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명량〉, 2022년 〈한산 : 용의 출현〉을 이은 2023년 〈노량 : 죽음의 바다〉는 김한민 감독의 이순신 3부작의 대미를 장식하는 영화이다. 임진왜란의 마지막 전투인 노량해전과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죽음을 다룬다. 그런 의미에서 부제로 쓰인 '죽음의 바다' 자체가 영화의 성격을 잘 나타낸다고 볼 수 있다. 영화를 보면서 죽음의 바다가 의미하는 바를 쉽게 찾을 수 있었다.첫째, 이순신 장군의 죽음,둘째, 일본이 일으킨 임진왜란과 정유재란, 즉 7년 전쟁의 종지부,셋째, 전쟁은 결국 영원한 승리자도, 패배자도 없고 모든
멸종위기 야생생물과 미래동물 상상그림을 비롯해 만인의사 추모 그림과 글, 지리산를 주제로 한 SNS 콘텐츠 등 다채로운 공모전이 펼쳐진다. 국립생태원과 한택식물원은 오는 3월 23일 경기도 용인시의 한택식물원에서 전국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멸종위기 야생생물 상상그림 그리기 대회’를 개최한다. 국립과천과학관은 과학적 상상력과 창의적 아이디어를 표현하고 과학기술에 대한 호기심을 기를 수 있는 「2024년 미래 과학자 그림대회」를 개최한다. 만인의총관리소는 정유재란 당시 남원성 전투에서 왜적과 맞서 싸우다 순절한 만인의사의 애국정신을 기
지금 전남 곡성은 29일까지 열리는 세계장미축제로 한창 뜨겁다. 매년 5월 세계 각국의 1,004종 수억만 송이 장미가 옛 곡성역에 조성된 기차마을을 중심으로 화사한 향연을 이루기에 인생 사진을 찍고자 수많은 인파들로 북적인다.곡성의 화려한 장미꽃들 속에서 북적이는 흥겨움을 만끽했다면 고즈넉한 여유로움과 쉼을 누릴 수 있는 또 다른 의미의 곡성 여행은 어떨까?늦봄 햇살에 윤슬이 반짝이는 섬진강 물결이 제월섬을 둘러싸고 반달 모양으로 휘도는 둔덕 위에 기와를 얹은 낮은 황토담을 두른 함허정이 서 있다. 강가 모래밭 위로 불쑥 솟은 둔
세계인에게 한국 전통문화 체험의 하나로 자리잡은 템플스테이. 매 순간 스마트폰을 통해 세상과 끊임없이 연결되어있는 현대인에게 일상에서 떠나 잠시 고요한 산사에 깃드는 템플스테이는 복잡한 생각을 비우는 힐링이 된다.전남 순천에 있는 청정하고 아름다운 천년 고찰 선암사는 템플스테이의 명소이다. 선암사는 ‘산사, 한국의 산지승원’으로 6개의 사찰과 함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2018년 등재되었다.《선암사사적기(仙巖寺寺蹟記)》에 의하면 신라 진흥왕 3년(542) 아도화상이 비로암으로 창건했다고도 하고, 헌강왕 5년(875) 도선국사가
임진왜란과 정유재란(1592~1598) 7년간 전쟁에서 왜적에 맞서 싸우다 장렬히 전사한 호국선열을 기리는 칠백의총(七百義塜)과 만인의총(萬人義塜)에서 순의제향(殉義祭享) 행사를 거행한다.올해로 430주년을 맞는 충남 금산군의 칠백의총 순의제향은 오는 23일 오후 3시 문화재청장을 비롯해 칠백의사 후손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거행된다.이날 행사는 초헌관의 분향과 함께 첫 번째 잔을 올리는 초헌례, 축관의 축문낭독, 두 번째 잔을 올리는 아헌례, 세 번째 잔을 올리는 종헌례에 이어 제관 일동의 재배 순으로 진행된다. 초헌관은 책
“북쪽으로 중국의 최북단 지방과 높은 산으로 연결되어 있어 완전히 섬은 아니다.”, “이곳의 겨울은 무척 춥고 눈도 많이 내린다. 1662년 사찰에 갔을 땐 사람들이 눈 속에 굴을 내어 다니기도 했다.” “이 나라에는 사원과 사찰이 대단히 많은데, 모두 경치 좋은 산속에 있으며 해당 고을의 관리를 받는다.”“조선의 언어는 다른 나라의 언어와 다르다. 그들은 세 가지 방식으로 글자를 쓴다. 첫 번째는 중국에서 사용되는 것과 같고, 두 번째는 굉장히 빨리 쓰는 글자로서 화란의 필기체와 비슷하다. 세 번째는 여자와 평민들이 사용하는 글자
490년 전, 소쇄옹 양산보가 담양의 깊은 골짜기에 자신의 삶을 바쳐 자신이 꿈꾸었던 이상적인 세계와 조선의 봄, 여름, 가을, 겨울을 담아 조성한 소쇄원瀟灑園. 소쇄원은 우리나라 별서정원의 표본이자 정수로, 방문객이 끊이지 않는 명소이다.아침 물안개가 피어올라 신비감을 주는 산들로 둘러싸인 소쇄원의 초입에서 만난 것은 10미터를 훌쩍 넘는 굵고 키 큰 왕대숲 오솔길이었다. 완만하게 구부러진 길을 걷다 보면 한여름에도 시원한 바람이 불며 대나무 잎이 바람결이 나풀나풀 꽃잎처럼 떨어져 속세와는 다른 세계로 들어가는 설렘을 안긴다.숲길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무예교과서인 《무예제보》가 보물이 된다.문화재청(청장 김현모)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무예서로 알려진 《무예제보》를 비롯해 고려·조선 시대 전적 및 불교조각, 괘불도 등 7건을 국가지정문화재(보물)로 지정 예고하였다.《무예제보》(武藝諸譜)는 1598년(선조 31년) 문인 관료 한교(韓嶠, 1556~1627)가 왕명을 받고 편찬한 무예기술에 관한 지침서이자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무예서(武藝書)다.당시 조선은 임진왜란(1592년)과 정유재란(1597년) 등 일련의 전쟁을 치르면서 우리나라 실정에 맞는 군
제76주년 광복절을 맞이해 한국문화원연합회(회장 김태웅)는 지역의 해방 영웅 의병 이야기를 지역문화콘텐츠 포털 ‘지역N문화’에 소개했다.전라남도 보성군은 의병의 고장으로 임진·정유재란부터 한말·대일항쟁기까지 777명의 의병이 활동한 곳이었다. 보성군 문덕면 동산리 법화마을은 보성 의병의 역사가 남아있는 고장으로 ‘보성 안규홍·박제현 가옥’이 이를 증거하고 있다.‘보성 안규홍·박제현 가옥’은 머슴의 신분인 안규홍과 주인인 박제현이 함께 살았던 집인데, 주인 박제현의 이름을 앞세워 ‘박제현·안규홍 가옥’이라 하지 않고 ‘안규홍·박제현
전라남도는 명량해전 전승일(음력 1597년 9월 16일)을 기념해 11월 1일(일), 해남 우수영 충무사와 진도 정유재란 순절묘역에서 약무호남 제례를 봉행했다. 올해는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관광객의 안전을 위해 명량대첩축제를 취소했으나 구국의 상징인 명량대첩의 역사적 의미를 제고하기 위해 명량해전 전승일인 음력 9월 16일(양력 11월 1일)에 맞춰 제례를 봉행했다. 그동안 ‘약무호남제례’는 매년 명량대첩축제에 맞춰 해남우수영관광지와 진도녹진관광지 일원에서, 축제의 시작을 알리고 성공개최 및 무사안녕을 기원하고 풍전등화 속 나라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