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카를 찍었을 때 유난히 왼쪽과 오른쪽 얼굴의 균형이 깨어진 것을 경험한 적이 있는가? 우리 뇌는 좌우 대칭과 균형이 잘 맞았을 때 순간적으로 “잘생겼다”, “젊고 아름답다”라고 인식한다. 안면 불균형을 그냥 두면 점점 더 차이가 커지면서 결국 더 나이들어 보이게 된다.

브레인트레이너 명상가이드 이재호 교수(글로벌사이버대학교 명상치료학과)는 “뇌가 직관적으로 판단하는 기준은 비율과 대칭이다. 대칭이 바른 것을 좋아한다. 대칭이 잘 맞지 않는 것을 불안정하거나 비정상적이라 판단하고, 대칭이 잘 맞는 것을 정상적이거나 안정적이라고 느낀다. 균형이 잘 맞지 않은 사과보다 잘 맞는 사과가 더 맛있어 보이는 것도 마찬가지 이치”라고 설명했다.

사람마다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 얼굴이 불균형하다. 원인은 무엇일까? 이 교수는 첫째 음식을 먹을 때 무의식적으로 한쪽으로 씹는 것처럼 평소 습관에 의한 얼굴 근육의 사용이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둘째로 마음의 불균형, 습관적인 스트레스나 긴장 때문에 발생한다고 했다. 스트레스를 받거나 긴장하면 자신도 모르게 특정 근육이 굳어져서 이상한 표정을 짓거나 이마, 미간에 주름이 생기기도 한다. 그는 “우리의 마음, 뇌의 컨디션이 얼굴 균형에 큰 영향을 준다”며 일상에서 안면 비대칭을 바로 잡기 위해 실천할 수 있는 △얼굴 근육 풀어주기 △비대칭 교정 운동 △뇌신경 안정화 명상을 소개했다.

얼굴 근육 풀어주기…교근(깨물근), 측두근 마사지

거울을 보며 얼굴의 중심선을 상상으로 긋고 좌우의 차이를 찾아보자. 한쪽 턱이 더 튀어나왔거나 눈가에 한쪽만 주름이 더 깊거나 턱끝이 한쪽으로 틀어진 방향을 찾는다. 이는 그 방향에 있는 얼굴 근육을 습관적으로 많이 사용해 지나치게 활성화된 상태이다.

우선, 안면 불균형을 만드는 가장 큰 근육인 턱쪽 교근(깨물근)과 옆머리 측두근을 풀어 준다.

첫째, 교근을 풀려면 양쪽 엄지손가락으로 광대뼈 아래를 눌러보면 틀어진 방향에 있는 얼굴 근육이 더 딱딱하고 크게 느껴진다. 이때 반대쪽 손으로 턱을 받쳐주고 광대뼈 중앙에서부터 귀쪽으로 엄지손가락을 이용해 작은 원을 그리며 마사지해 준다.

세 번 반복해주고 중간에 딱딱하게 굳은 부위가 있으면 조금 더 풀어준다. 딱딱하게 뭉쳐있던 근육이 풀리면서 혈액순환과 림프액 순환이 좋아지고, 강하게 잡고 있던 교근이 풀리면서 얼굴의 균형이 맞는다.

둘째, 귓불 바로 아래에서 턱 안쪽 선을 따라 L자 모양으로 마사지를 해준다. 엄지손가락으로 뼈 안쪽을 풀어준다는 느낌으로 귀 쪽에서부터 턱 아래쪽으로 세 번 마사지해 준다. 딱딱한 부위에 더 집중해서 풀어주면 좋다.

셋째, 측두근 풀어주기. 얼굴 중 턱 마사지를 해준 쪽의 측두근을 함께 풀어준다. 오른쪽 턱을 풀었다면 오른쪽 옆머리 측두근을 풀어주는 것이다. 손가락을 접어서 평평한 두 번째 마디로 측두근을 풀어준다. 귀 쪽에서부터 정수리 방향으로 근육 결을 따라 위아래로 비벼서 풀어주며 측두근 전체를 골고루 풀어준다. 딱딱하거나 통증이 있는 부위가 느껴지면 더 집중적으로 풀어준다.

얼굴 비대칭 교정운동

얼굴 비대칭 교정 운동은 거울 앞에서 하는 것이 좋다. 양쪽 손바닥으로 턱관절 부위를 받쳐주고 입을 천천히 벌려준다. 입을 벌리며 턱이 중심에서 벗어나면 손바닥으로 살짝 밀어 중심선에서 균형있게 벌어질 수 있도록 한다. 손바닥에 힘을 많이 주는 것이 아니라 살짝 도와준다는 느낌으로 받쳐주는 것이다.

습관적으로 틀어지며 움직임을 만들어냈던 동작이 바르게 움직여지기 시작하면서 턱 관절의 밸런스를 잡아주는 운동이다. 반복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턱관절이 좌우 대칭을 잡으며 움직이게 된다.

뇌신경 안정화 명상

안면 불균형의 또 다른 원인인 마음의 불균형, 스트레스와 긴장을 풀어주기 위한 명상이 필요하다. 뇌신경 안정화 명상은 뇌신경이 얼굴 근육을 컨트롤하기 때문에 신경을 자극해서 뇌를 안정화시키는 명상법이다.

얼굴 쪽 신경 다발이 시작되는 귀 아래쪽, 턱뼈의 뒤쪽 오목한 곳을 중지와 검지로 가볍게 눌러준다. 천천히 눈을 감고 호흡을 들이쉬고 내쉰다. 내쉬는 호흡에 누르고 있는 곳에서부터 얼굴 전체가 이완된다라고 자신의 뇌에게 이야기해 준다. 한 번 더 가볍게 숨을 들이쉬고 내쉬는 호흡에 얼굴 신경을 타고 얼굴 근육 전체가 편안하게 이완되며 제자리를 찾는다.

한 번 더 가볍게 숨을 들이쉬고 내쉬는 호흡에 스트레스를 받고 긴장되어 있던 자신의 뇌가 이완되며 뇌신경을 따라 얼굴도 이완되는 것을 상상한다. 한 번 더 호흡을 들이쉬고 내쉬는 호흡에 근육들이 제자리를 찾아가며 얼굴의 대칭이 맞아지는 모습을 상상한다.

한 번 더 호흡을 들이쉬고 내쉬며 내 얼굴의 균형이 딱 맞고 밝고 환한 얼굴이 된 모습을 느끼며 얼굴 전체에 환한 미소를 짓는다. 얼굴에 불균형을 만들었던 뇌가 이완되며 마음과 얼굴이 편안해지고 균형을 잡는다.

이재호 교수는 “우리 뇌는 상상한 것을 현실로 이루어내는 힘이 있다. 눈을 뜨고 거울에 다시 비춰봤을 때 확 눈에 띄게 바뀐 건 없는데 뭔가 변화된 느낌이 있다면 잘 실행한 것”이라며 “얼굴은 그 사람이 살아온 인생을 말해준다. 급격한 변화보다 매일매일 조금의 변화들이 모여 더 젊고 더 건강하고 균형 있는 얼굴이 된다”고 강조했다.

이재호 교수의 ‘셀프힐링가이드-동안얼굴 운동’영상은 뇌건강 종합 유튜브 채널 ‘일지의 브레인TV’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