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2일 에너지의 날 대표적인 액션은 밤 9시 '5분간 완전 소등'으로 누구나 자율적으로 동참할 수 있다. 사진 에너지시민연대 누리집 갈무리.
8월 22일 에너지의 날 대표적인 액션은 밤 9시 '5분간 완전 소등'으로 누구나 자율적으로 동참할 수 있다. 사진 에너지시민연대 누리집 갈무리.

8월 22일 우리나라가 제정한 ‘에너지의 날’에 “불을 끄고 별을 켜다”를 주제로 누구나 자발적으로 동참하는 에너지 축제가 열린다. 오후 2시부터 3시까지 에어컨 설정 온도를 2℃ 올리고 저녁 9시부터 5분간 완전 소등하는 등 에너지 절약 액션을 하면 된다.

지난 2003년 8월 22일 역대 최대 전력 소비인 47GW(47,385MW)를 기록함으로써 대규모 정전사태인 블랙 아웃을 염려할 만한 사태에 직면했던 것을 잊지 말자는 의미로 2004년 에너지시민연대가 에너지의 날을 제정했다.

에너지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화석연료인 석유, 석탄으로 인해 발생하는 환경문제에 대한 인식을 높여 에너지 절약에 동참하자는 취지이다.

하지만, 우리나라 최대전력수요는 계속 급증했다. 2004년 바로 50GW가 넘었고, 2014년 80GW, 2018년 92.4GW를 거쳐 올해 8월 7일 93.6GW로 이미 2배 이상 증가한 상황이다. 해당 수요를 감당하기 위한 발전소 건설로 이어졌고, 과도한 에너지 사용으로 인해 지구온난화를 가속화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 에너지 소비량이 세계 10위이며, 사용 에너지의 97% 이상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지구시민 에너지 절약액션. 사진 지구시민연합.
지구시민 에너지 절약액션. 사진 지구시민연합.

개개인이 에너지의 날을 맞아 동참할 수 있는 대표적인 액션으로는 △오후 2시~3시 에어컨 설정 온도 2℃ 올리기 △밤 9시, 5분간 완전 소등이 있다.

그 외에도 △에어컨과 선풍기 함께 사용해 절약 △실내 적정온도(26℃)로 에어컨 설정 △중식시간 및 퇴실전 냉방기 가동 중단 △전력 피크시간인 10시~11시, 14시~17시 불필요한 전기 사용 자제 △대기전력 낭비 막기(사용하지 않는 전기기기 코드 콘센트에서 분리) 등이 있다.

실내 적정온도를 위해 1℃만 조정해도 약 7%의 전기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으며, 대기전력만 차단해도 전력 사용의 6%를 절감할 수 있다.

이날 세계지구시민연합 이승헌 총재는 SNS를 통해 "지구시민연합은 그간 착한 걸음 캠페인으로 꾸준히 소등운동을 해왔다"며 "환경부에 따르면 전국 1600만 가구가 5분간 불을 끄면 26만 6471kwh의 전기를 절약할 수 있고, 이산화탄소 발생량도 12만 3,189kg이나 줄이는 효과가 있다"며 밤 9시 5분간 전국 소등하기 운동 동참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