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에게 서울에서 5대 궁궐만큼 잘 알려진 명소가 북촌 한옥마을이다. 삼삼오오 한복을 차려입고 북적이는 이곳은 조선왕조 초기부터 명문대가가 자리잡았던 곳이라 현재까지 600여 년의 역사와 함께 수많은 인물의 흔적들이 켜켜이 쌓인 곳이기도 하다.이번에 간 곳은 북촌으로 들어가는 초입에 서 있는 정독도서관이다. 여행자에게 도서관은 특별히 선호하는 공간이 아닐 수 있지만, 서울의 역사만큼 깊은 시공간의 이야기가 잠든 곳이다.지하철 3호선 안국역에서 정독도서관으로 가는 길은 왼쪽에 북악산과 인왕산 전경이 펼쳐진 ‘열린 송현’, 오른쪽에
우리나라 전통연희 중 발탈은 국가무형문화재 제79호이다. 이는 얼굴이 아닌 한쪽 발에 탈을 씌우고 발과 손의 움직임을 기본으로 하여 노래와 춤, 재담 등으로 엮어 나가는 탈놀이다. 하지만 국악을 사랑하는 시민에게조차 발탈 공연은 접하기 쉽지 않다. 발탈 공연자 수가 많지 않고 대중성이 부족한 탓이다.그런 발탈 공연이 열린다. 10월 28일(금) 오후 3시 경기도 광명시 충현박물관에서다. (사)한국판소리보존회 광명지부가 주최하는 ‘발탈로 보는 청렴 춘향전’ 공연이 바로 그것.발탈이 지닌 놀음과 재담이라는 전통적 요소를 유지하면서 경기
전통 유형문화유산의 비결을 담은 보고서가 잇따라 발간돼 일반에 공개됐다.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은 지난 25일 우리 종이 한지를 분석한 보고서를 발간했다. 이에 앞서 연구원은 지난 18일 니장(泥匠)이 사용하는 건축기술과 관련된 고문헌을 발췌하고 국역한 보고서 『산릉의궤가 알려주는 니장기술』을 지난 18일 발간했다. 지난 7월에는 동궁과 월지 출토 건축부재를 조사하고 그 특징을 정리해 『고대 목조건축 결구법 연구』보고서를 발간했다. 연구원은 지난 2004년 『한국고고학전문사전-청동기 시대 편』을 간행한 이후 최신 연구 성과들을 보
“이리 오너라! 오는 태를 보자. 방긋 웃어라! 웃는 태를 보자. 아장아장 걸어라! 걷는 태를 보자~! 사랑 사랑 사랑 내 사랑이야! 어와 둥둥 내 사랑이야!” 판소리를 잘 알지 못하는 한국인도 춘향전의 사랑가 정도는 한번쯤 들어보았을 것이다. 암행어사로 돌아온 이몽룡과 기생의 춘향의 이야기는 동화, 판소리, 창극, 드라마, 영화 등 다양한 문학형태로 공연되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실록實錄이란 명칭으로 매우 현실적인 춘향전이 찾아왔다.국립민속국악원은 2월 8일과 9일 양일, 저녁 8시 서울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창극 ‘춘향실록-춘향은
4월 벚꽃을 즐기고 싶건만 대중의 시선은 서울구치소로 향하고 있습니다. 이곳에 청와대 주인 노릇을 했던 박근혜 전 대통령과 국내 재계 1위 재벌 총수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구속됐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들 외에도 국정농단사건의 주역 최순실을 비롯하여 김기춘 전 청와대비서실장,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이 같은 구치소에 모여 있습니다. 본인들도 이
올해의 사자성어는 ‘군주민수’(君舟民水)’입니다. 전국 교수 611명 가운데 32.4%(198명)가 이 성어를 꼽았다고 합니다. “백성은 물, 임금은 배이니, 강물의 힘으로 배를 뜨게 하지만 강물이 화가 나면 배를 뒤집을 수도 있다(君者舟也 庶人者水也. 水則載舟 水則覆舟. 君以此思危 則危將焉而不至矣)”는 뜻입니다. 『순자(荀子)』「王制(왕제)」 편에 나옵니
1. 임금의 청탁을 거절한 법관 정철송강이라고 하면 가사 관동별곡(關東別曲)을 머리에 떠올리겠지만 송강 정철(松江 鄭澈, 1536∼1593)은 조선시대의 대표적인 청백리의 한 사람이었다. 정철은 중종 31년 서기 1536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4남 2녀 중 막내로 태어나 남부끄럽지 않은 환경에서 자랐는데 10살 때 아버지가 ‘을사사화(乙巳士禍)’에
황희(黃喜)는 세종과 함께 조선의 기틀을 닦은 명재상으로 이름났다. 태종의 신임을 얻어 비서실장격인 지신사(知申事)로 태종을 긴밀히 보좌했으나 세자 양녕을 폐하는 것을 반대하여 남원으로 귀양을 갔다. 그 뒤 태종이 다시 불러 세종에게 임용해 쓰도록 했다. 이렇게 하여 성군 세종과 명재상 황희가 조선의 새 시대를 열어갔다. 황희는 오랜 경륜을 바탕으로 모든
매달 마지막 수요일은 '문화가 있는 날'이다. 국립민속박물관(관장 천진기)은 문화가 있는 날을 맞아 '종가 기획전'에서 '어부가'로 유명한 농암(聾巖) 이현보(李賢輔) 종가의 종손 이성원(李性源)과 '청백리'로 잘 알려진 오리(梧里) 이원익(李元翼) 종가의 종부 함금자(咸金子)를 소개한다. 지난 1월 '문화가 있는 날'에서 경주 최부잣집
[홍익인간 7만년 역사 76] 단군조선(檀君朝鮮) 연대기-조선(朝鮮) 제39대 두홀(豆忽) 천왕(天王)의 역사 -[연(燕)나라 사절의 입조(入朝)]서기전545년 병진년(丙辰年)에 연(燕)나라 사절(使節)이 입조(入朝)하였다.연(燕)나라는 서기전653년에 단군조선으로부터 정벌(征伐)을 당할 때 제(齊)나라에 구원을 요청하였으며, 이에 제(齊)나라가 크게 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