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아영 작 '딜리버리 댄서의 구'  이미지 서울문화재단
김아영 작 '딜리버리 댄서의 구' 이미지 서울문화재단

디지털 예술의 허브이자 대표 시상식인 ‘프리 아르스 일렉트로니카(Prix Ars Electronica) 2023’에서 우리나라 김아영 작가가 최고상 ‘골든 니카(Golden Nika)’, 상희 작가가 ‘특별상(Award of Distinction)’ 수상자로 12일(현지시각) 선정됐다. 

2022년 서울문화재단 예술창작활동지원, 예술기반지원 등 재단 지원사업에 다수 선정돼 온 김아영(Ayoung Kim) 작가의 ‘딜리버리 댄서의 구(Delivery Dancer’s Sphere)’가 ‘골든 니카’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딜리버리 댄서의 구’는 가상의 서울을 배경으로 끊임없이 갱신되는 배달앱의 내비게이션 미로에 갇힌 채 질주하는 여성 배달 라이더를 주인공으로 제작된 ‘팬데믹 픽션’ 영상 작품이다.

‘골든 니카’ 수상자 김아영 작가는 현 융합예술 창·제작 지원사업의 시초라고 할 수 있는 서울문화재단의 2008년 젊은 예술가 지원 ‘NArT’를 시작으로, 2014년 유망예술지원(MAP) 선정예술가로 활동했다. 또 2012년과 2013년, 2018년, 2022년 예술창작활동지원(시각), 2021년, 2022년 예술기반지원사업(RE:SEARCH 등)에 선정되며 꾸준히 본인만의 작품세계를 구축했다.

서울문화재단의 <언폴드엑스(UnfoldX)>로 데뷔한 상희 작가의 데뷔작 ‘원룸바벨(Oneroom-Babel)’은 특별상을 수상했다. 

‘원룸바벨’은 VR장치를 통해 만나는 동명의 바다속 가상 건축물에서, 거주자들의 주거 공간을 차례로 방문하며 원룸에 거주하는 청년들과의 인터뷰와 작가의 문장을 마주하는 작품이다.

상희(SANGHEE, 본명 이상희) 작가의 수상작은 지난 2021년 서울문화재단의 융합예술 창‧제작지원에 선정돼 2022년에 제작한 작품으로 지난 11월 성수동 에스팩토리에서 진행된 <서울융합예술페스티벌 언폴드엑스 2022> 전시를 통해 처음 선보였다.

상희 작가의 이번 수상으로 서울문화재단의 <서울융합예술페스티벌 언폴드엑스>는 국내를 대표하는 예술과 기술의 융복합 페스티벌로 다시 한 번 자리매김하게 됐다.

상희 작가의 '원룸바벨'이 2022년 11월 서울 성수동에서 열린 서울융합예술페스티벌 언폴드엑스에 전시돼 있다. 이미지 서울문화재단
상희 작가의 '원룸바벨'이 2022년 11월 서울 성수동에서 열린 서울융합예술페스티벌 언폴드엑스에 전시돼 있다. 이미지 서울문화재단

‘2023 프리 아르스 일렉트로니카’에는 98개국 3,176개의 프로젝트를 제출했다. ‘골든 니카’상을 한국인 작가가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르스 일렉트로니카는 1979년부터 오스트리아 린츠에서 아르스 일렉트로니카 페스티벌을 개최하고, 1987년부터 ‘프리 아르스 일렉트로니카’ 시상식을 운영해오고 있다. 공모전은 ▲뉴 애니메이션 아트, ▲디지털 뮤직 & 사운드 아트, ▲AI & 라이프 아트, ▲u19-create your world(오스트리아 거주 19세 이하 유소년 아이디어 지원 분야) 등 총 네 개 부문으로 이루어졌다. 각 부문에서 디지털 예술의 아카데미상으로 불리기도 하는 대상 ‘골든 니카(Golden Nica)’와 ‘특별상(Award of Distiction)’, ‘영예상(Honorary Mention)’을 시상한다.

시상식은 오는 9월 6일부터 10일까지 오스트리아 린츠에서 열리는 ‘2023 아르스 일렉트로니카 페스티벌’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서울문화재단 이창기 대표이사는 “<언폴드엑스>는 동시대 예술과 기술을 결합해 급변하는 시대에 발맞춰 작업하는 국내 융합예술 창‧제작자들의 도전 무대이자, 해외 진출 기회”라며, “재단이 지원하는 작가들이 앞으로도 글로벌 무대에서 K-아트를 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