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국악원의 차세대 리더들이 남다른 열정과 색다른 해석으로 꾸미는 무대를 선보인다. 국악관현악을 이끌 젊고 참신한 2명의 지휘자와 4명의 작곡자가 국립국악원 창작악단과 함께 푸른 열정과 서로의 색다른 음악적 해석을 더한 공연으로 오는 11일, 12일 관객을 찾는다. 국립국악원 무용단이 오는 11월 17일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안무자 육성기획공연 ‘춤, 심보심작(尋寶心作)’(연출 이재환)을 선보인다.

 

국악관현악을 이끌 차세대 지휘자, 작곡자를 만난다

 

기획공연 ‘청춘, 청어람’ 포스터[이미지 국립국악원]
기획공연 ‘청춘, 청어람’ 포스터[이미지 국립국악원]

국악관현악을 이끌 젊고 참신한 2명의 지휘자와 4명의 작곡자가 국립국악원 창작악단과 함께 푸른 열정과 서로의 색다른 음악적 해석을 더한 공연으로 관객을 찾는다.

국립국악원 창작악단의 기획공연 ‘청춘, 청어람’은 지휘자 발굴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국악관현악의 저변확대를 위해 2019년부터 시작한 창작악단의 신진 예술가 발굴 프로그램이다. 특히 올해는 국악관현악 작곡가까지 공모를 확장해 신진 지휘자와 작곡가의 열정 넘치는 무대를 11월 11일, 12일 양일간 국립국악원 예악당 무대에서 선보인다. 

지난 5월에 진행한 공모를 통해 선정된 이재훈, 유숭산 지휘자는 최근 국악관현악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과 색다른 음악적 해석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차세대 지휘자로 평가받는다.

35세 이하의 젊은 작곡가들의 국악관현악 작품도 공모해 김산하(잎맥의 길), 조희원(신시), 김준호(국악관현악을 위한 인왕제색도), 최민준(대금과 국악관현악을 위한 해치)이 이번 공연의 작곡자로 선정됐다. 

이번에 선보이는 이들의 공연은 공모를 통해 선정된 협연곡 1곡과 관현악곡 3곡을 포함해 총 7곡의 국악관현악 작품으로 구성된다. 11일에는 이재훈, 12일에는 유숭산 지휘자의 지휘로 각자의 해석을 통해 색다른 음악을 들려줄 예정이다. 

지휘자와 함께 올해 처음 선발한 신진 작곡가는 김산하, 조희원, 김준호, 최민준으로 국악계에서 보기 드문 젊은 작곡자다. 공연 첫 날인 11일에는 이재훈의 지휘로 김산하와 조희원의 작품이 연주된다. 김산하 작곡의 ‘잎맥의 길’에서는 잎에서 뿌리까지 흐르는 나무 속 물을 음악으로 만날 수 있고, 조희원의 작품 ‘신시(神市)’에서는 환웅이 세웠다고 전해지는 도읍지 ‘신시(神市)’를 소재로 신화적 서사를 들려줄 예정이다.

둘째 날인 12일에는 유숭산의 지휘로 김준호와 최민준의 작품을 소개한다. 김준호의 ‘인왕제색도’에서는 비 온 뒤 안개가 피어오르는 순간을 음악적으로 그려내고, 최민준의 ‘대금과 국악관현악을 위한 해치’에서는 시비와 선악을 판단하는 전설 속의 동물 ‘해치’를 표현한다.

각 작곡자의 작품 외에도 황호준 작곡의 ‘바르도’ 작품은 이틀 모두 선보여 두 지휘자가 각기 표현하는 음악적 색채를 비교해 볼 수 있다. 이재훈 지휘자는 미묘한 장단의 변화를 활용한 감정적인 깊이를 가늠할 수 있는 표현으로, 유숭산 지휘자는 풍부한 화음의 주제 선율을 조화롭게 섬세하게 표현해 각자의 음악적 색채를 짙게 드러낼 예정이다. 

국립국악원 창작악단의 연주로 접할 수 있는 이번 ‘청춘, 청어람’은 오는 11월 11일 오후 7시 30분과 12일 오후 3시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진행된다. 관람료는 A석 2만원, B석 1만원이며, 국립국악원 홈페이지 및 전화(02-580-3300)에서 예매 가능하다. (문의 02-580-3300)

 

국립국악원, 안무자 육성기획공연 ‘춤, 심보심작(尋寶心作)’

‘춤, 심보심작’ 포스터[이미지 국립국악원]
‘춤, 심보심작’ 포스터[이미지 국립국악원]

국립국악원 무용단이 오는 11월 17일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안무자 육성기획공연 ‘춤, 심보심작(尋寶心作)’(연출 이재환)을 선보인다.

전통무용의 레퍼토리 확대 및 무용단 단원들의 안무 기량 강화를 목적으로 기획한 이번 공연은 양일간 총 13명의 안무자가 재해석한 교방무와 산조춤을 선보인다.

공연에는 ‘민속기악의 꽃’ 산조를 바탕으로 안무자들의 상상력이 춤사위로 구현된 작품을 선보인다. 독주로 연주하는 철현금, 가야금, 피리, 거문고 산조 선율에 무용수의 춤이 더해지고, 이중주로 연주하는 아쟁과 거문고, 가야금과 구음, 가야금과 아쟁의 울림에 독무 또는 이인무로 화답하는 춤사위가 펼쳐진다.

산조춤은 근대에 형성된 춤이지만 조선 후기 문화예술의 아이콘이자 대중예술을 주도한 기녀들의 춤사위가 녹아 있다. 풍류방과 실내공간에 선보이는 춤은 소박하면서도 세련된 구성이 인상적이다.

산조는 듣는 사람에 따라 다양한 음악적 해석이 가능하듯이 산조춤 또한 보는 이에 따라 춤에 대한 평가와 감상 포인트는 다르게 느껴지는 열린 춤이다.

국립국악원 무용단에 소속된 이도은·권문숙·장민하·윤종현·백미진·김서량· 양선희 등이 선보이는 산조춤은 관객들에게 새로운 열린 춤으로써의 가능성을 무대에서 선사할 것이다. 

국립국악원 무용단 안무자 육성기획공연 ‘춤, 심보심작(尋寶心作)’은 오는 11월 17일 저녁 7시 30분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선보인다.