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서 수많은 플라스틱 쓰레기가 생긴다. 사진 Pixabay 이미지
일상에서 수많은 플라스틱 쓰레기가 생긴다. 사진 Pixabay 이미지

사람이 살아가는 동안 매일 자원을 소비하고 쓰레기를 만들고 탄소를 배출합니다. 쓰레기를 줄여보려고 애쓰지만, 편의점에서 생수와 음료수를 사서 마시고 배달음식을 시키면 1회용 플라스틱 쓰레기는 평소의 두세 배가 됩니다.

한번 쓰고 버리기에 아까운 것들도 있지만 딱히 용도가 없어서 공동 수거장에 갖다 놓으면 우리 집 쓰레기통은 비워집니다. 그러나 500년 동안 분해되지 않는 플라스틱 쓰레기는 지구 어딘가를 머물다가 미세 플라스틱으로 우리에게 다시 돌아올 것 같습니다.

쉽게 접하는 일회용품이 플라스틱 페트병. 사진 Pixabay 이미지.
쉽게 접하는 일회용품이 플라스틱 페트병. 사진 Pixabay 이미지.

우리 생활에서 쉽게 접하게 되는 1회 용품 중 하나가 플라스틱 페트병이죠. 매년 사용량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 페트병의 재활용은 얼마나 잘 이루어지고 있을까요?

한국의 페트병 재활용률은 2021년 기준 79%라고 하는 통계가 있지만, 이는 폐플라스틱을 태워 열에너지로 재활용하는 것을 포함한 것이며, 엄격하게는 재활용이라 보기 어렵습니다. 전문가들이 추정하는 우리나라 플라스틱 재활용의 실제 비율은 10%대로 파악됩니다.

투명 페트병은 전체 페트병에 78%를 차지할 만큼 생산량이 많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재생원료의 사용의무 비율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유럽연합은 2025년까지 음료병에 재생원료를 25% 이상 사용하도록 규제하고 있습니다. 식품용 재생 플라스틱 수요는 급증하는데, 국내에선 식품용 재생 플라스틱 원료를 구하기 어려워서 2022년까지 폐페트를 수입하기도 했습니다.

투명 페트병 무한재생 자원순환 방법은?

투명 페트병을 무한하게 재생할 수 있는 자원순환 방법을 ‘보틀투보틀(Bottle to Bottle)’이라 합니다.

지구시민연합을 비롯해 많은 정부와 많은 단체가 투명페트병을 무한재생하는 보틀투보틀 캠페인을 한다. 사진 지구시민연합.
지구시민연합을 비롯해 많은 정부와 많은 단체가 투명페트병을 무한재생하는 보틀투보틀 캠페인을 한다. 사진 지구시민연합.

보틀투보틀은 사용한 폐페트병을 새 페트병으로 다시 만드는 것입니다. 투명 페트병을 무한 재생하기 위해서는 다른 품목 페트병들과 별도로 깨끗하게 분리수거해서 재활용 공정 및 오염물질을 제거하는 재생 공정을 거쳐야 합니다. 이때 안정성이 확인되고 기준에 적합한 경우만 재활용 원료로 사용될 수 있죠.

2024년 1월부터 생수와 음료, 식품(식초·간장 등)을 담은 용기만 투명 페트 분리배출 대상으로 제한하고, 이들 제품은 노란색의 '무색 페트' 도안 표기를 합니다. 반면, 화학제품을 담은 무색투명한 페트 제품은 무조건 파란색의 '플라스틱' 도안을 써서, 색깔로 재활용 여부를 구분할 수 있습니다

분리배출 표시 도안표.. 노란색 '무색페트' 표시가 된 투명페트병을 식품용으로 무한재생할 수 있다. 자료 환경부.
분리배출 표시 도안표.. 노란색 '무색페트' 표시가 된 투명페트병을 식품용으로 무한재생할 수 있다. 자료 환경부.

식품용 투명 페트병이라 하더라도 재생자원이 되기 위해서는 깨끗하게 배출을 해야 합니다.

바른 분리배출의 요령은 내용물을 비우고 헹구어, 라벨을 제거하고, 찌그러뜨린 다음 투명 페트병 전용 배출함에 모아야 합니다. 투명 페트병 재활용을 통해 환경 오염을 줄이는 재생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가급적이면 플라스틱을 사용하지 않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투명페트병 분리배출 방법. 자료 지구시민연합.
투명페트병 분리배출 방법. 자료 지구시민연합.

3월 18일은 세계 재활용의 날입니다. 지구환경을 보호하고, 자원 낭비로 발생하는 여러 문제들의 심각성을 알리고자 지정된 날입니다.

지금 우리는 물질이 풍족한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물건이 내 손에 들어오기까지 지구에서 원자재를 발췌하고 가공하고 상품을 만들어 배송하고 구매하는 동안 탄소발자국을 남깁니다.

이미 가지고 있는 물건을 용도에 맞게 오래 사용하고, 버릴 때는 재생자원이 될 수 있도록 바르게 분리배출한다면 지구환경에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지구환경보호는 선택이 아닌 우리 모두의 의무이자 책임입니다. 지구온난화와 기후 위기의 시대에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서 내가 할 수 있는 어떤 것이라도 바로 실천하는 것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