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시민연합 부산지부는 11월 4일 ‘유엔참전용사 국제추모의 날’(11월 11일)을 앞두고 부산  유엔기념공원에서 환경정화 봉사활동을 했다. 

지구시민연합 부산지부 회원과 자원봉사자들이 지난 11월 4일(토) 유엔기념공원에서 묘비를 닦고 있다. 사진 지구시민연합 부산지부
지구시민연합 부산지부 회원과 자원봉사자들이 지난 11월 4일(토) 유엔기념공원에서 묘비를 닦고 있다. 사진 지구시민연합 부산지부

‘유엔참전용사 국제추모의 날’은 매년 11월 11일로  6ㆍ25전쟁에 참전하여 대한민국의 평화를 수호한 유엔참전용사의 희생과 공헌을 기념하고, 이들을 유엔참전국과 함께 추모하기 위한 기념일이다.

캐나다군 소속 6.25 전쟁 참전용사 '빈센트 커트니(Vincent Courtenay)'의 제안으로 2007년 시작되었고, 2008년부터는 국가보훈부 주관 행사로 격상하여 매년 UN기념공원에서 '턴 투워드 부산 (Turn Toward Busan), 유엔참전용사 국제 추모식’으로 진행한다. 추모식에는 22개 참전국 주한 외교사절을 비롯하여 참전용사와 가족들이 참석하고 11시 정각에 1분 동안 묵념을 올린다. 

지구시민연합 부산지부는 지난 2018년 10월부터 회원과 자원봉사자들이 매월 첫째 주 토요일 유엔기념공원에 잡초 제거, 묘비 닦기, 낙엽 쓸기 등의 봉사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매월 봉사활동에는 어린이, 청소년부터 어르신들까지 참석한다. 이번 봉사활동에는 지구시민연합 회원, 가족, 지인, 자원봉사자들이 함께했다.  

이번 활동을 함께한 한 자원봉사자는 “이역만리 대한민국의 평화를 위해 싸운 분들이 계신 곳이라 의미가 깊다. 묘비에는 나이가 새겨져 있는데 그걸 보면 가슴이 찡하다. 그래서 더 감사함으로 정성스럽게 닦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조미숙 지구시민연합 부산남구지회장은 “평소 쓰레기줍기 등 환경정화 봉사활동을 했었는데 좀 더 의미있는 일을 찾다가 유엔기념공원을 알게 되었다. 우리나라를 위해 고귀한 목숨을 기꺼이 희생하신 분들이 잠들어 있는 곳인데 정작 우리 국민은 잊고 있는 것 같다. 비록 작은 행동이지만 그 분들의 희생을 잊지 않고 감사함을 표현할 수 있어 항상 기쁘게 활동하고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