료마라는 30대 젊은 지도자가 명치유신을 일으켜 근대 일본을 만들어 냈다.”고 했다.

또한 “그런데 우리는 어떠한가? 옛날 고조선의 역사가 있었고 고구려의 역사도 있었다. 고구려는 전 세계 만국박람회를 열 만큼 강성했던 수나라의 양제를 상대로 을지문덕 장군이 싸워 결국 수나라가 멸망하게 된 계기를 만든 위대한 역사를 가지고 있다.

지금의 대한민국은 어떠한가? 올해가 일본에 나라를 빼앗긴지 100년 되는 해이다. 6.25전쟁을 치른지 60년이 되고 민주주의를 위해 4.19가 발생한 지 50년이 지난 때이다. 전쟁의 잿더미 위에서 빛나는 대한민국을 만들어 냈다. 그런데 지금 우리는 남북이 갈라져 철조망 때문에 우리는 고구려 대륙국가가 아니라 섬나라처럼 되었다. 가까운 중국을 가려고 해도 비행기를 타야 한다.”고 토로했다.

“우리는 우리 후손들에게 이 섬나라의 운명을 끝내줘야 한다. 대륙국가로 가야한다. 우리가 고구려 때처럼, 고조선 시대처럼 이 속초를 지나, 고성을 지나, 북한을 지나서 유럽으로 가는 기차를 만들 때 우리 강원도의 역사는 달라질 것이고 우리는 섬나라의 운명을 끝내고 대륙국가를 이룩하는데 강원도가 중심에 설 것”이라고 강력히 주장했다.

이 도지사 “내년 7월 6일에는 동계올림픽 여부가 아프리카에서 결판난다. 동계올림픽을 유치해서 2018년도에는 전 세계 사람을 이곳 강원도로 불러 오자. 그리고 이제 부산에서 배로 비엔나를 가면 28일이 걸린다. 그런데 이곳 속초, 고성을 지나 유럽으로 가는 기찻길을 열면 23일이 걸리고 5일이 줄고 물류비는 24%가 절약된다. 이제 강원도는 미래의 땅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운명을 바꾸고 섬나라의 운명을 끝내고 대륙국가로 가는 주인공이 여러분이라는 것을 확신해 달라.”고 힘차게 웅변했다. “그 중심에 여러분이 있다는 자부심도 가져주기 바란다. 인생도 계절도 봄 여름 가을 겨울이 있다. 그러나 항상 마음만큼은, 건강만큼은 봄날이길 희망한다. 그러려면 국학기공을 열심히 하라. 행복하길 바란다.”고 마무리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