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리풀청년아트갤러리에서 4월 26(수)부터 열리는《Liquid Crystal Friendship》전은 청년예술가들이 ‘새로운 동료’로서 인공지능(AI)와 관계맺기를 시도하는 전시다.

2023년 전시기획 공모 선정작인 이번 전시 《Liquid Crystal Friendship》에는 유미주 기획자의 큐레이팅으로 박지해, 신재연, 정다연, 팀 루트, zzalzzu 작가가 참여하여 회화, 미디어, 설치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 17점을 선보였다.

《Liquid Crystal Friendship》은 AI 기술에 대한 낙관론과 비관론이라는 이분법적 세계를 벗어나, 이 시대에 요구되는 새로운 인식론을 탐색한다.

이 전시는 참여자이자 창작자인 작가들이 자기 분야에 관련된 AI 산출물을 보고, 이에 대한 반응을 시청각적 작업으로 포착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그래서 ‘AI가 인간이 될 수 있는가’ 혹은 ‘AI가 인간을 대체할 수 있는가’라는 묻지 않는다. 오로지 AI를 예술 창작 노동의 수행성을 통해 파악한다.

작가들은 전시에서 액정화면(Liquid Crystal)을 사이에 두고 교류하는 AI와 동료애를 바란다. 또한, 최근 인공지능(AI) 기술 발전 양상에 대한 극단적 반응인 낙관론과 비관론이라는 이분법적 세계에서 벗어나 동시대에 요구되는 새로운 인식론을 자신들만의 어법으로 탐구하고 제안한다.

유미주 기획자는 "AI를 동료라고 말할 때, 그것은 기존 인간 예술가의 입지에 대한 불안, 작업 퀄리티에 대한 경탄을 포함하며 이러한 양가적인 감정을 모두 수용하겠다는 태도를 암시한다"며, "이번 전시에서는 AI의 창작 작업물을 보고, 그 AI를 하나의 ‘새로운 동료’로 인식하는 예술종사자들의 ‘리액션’을 포착하여 전시하고자 한다”고 기획 의도를 전했다.

또한, 서리풀청년아트갤러리에서는 전시연계 교육프로그램을 진행한다. 5월 6일 오후 1시에 시작하는 박지해 작가의 <Computer sound Interaction>는 사용자와 소리로 교감하는 컴퓨터 도구를 제작하는 수업이다. 이날 오후 3시에는 AI 이미지 생성프로그램인 달리를 활용한 임영택 기획자의 <디지털 시대의 이상한 유물들> 수업이 시작된다. 

서리풀청년아트갤러리리는 2018년 개관 이래, 매년 시각예술 전시기획 공모와 대관 공모를 통하여 선정된 청년예술가들의 기획과 작품을 소개한다.

5월 19일(금)까지 《Liquid Crystal Friendship》전을 서리풀청년아트갤러리(서울시 서초구 남부순환로 323길 1, 예술의전당 앞 지하보도)에서 관람할 수 있으며,  관람 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까지로 공휴일과 월요일은 휴무일이다. 관람료는 무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