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 무더위 시름을 달래줄 다채로운 전통공연무대가 마련된다.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이 주최하는 2023 디 아트 스팟 시리즈 ‘문화공간 음악회’가 오는 7월 21일부터 10월 15일까지 문화역서울284, 경기도미술관, 수원시립미술관 아트스페이스광교에서 진행된다. 국립무형유산원은 오는 7월 22일부터 8월 19일까지 4차례에 걸쳐 토요일 오후 4시 국립무형유산원(전북 전주시) 얼쑤마루 소공연장에서 ‘2023 <이수자뎐(傳)>’을 개최한다. 국립국악관현악단은 ‘2023 가치 만드는 국립극장’ <국립국악관현악단 지휘자 프로젝트 시연회>를 오는 8월 17일 오후 7시 30분 달오름극장에서 공연한다.

2023 디 아트 스팟 시리즈 ‘문화공간 음악회’

‘문화공간 음악회’ 포스터[이미지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문화공간 음악회’ 포스터[이미지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이 주최하는 2023 디 아트 스팟 시리즈 ‘문화공간 음악회’가 오는 7월 21일부터 10월 15일까지 문화역서울284, 경기도미술관, 수원시립미술관 아트스페이스광교에서 진행된다.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의 ‘디 아트 스팟 시리즈’는 다양한 공간에서 전시, 연극 등 타 장르와의 협업을 통해 국악에 새로운 감각을 더한 공연을 선보이며 전통예술의 매력을 드러내는 공연 시리즈이다. 올해는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경기도미술관, 수원시립미술관과 공동으로 핫플레이스로 유명한 문화공간에서 공연을 펼치게 됐다.

지난 2011년 옛 서울역을 복원해 복합문화공간으로 개관한 문화역서울284에서 7월부터 8월에 걸쳐 진행되는 공연은 대중음악 안에 녹아든 전통음악으로 관객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갈 ‘모던국악프로젝트 차오름’과 1930년대 팽창하는 문화적 양상의 대립과 충돌을 근대민요로 풀어낼 ‘음악그룹 더튠’이 선보인다.

오는 8월 11일과 12일 양일간 경기도미술관에서 열리는 공연은 전통을 중심으로 다양한 예술실험을 하는 ‘거인 아트랩’이 경기도미술관 소장품전 《잘 지내나요?》와 연계해 현대인의 상처와 불안 등에 대해 생각해보고 위로의 방식을 고찰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수원시립미술관 아트스페이스광교 공연은 8월에 민요를 현대적이고 대중적인 음악으로 발전시켜 나가는 ‘사단법인 아리수’가 기획전 《이야기 유랑선》과 연계한 퓨전국악 창작극을 선보여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선사할 예정이다. 

10월에는 한국무용의 고유함을 재해석해 국내외적으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후댄스컴퍼니’가 하반기 전시 예정인 기획전 《2023 아워세트》와 연계해 공간을 초월한 새로운 차원의 시간 속으로 관객을 초대할 예정이며, 전통 판소리를 통해 즐거운 음악을 선사하는 ‘유쾌한 악당’은 신명 나는 소리꾼과 흥겨운 이야기꾼이 만나 들려주는 소리 이야기극을 선보일 예정이다.

디 아트 스팟 시리즈 ‘문화공간 음악회’는 전석 무료로,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누리집에서 공연 상세정보 확인 및 사전예약이 가능하다. (문의 02-580-3260)

차세대 무형유산 전승주역들의 공연 펼쳐진다

‘2023 이수자뎐’ 포스터[이미지 국립무형유산원]
‘2023 이수자뎐’ 포스터[이미지 국립무형유산원]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은 오는 7월 22일부터 8월 19일까지 총 4차례에 걸쳐 토요일 오후 4시 국립무형유산원(전북 전주시) 얼쑤마루 소공연장에서 ‘2023 <이수자뎐(傳)>’을 개최한다. 

<이수자뎐(傳)>은 무형유산의 차세대 전승주역인 이수자들이 활약할 수 있는 장을 넓히고자 추진되는 공모 공연으로, 공모·심사로 선정된 무형유산 이수자들의 작품으로 진행된다. 

올해에는 악사주도형 굿으로서 ‘양중’의 역할과 강릉단오제 ‘무악’의 미적본질에 대해 조명하는 △「양중 지(之) 미음(微吟)」(강릉단오제/7.22.)을 시작으로, 가야금병창의 연주 곡목(레퍼토리)을 23현가야금병창, 철가야금병창, 25현가야금병창 등으로 재창작한 △「모던 수궁가_과거와 현재의 만남」(가야금산조 및 병창/8.5.), 스승들의 계보를 이어온 승무에 대한 고민을 담아낸 △「생명의 몸짓, 그 치유의 무무무무 : 巫武舞無」(승무/8.12.), 12대에 걸쳐 세습무로 이어져온 남해안별신굿을 세 남매의 이야기로 구성한 △「연(聯), 별신 이야기」(남해안별신굿/8.19.)까지 역량 있는 이수자들의 작품 총 4편이 펼쳐진다. 

공연은 전석 무료이며, 각 공연별 10일 전부터 국립무형유산원 누리집에서 사전 예약을 통해 관람이 가능하다. 현장 관람이 어려운 국민은 국립무형유산원 유튜브(www.youtube.com/@nihc2014)로 실시간 관람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국립무형유산원 누리집을 참고하거나 전화 (063-280-1500, 1501)로 문의하면 된다. 

국립국악관현악단 지휘자 프로젝트 시연회

지휘자 프로젝트 시연회 포스터[이미지 국립극장]
지휘자 프로젝트 시연회 포스터[이미지 국립극장]

국립극장 전속단체 국립국악관현악단은 ‘2023 가치 만드는 국립극장’ <국립국악관현악단 지휘자 프로젝트 시연회>를 오는 8월 17일 오후 7시 30분 달오름극장에서 공연한다. 2023년 ‘지휘자 프로젝트’에 참여한 3명의 신진 지휘자 김지수·채길룡·최동호가 약 6개월간 거쳐온 프로젝트의 중간 결실을 선보이는 자리다.

‘지휘자 프로젝트’는 전통에 기반한 차세대 창작자를 발굴하고 양성하기 위해 2022년 국립극장에서 시작한 ‘가치 만드는 국립극장’ 사업의 일환으로, 신진 지휘자들이 국악관현악에 특성화된 지휘자로 성장하도록 돕는다. 

선정된 지휘자들은 3월부터 국악관현악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지휘자로서의 역량을 키우는데 주력했다. 이러한 6개월 간의 결실이 <국립국악관현악단 지휘자 프로젝트 시연회>를 통해 일반 관객에게도 공개된다. 시연회는 1부 실내악곡, 2부 관현악곡으로 구성해 소편성부터 대편성까지 두루 아우르는 다양한 무대를 보여준다. 

시연회는 전석 1만 원으로 국립극장 홈페이지 또는 전화(02-2280-4114)로 예매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