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의 선율,  2023, Acrylic on canvas, 116.8×91cm. 사진 김민지
꽃의 선율, 2023, Acrylic on canvas, 116.8×91cm. 사진 김민지

김민지 작가는 색으로 감정을 표현한다. 느낌, 직감, 열정에 따라 진행하면서 붓을 터치할 때마다 모든 감각과 감성을 담아내도록 노력한다. 물감을 긋고 뿌리고 흘리는 미술적 행위를 반복하며 작업할 때 도구 등을 한정 짓지 않고 손을 쓰기도 때로는 두드리고 뿌리며 캔버스를 이리저리 움직여 흘리기도 한다. 이것은 작가의 욕구를 풀어내는 표현이기도 정신적인 자유를 주는 방식이기도 하다. 이러한 행위들에서 생겨난 선과 면 들이 얽히고 설켜 우연과 우연과 인연이 되어 의도하지 않지 않았던 결과물이 완성된다. 우연이 만들어낸 이미지를 통해 또다시 작가는 색을 찾고 심상에 떠오르는 것을 그려간다. 작가가 생각하는 것, 작가의 마음에 떠오르는 것, 작가의 작업은 오로지 작가 자신에게 집중하는 일이다.

길을 가다 만난 들꽃의 색, 은은하게 공기 중에 맴도는 커피 향, 도시 위 작은 소음들이 모여 작가의 세계를 형성한다. 작가가 경험하고 느꼈던 감정은 무의식 속에서 흘러와 색의 언어로 나타난다.

나의 에너지,  2023,  Acrylic on canvas, 90.9×72.7cm. 사진 김민지
나의 에너지, 2023, Acrylic on canvas, 90.9×72.7cm. 사진 김민지

2023년 영산강문화관 청년작가 공모에 선정된 김민지 작가 개인전 《색채의 향연》이 7월 2일까지 영산강문화관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에 꽃을 소재로 한 작품을 다수 소개한다. 색에 집중하여 보면 ‘색채의 향연’의 향연이고 꽃에 집중하면 ‘꽃들의 향연’이다. 저마다 그들만의 색을 드러내며 주위를 빛나게 한다. 

2023년 영산강문화관 청년작가 공모에 선정된 김민지 작가 개인전 '색채의 향연'이 7월 2일까지 영산강문화관에서 열린다. 사진 김민지
2023년 영산강문화관 청년작가 공모에 선정된 김민지 작가 개인전 '색채의 향연'이 7월 2일까지 영산강문화관에서 열린다. 사진 김민지

김민지 작가는 ‘작가노트’에서 “색채 감정이란 색채라는 대상으로부터 지각하는 사람의 감정적인 표상성이다. 개개인의 주관에 따른 것이기 때문에 측정하거나 객관적으로 규정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색에는 온도가 있고 무게가 있으며 감정과 생명력을 가지고 있다. 나의 수많은 감정을 단어로 잘 표현할 수 없을 때 작업한 그림의 색들을 보며 내 안의 감정을 들여다보기도 한다.”고 말했다.

너의 향기 모두에게, 2023, Acrylic on canvas, .60.6cm×60.6cm. 사진 김민지
너의 향기 모두에게, 2023, Acrylic on canvas, .60.6cm×60.6cm. 사진 김민지

아울러 작가는 자신의 그림으로 많은 이가 위안과 위로 받길 바란다.

“자연과 함께하는 작업은 항상 나를 꿈꾸게 한다. 인생은 내가 행복할 때 좋지만 더 좋은 것은 나로 인해 다른 사람이 행복할 때인 것 같다. 내가 작업을 하며 위안과 위로를 얻은 것처럼 나의 그림을 보는 이들이 밝은 에너지를 가져가고 위안과 위로를 받길 원한다.”

안개꽃, 2023,  Acrylic on canvas, 90.9×72.7cm. 사진 김민지
안개꽃, 2023, Acrylic on canvas, 90.9×72.7cm. 사진 김민지

김민지 작가는 조선대학교 회화과를 졸업했다. 2022년 《아트페어 대구》를 비롯하여 《조형아트서울》 등 다수의 아트페어, 2021년 《감정의 물성》전 콜라보, 2022년 《임오년 신년 예술축제, 아르테마르코 x 범선》 등 여러 단체전에 참가했다. 2022년 《봉인된 우연》전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 개인전이다.

김민지 작가 개인전은 영산강문화관(광주광역시 남구 승촌보길 90)에서 무료 관람할 수 있다.

행복을 꿈꾸며, 2023,  Acrylic on canvas, 116.8×91cm. 사진 김민지
행복을 꿈꾸며, 2023, Acrylic on canvas, 116.8×91cm. 사진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