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작품] 너의 변수를 대하는 나의 자세. 이미지 수호갤러리
[메인작품] 너의 변수를 대하는 나의 자세. 이미지 수호갤러리

2022년 제15회 수호 아티스트 공모전 당선된 김여운 작가의 개인전 《너의 변수를 대하는 나의 자세》가 11월 24일(금)부터 12월 6일(수)까지 수호갤러리에서 열린다.

김여운 작가는 초기부터 인류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관심을 갖고 상생의 메시지를 다양하게 작업해왔다. 초기 인간다움의 상실을 반성하는 작업을 하였고, 이후 무엇으로도 규정되지 않는 인간의 무한한 가치를 탐구해 왔다. 인간다움의 회복은 작가가 작업을 통해 추구하는 핵심 가치이다. 작가는 현대인이 자신을 스스로 옭아매고 있는 많은 사슬 중에서 하나라도 끊어내고 자유로워지기를 바란다. 이로써 자신의 가치를 회복한 인간의 연대가 이루는 참된 사회를 바라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전시장을 압도하는 커다란 덩어리 변수X와 변수로 인하여 휘청이고 흔들리는 삶의 막대, 그리고 이를 대하는 관람객의 참여로 이루어지는 대형 설치작품이 시선을 끈다. 이를 통해 나와 네가 이루는 ‘우리’의 진정한 연대로 너의, 또는 나의 변수를 이겨내며 자타의 경계를 허문다.

유진상 미술평론가는 김여운 작가의 작업을 이렇게 소개한다.

“빛은 캔버스의 흰색이다. 회화의 세계 안에서 유일한 빛은 배경의 흰색으로부터 온다. 그것은 회화의 장소이자 공간이다. 그 위에 그려지는 모든 것들은 배경의 흰색으로부터 빛을 받는다. 이 회화의 갈라진 틈 뒤에는 어둠이 있다. 김여운의 그림에서 존재들은 어둠으로부터 캔버스를 뚫고 빛을 향해 몸을 일으킨다. 흰색은 ‘세계-기호(World-sign)’이자 원초적 구원의 기호이기도 하다. 물론 회화는 그 세계에서 일어나는 사건들로 이루어진다. 이 세계 속에서 일어나는 수없이 많은 사건들을 우리는 회화라고 부른다. 김여운의 회화는 그 세계에 대한 도식, 도표(diagram)이자 그 안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 대상의 예외적 초상화인 셈이다. ‘그들에게 영원한 빛을’ 던지는 것은 김여운의 예술적 세계관이 어떤 것인지를 보여준다. 구원과 화해, 관용과 수용은 빛으로 가득 찬 이 세계의 본질이다.”

수호갤러리는 “김여운 작가는 인간의 실상을 때로는 우회적으로 때로는 은유적으로 표현하여 우리가 작품을 자세히 들여다보고 사유하고 동참하도록 한다. 작품에 붙여진 작품명을 통해 이름 모를 들풀의 존재를 인지하고 삶의 변수에 긍정의 실천으로 무게를 나누어 들면서 관람객은 자연스레 작가의 의도대로 이해하고 깨닫고 연대하게 된다. 너와 나의 경계, 예술가와 감상자의 경계 등 우리 스스로 한계 짓는 경계를 허무는 경험을 통해 전시를 찾는 관람객 모두 치유되고 자유로워지기를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수호갤러리 제15회 공모 당선 작가 김여운의 개인전 《너의 변수를 대하는 나의 자세》는 수호갤러리(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정자일로 121, 더샵스타파크 G-24호)에서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