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길목에서 무더위와 장마에 지친 시민들이 국가무형유산의 진수를 음미하며 그윽한 가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공연과 전시행사가 펼쳐진다. 국립무형유산원은 개원 10주년과 무형문화유산 보호 협약 20주년을 기념해 열리는 ‘2023 무형유산축전’의 개막식을 9월 1일 오후 4시에 국립무형유산원 중정에서 개최한다. 국립무형유산원은 또 한국문화재재단과 함께 가을이 시작되는 9월을 맞아 <국가무형유산 공개행사>와 <전승자 주관 기획행사>를 전국 각지에서 개최한다. 국립무형유산원은 이와 함께 2023년 국가무형유산 보유자작품전 「전승의 향연, 창조의 기록」을 9월 1일부터 10월 1일까지 국립무형유산원 누리마루 기획전시실에서 개최한다.   

9일간의 무형유산 종합축제 ‘2023 무형유산축전’ 1일 개막

‘무형유산축전’ 포스터[이미지 문화재청]
‘무형유산축전’ 포스터[이미지 문화재청]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은 개원 10주년과 무형문화유산 보호 협약 20주년을 기념해 열리는 ‘2023 무형유산축전’의 개막식을 9월 1일 오후 4시에 국립무형유산원 중정(전라북도 전주시)에서 개최한다.

‘2023 무형유산축전’은 지난 5월 국가유산 체제로의 전환에 발맞춰 ‘전승’과 ‘창조’라는 주제 아래 무형유산의 새로운 의미를 밝히기 위해 마련되는 무형유산 종합축제다. 

개막식에는 국립무형유산원 기념·축하영상 상영과 국가무형문화재 판소리 보유자 김일구・김영자 등의 축하공연, 방짜 유기 타종 개막 기념 퍼포먼스가 풍성하게 준비됐다.

또한, 최응천 문화재청장이 무형유산 전승에 공헌한 국가무형문화재 보유자(단체) 240여명에게 대통령 명의 증서를 전달하고, 국립무형유산원 개원 10주년을 기념해 유공자 표창을 수여할 예정으로 더욱 의미를 더한다.

개막식 후 오후 5시부터 9시까지는 연계 행사로「국가무형유산 기능보유자 합동 공개행사」, 「국가무형유산 보유자 작품전」, 「미디어 아트(기록의 정원)」, 「전통연희 판놀음(개막공연)」등이 마련돼 있어, 청명한 가을을 앞둔 9월의 첫날 아름다운 전통의 멋이 함께하는 뜻깊은 시간이 될 것이다. 

9월 국가무형유산과 함께하는 행복한 한가위

국가무형유산 공개행사 장면[이미지 국립무형유산원]
국가무형유산 공개행사 장면[이미지 국립무형유산원]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은 한국문화재재단과 함께 가을이 시작되는 9월을 맞아 <국가무형유산 공개행사>와 <전승자 주관 기획행사>를 전국 각지에서 개최한다.

해마다 개최되는 <국가무형유산 공개행사>는 무형유산의 대중화와 보전·전승 활성화를 위해 전승자들이 자신의 기량을 선보이는 행사이다. 9월에는 탈춤, 굿놀이와 전통국가의례를 포함한 야외 행사를 중심으로 총 27건의 공연과 전시가 펼쳐진다.

먼저 9월 3일 일요일에는 가을을 맞아 풍년을 기원하며 행해져온 우리 민족의 전통 의례인 △「황해도평산소놀음굿」(인천 동구 화도진공원)과 지난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탈춤종목 중 하나인 △「동래야류」(부산민속예술관 야외놀이마당) 행사가 진행되어 눈과 귀를 행복하게 해줄 것이다.

또한 9월 16일과 23일에는 공자에게 드리는 제사인 △「석전대제(추기)」(성균관 대성전, 9.16.)와 땅과 곡식의 신에게 바치는 제사인 △「사직대제」(사직단, 9. 23.) △「종묘제례악」(사직단, 9.23.)까지 대규모 전통 의례 행사가 진행된다. 국가제례 행사는 그 특유의 웅장함과 장엄함뿐만 아니라 성현에 대한 존경심, 그리고 농사의 풍년을 기원하는 등의 애민정신 또한 느낄 수 있어 보는 이들에게 잊지 못할 경험이 될 것이다. 그밖에도 서울, 강원, 충북, 전북 등지에서도 총 21건의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전승자 주관 기획행사>는 국민이 무형유산을 쉽게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전승자가 자유롭게 기획한 공연과 전시행사로, 9월에는 서울, 인천, 경기 등 전국적으로 총 20건의 공연과 전시가 펼쳐진다.

세부행사로는 민속극장 풍류(서울시 강남구)에서 △「경기민요」(이춘희, 9.8. / 김영임, 9.9.)와 △「판소리」(정옥향, 9.16.) △「가곡」(이동규, 9.22.)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특히 △「판소리」공연에서는 정옥향 전승교육사가 약 4시간에 걸쳐 판소리 다섯마당 중의 하나인 수궁가를 완창할 예정으로 관객에게 진귀한 경험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밖에 서울, 인천, 경기, 전북, 경남, 제주 등지에서도 태평무, 탈춤, 궁시장, 윤도장 등 총 16건의 다양한 행사가 개최될 예정이다.

9월 국가무형유산 공개행사와 전승자 주관 기획행사의 상세일정은 국립무형유산원 누리집을 방문하거나, 한국문화재재단(공개행사 : 02-3011-2153, 기획행사 : 02-3011-2156)으로 문의하면 일정, 장소 등을 자세히 안내받을 수 있다.

국가무형유산 보유자들의 얼과 혼 깃든 작품의 향연

국가무형유산 보유자 작품전 포스터[이미지 문화재청]
국가무형유산 보유자 작품전 포스터[이미지 문화재청]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은 2023년 국가무형유산 보유자작품전 「전승의 향연, 창조의 기록」을 9월 1일부터 10월 1일까지 국립무형유산원(전라북도 전주시) 누리마루 기획전시실에서 개최한다.

국가무형유산 <보유자작품전>은 지난 1973년 ‘인간문화재 공예작품전시회’라는 이름으로 시작돼 올해로 51년을 이어져 온 행사로, 우리나라 전통기술의 정수와 품격을 느낄 수 있는 전시다. 

이번 전시에서는 최고 기량의 국가무형유산 보유자 등 100명의 작품을 △‘예와 악의 향연’ △‘삶과 예술의 향연’ △‘멋과 갖춤의 향연’이라는 세 개의 ‘향연(饗宴)’으로 선보인다. 전시를 통해 오늘날의 기술과 작품이 과거-현재-미래로 이어지는 전승과 창조의 기록임을 확인할 수 있다.

첫 번째 ‘예와 악의 향연’에서는 인간의 감정과 의사를 표현하는 중요한 수단으로서의 악기들을 만나볼 수 있다. 악기를 통해 울려 퍼지는 다양한 감정을 느껴보고 한 공간과 시간에 머무르지 않고 울려 퍼지는 예와 악의 향연을 소개한다.

두 번째 ‘삶과 예술의 향연’에서는 일상 속에서 공존하는 다양한 공예품들로 구성했다. 시대에 맞게 실용성과 예술성이 가미되며 변화해온 전통기술의 결과물들을 만나볼 수 있다.

마지막 ‘멋과 갖춤의 향연’에서는 복식과 재료, 장신구를 비롯한 각종 꾸밈기술 종목의 작품을 전시했다. 격식에 맞는 차림을 통해서 우리의 멋과 예를 표현한 전통 복식과 갖춤의 가치를 생각해볼 수 있다.

이번 전시는 사전예약 없이 개방시간에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더 많은 관람객과 함께 하기 위한 적극행정의 일환으로 ‘무형유산축전’ 기간에는 연장해 운영한다. 더 자세한 사항은 국립무형유산원으로 문의(063-280-1458)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