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 무청 시래기 41종. 농촌진흥청은 중국산 23종, 일본산 14종과 비교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사진 농촌진흥청.
한국산 무청 시래기 41종. 농촌진흥청은 중국산 23종, 일본산 14종과 비교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사진 농촌진흥청.

건강 먹거리로 손꼽히는 국산 무청 시래기에 식이섬유와 단백질이 중국, 일본 제품과 비교해 더 풍부하다는 결과가 나왔다.

농촌진흥청은 국제식품규격위원회의 국제식품규격 작성을 위한 기초조사로 한국과 중국, 일본에서 제조 유통되는 무청 시래기를 비교 분석했다. 한국 41종, 중국 23종, 일본 14종 총 78종 무청 시래기로 식품 규격에 통용되는 주요 품질 인자와 영양성분 정보 등을 조사했다.

먼저, 건조 농식품 저장성에 영향을 주는 중요인자인 ‘수분함량’의 평균값은 한국 13.7%, 중국 12.9%, 일본 5.7%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안전하게 저장할 수 있는 함량은 15% 이내로, 모두 안전한 수분함량으로 유통 중이다.

한국산 무청시래기는 수분함량이 상대적으로 더 높은데도 불구하고 고형분 성분인 식이섬유 함량(위)과 단백질 함량(아래)이 높은 특성을 보인다. 사진 농촌진흥청.
한국산 무청시래기는 수분함량이 상대적으로 더 높은데도 불구하고 고형분 성분인 식이섬유 함량(위)과 단백질 함량(아래)이 높은 특성을 보인다. 사진 농촌진흥청.

장내 운동 촉진과 혈중 콜레스테롤 저하에 효과적인 ‘식이섬유’ 함량 평균값은 한국 33%, 중국 29%, 일본 27%로 국산 제품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국산의 경우 중국산, 일본산보다 수분함량이 더 높은데도 불구하고 고형분 성분인 식이섬유 함량이 높은 특성을 보인다.

또한, ‘단백질’ 함량 평균값은 한국 21%, 중국 19%, 일본 17%로 한국산은 수분함량이 더 높지만 단백질 함량도 높은 특성을 보인다.

무는 배추, 파에 이어 국내 최다 생산 농산물이며, 무청은 식이섬유와 미네랄, 비타민 등이 풍부해 국과 조림, 찌개 등에 다양하게 활용된다. 국내에서는 양구군의 펀치볼시래기 산업지구 조성과 지리적 표시제 인증 등을 통해 시래기 브랜드화와 고부가가치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번 기초조사는 증가하는 국산 농산식품 수출입량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무역 분쟁 등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국산 농산물의 특성을 반영한 국제식품규격위원회(CODEX) 규격 제정을 통해 수출지원이 필요하다는 요구에 따라 진행되었다.

무청 시래기 주산지 강원도 양구군 펀치볼 산채마을 심형섭 이사는 “이번 분석 결과을 토대로 국내산 무청 시래기의 우수성이 널리 알려져 세계시장에서도 우리 무청 시래기가 사랑받기 바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