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의 큰 명절로 여겨져온 단오를 맞아 세시풍속 행사가 다채롭게 펼쳐진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은 우리의 전통 명절인 단오(음력 5월 5일)를 맞아, 오는 6월 25일까지 고양어린이박물관 1층 우리놀이터-고양에서 ‘시시때때 세시풍속’ 전시체험행사를 개최한다. 국립민속박물관은 오는 6월 24일까지 단오 세시행사를 개최한다.

단오맞이 세시풍속 행사 <시시때때 세시풍속> 

‘시시때때 세시풍속’ 포스터[이미지 공진원]
‘시시때때 세시풍속’ 포스터[이미지 공진원]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은 우리의 전통 명절인 단오(음력 5월 5일)를 맞아, 오는 6월 25일까지 고양어린이박물관 1층 우리놀이터-고양에서 ‘시시때때 세시풍속’ 전시체험행사를 개최한다.

‘시시때때 세시풍속’ 행사는 공진원에서 추진하는 ‘세시풍속 맥잇기’ 사업의 일환으로, 잊혀가는 세시풍속을 재발견하고 일상에서 다시 즐길 수 있게 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개최된다.

올해는 단오와 추분을 주제로 봄, 가을 시기에 맞춰 진행된다. 주요 프로그램으로 책 <매일매일 세시풍속>을 기반으로 한 스토리텔링 전시, 단오 주제와 관련된 상시 체험 이벤트와 주말 특별 프로그램인 계절 공예로 구성됐다. 

‘시시때때 세시풍속’ 전시는 대한민국 각지의 세시풍속을 사계절의 절기마다 체험할 수 있는 24개의 세시풍속을 다룬다. 책 <매일매일 세시풍속>의 일러스트를 기반으로 제작된 전시 구조물과 관람객의 눈높이에 맞춘 도슨트의 설명을 통해 우리가 모르던 세시풍속에 진행되는 놀이, 음식, 의례 등을 누구나 이해하기 쉽게 구성했다. 

또한, 전시와 같은 공간에서 상시 체험행사로 세 가지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호랑이 그림에 쑥으로 꾸며 족자를 만드는 ‘쑥호랑이 만들기‘, 복(福)자 모양의 나무 막대를 색칠할 수 있는 ‘토퍼에 복(福) 새기기’, 윷을 세 번 던져 하루의 운세를 점칠 수 있는 ‘윷점 하루 운세 보기’가 있다.

또한, 주말에는 특별 프로그램으로 총 4회 동안 나만의 단오 부채 만들기 프로그램인 ‘바람을 담아 부치는 부채‘가 진행된다. 어린이 대상 프로그램으로 닥나무로 직접 한지를 만드는 이종국 장인과 함께 우리나라 전통 한지 부채를 체험해볼 수 있다. 사전 접수인 주말 특별 프로그램 외에 다른 상시 체험 프로그램은 현장에서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국립민속박물관, 단오 세시행사

국립민속박물관은 2023년 단오(6월 22일)를 맞아 오는 6월 24일까지(서울 6월 21-22일 / 파주 6월 22-24일) 단오 세시행사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에서는 단오와 관련된 세시풍속 체험과 공연, 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단오(端午)는 음력 5월 5일로 일 년 중 양기(陽氣)가 가장 왕성한 날이자 인간이 태양신[日神]을 가장 가까이 접하는 날이다. 수릿날·중오절(重五節)·천중절(天中節)·단양(端陽)이라고도 불린 단오는 예로부터 설날과 같이 큰 명절로 여겨져 왔다. 

단오맞이 어린이 씨름대회와 함께 어린이를 대상으로 <단오부채 만들기>, <쑥호랑이 주머니 만들기>, <궁궁이 장식 만들기> 등의 체험이 진행된다. 

이번 단오 행사에는 이러한 세시기의 기록에 따라 ‘보고, 만지고, 맛보고, 즐기는’ 단오 풍속 체험이 이루어진다. 6월 21일 박물관 내 오촌댁 앞마당에서 창포물에 머리 감기 체험이 진행된다. 6월 22일에는 박물관 로비와 오촌댁 앞마당 일대에서도 단오와 관련된 세시 행사를 체험할 수 있다. 시원한 여름을 준비하는 의미를 담아 단오부채를 그리고, 나누며, 잡귀를 물리친다는 의미를 담아 단오부적을 찍고, 호랑이 형태의 쑥향주머니를 만들 수 있다. 또한 단오의 대표적 절기음식인 수리취떡과 제호탕(醍醐湯)을 맛보며 건강한 여름을 보내기 위한 준비를 할 수 있다. 

단오에는 각 지역마다 탈춤과 가면극들이 연희되어 명절 분위기를 돋우었다. 이번 단오 행사에는 황해도 은율지방에서 전승되어 온 은율탈춤이 공연된다. 

국립민속박물관 파주에서는 6월 22일에서 24일까지 단오와 관련된 소장자료를 활용해 개방형 수장고만의 특색있는 세시 행사를 운영한다. <수장고 속 부채 모아보기>에서는 국립민속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다양한 부채를 만날 수 있고, <민속아카이브에 담긴 단오 풍경>에서는 박물관 아카이브 자료를 활용해 과거 단오의 모습을 살펴볼 수 있다. 더불어 <단오부적과 함께 건강한 여름나기>, <단오부채야, 시원한 여름을 부탁해!> 등 어린이와 가족을 대상으로 한 체험활동도 진행될 예정이다.

행사와 관련된 자세한 내용 및 참여 방법은 국립민속박물관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동의보감, 단오에 창덕궁 약방에서 만나요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창덕궁관리소는 한국한의학연구원 동의보감사업단과 함께 단오인 오는 22일부터 30일까지 창덕궁 약방에서 동의보감을 주제로 한 강의와 진맥 등 진료체험, 한방음료 시음, 약향주머니 만들기, 동의보감 목판 체험과 전시 등으로 구성한「동의보감, 단오에 창덕궁에서 만나다」행사를 개최한다. 

2022년도 동의보감, 한의학 체험 행사(동의보감 침구편 혈자리 찾기 한의학 강연)  사진 문화재청
2022년도 동의보감, 한의학 체험 행사(동의보감 침구편 혈자리 찾기 한의학 강연) 사진 문화재청

동의보감은 태의(太醫) 허준이 내의원 의관 및 유의(儒醫)들과 함께 편찬을 시작해 1610년에 완성한 후 1613년(광해군 5) 내의원에서 목활자로 간행한 한의학 서적으로, 전문의학서로는 세계 최초로 2009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됐다. 약방은 궁궐 안에 있는 의료기관으로 내의원이라고도 불리었으며, 의료행정기관인 전의감, 서민치료를 담당했던 혜민서와 함께 조선의 대표적인 의료기관이다. 

이번 행사는 ‘단오날 한의학으로 만나는 건강한 여름나기’를 주제로 한 강연과 한의학 체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동의보감 간행 410주년을 기념하는 전시로 구성했다.

강연은 △단오에 한의학으로 만나는 지혜로운 여름나기(6. 22.) △동의보감과 조선왕실의 약차요법(6. 23.) △왕실식치와 청량음료 제호탕(6. 24.) 등으로 진행되며, 이와 함께 한의학 진료 체험(진맥, 상담), 제호탕 시음, 약향주머니 만들기, 동의보감 목판 체험 등 다양한 한의학 체험활동(6.22~24.)도 준비했다. 특히, 제호탕은 더위와 열을 식히고, 갈증을 해소해 주는 음료로 단옷날 궁중 내의원에서 제호탕을 만들어 진상하면 임금이 기로소에 하사했다는 기록에 따라 창덕궁을 방문하는 관람객이 건강하고 시원한 여름나기를 기원하는 뜻에서 시음행사를 마련했다. 

모든 강연과 한의학 진료 체험은 사전초청자 및 예약자 대상으로 진행하며, 약향주머니 만들기, 제호탕 시음, 동의보감 목판 체험과 동의보감 간행 410주년 전시관람(6. 25-30.)은 관람객 누구나 참여 할 수 있다.

사전예약 프로그램은 문화소외계층 초청자와 중학생 이상의 일반인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일반인 사전예약 인원은 회당 20명이며, 20일 오후 2시부터 창덕궁 누리집을 통해 선착순으로 예약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창덕궁 누리집을 확인하거나 전화(02-3668-2300)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